[리뷰]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
[리뷰]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
  • 박신영 기자 | 사진제공 EMK 뮤지컬컴퍼니
  • 승인 2019.09.2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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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할수록 비극적인

화려함 끝판왕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가 5년 만에 돌아왔다. 2014년 초연보다 더욱 짜임새 있는 스토리와 농밀한 연기로 뭉클한 감동을 선사한다.

1789년 프랑스 혁명 당시 프랑스 왕비였던 마리 앙투아네트는 호화로운 나날을 보낸다. 그녀는 재정 위기를 겪는 정부와 절대왕정에 반기를 드는 백성을 무시한 채 매일 파티를 열고 값비싼 장신구를 구입한다. 그녀는 한 파티에서 프랑스 빈민을 선동하고 정의와 평등을 주장하던 마그리드 아르노와 마주하는데. 마리 앙투아네트를 둘러싼 음모와 모략, 마그리드 아르노가 진실과 정의를 찾는 과정 등 두 여자를 필두로 스토리가 진행된다.

뮤지컬의 매력 포인트는 세 가지다. 눈을 사로잡는 화려한 로코코 의상, 배우 김소현의 뛰어난 연기력, 처음 뮤지컬에 도전한 가수 김연지의 엄청난 가창력이다.

프랑스 파리 귀부인의 패션 스타일을 재현한 환상적인 드레스와 하늘 높이 솟아오른 가발들이 관객을 가장 화려했던 18세기 유럽으로 초대한다. 특히, 마리 앙투아네트의 의상은 제9회 더뮤지컬어워즈 의상상을 받을 만큼 풍성한 주름 장식, 화려한 보석으로 꾸며져 여성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안나 카레니나>, <엘리자벳>,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등 수많은 뮤지컬 주조연으로 활약한 배우 김소현의 연기력도 핵심이다. 가창력은 물론 신들린 연기력을 선보인다. 2막의 열아홉 번째 넘버인 ‘왕자를 데려가겠다’에서는 처절한 표정, 목소리, 손짓으로 관객의 눈물샘을 자극한다.

또 다른 주인공 마그리드 아르노를 연기한 가수 김연지의 가창력도 압권이다. 이번이 뮤지컬 데뷔작임에도 불구하고 에너지 넘치는 발성과 안정적인 고음을 쏟아낸다. 사회 부조리에 강한 비판 의식을 가지면서 혁명의 선봉자 역할을 한 마그리드 아르노와 김연지의 허스키한 보이스가 찰떡궁합을 이룬다.

아름답고 화려한 로코코 의상의 향연, 미친 연기력과 가창력을 선보이는 배우로 관객의 심금을 울리는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는 11월 17일까지 신도림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장소 디큐브아트센터

기간 ~2019.11.17

출연 김소현, 김소향, 장은아, 김연지, 박강현, 레오, 황민현,

등급 8세 이상

관람시간 180분(인터미션 20분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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