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오늘도 잘했어요가' 훑기
신간 '오늘도 잘했어요가' 훑기
  • 김경선 부장
  • 승인 2019.08.27 11: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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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천히, 꾸준히, 할 수 있는 만큼만

요가를 꾸준히 해본 사람이라면 안다. 처음에는 몸 때문에 시작한 요가를, 결국에는 마음 때문에 계속하게 된다는 것을. 중학교 2학년 때, 척추 옆굽음증과 척추 후만증 진단을 받고 보조기를 사용해야 했던 저자 김진아도 처음에는 체형 교정을 위해 요가를 시작했다. 책은 5년 동안 저자가 직접 요가를 하며 도움 받았던 동작들과 그것을 통해 알게 된 점들을 정리했다.

저자 김진아/페이지 208쪽/가격 1만2천원/위즈덤하우스
저자 김진아/페이지 208쪽/가격 1만2천원/위즈덤하우스

스탠드업 코미디언 트레버 노아는 이렇게 말했다고 해요. “발생하는 사건은 선택할 수 없지만, 그 사건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표현하는지는 선택할 수 있는 일”이라고.

화나는 일은 계속 생길 거예요. 하지만 화가 난 이후에 어떻게 행동할지는 오로지 나에게 달린 일이지요. 앞으로도 편안하게 힘을 빼고 여유롭고 부드럽게 세상을 바라보는 사람이고 싶습니다(요가가 우리를 도와줄 거예요!).

_130쪽 ‘가볍고 유연하게 살기 위해 힘을 빼는 법’ 중

우리는 일상에서 알게 모르게 계속 자극을 받아요. 큰 스트레스를 받기도 하고, 부정적인 일이 아닐지라도 에너지를 쓰고 움직이면서 나 자신을 소모하죠. 그리고 자기 직전까지도 그 자극을 끄기란 쉽지 않습니다.

우리는 쉬는 법을 배워야 해요. 저는 요가를 통해 숨 쉬는 법부터 다시 배웠어요. 그리고 쉽다고 생각하지만 정작 제대로 누리지 못하는 쉼에 대해서도 모두가 다시 배울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가끔은 단호하게 자기 자신에게 “잠은 소중하니까 이제 모든 것을 정지시켜야지”라고 말해줄 필요가 있어요.

우리는 그렇게 하나씩 간결해지면 됩니다.

_178쪽 ‘우리는 다시 쉬는 법을 배워야 해요’ 중

요가를 하다 보면 나만 이렇게 힘든가, 나만 이렇게 중심이 흔들리나 생각하겠지만 사실 주위를 살펴보면 다들 똑같은 마음으로 자신과 싸워내는 중이라는 걸 발견하게 됩니다. 잘하고 싶어서, 잘 살고 싶어서.

우리는 혼자서 요가를 하지만 혼자가 아니기도 합니다. 혼자 끙끙대며 시간을 보내다가도 결국 서로를 보게 되죠. 다른 사람에게 영향을 받는 것이 좋고, 영향을 주는 것도 좋아요.

그렇게 우리는 천천히 그리고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고 믿습니다.

_195쪽 ‘천천히, 꾸준히, 할 수 있는 만큼만’ 중

<오늘도 잘했어요가>는 다이어트나 체형 관리에 집중했던 기존의 요가책과는 달리, 몸과 마음의 상태에 걸맞은 상황별 요가 동작을 소개한다. 기본적으로 몸을 단련하고 강하게 만드는 법에 대해서도 다루지만 그동안 간과해왔던 바르게 호흡하는 법, 바르게 앉고 서는 법 등 기본적인 동작부터 제대로 익히기를 권한다. 그리고 잘 자고 제대로 쉬기 위한 동작, 감정들이 휘몰아칠 때 그 감정을 발산하고 정리하는 데 도움이 되는 동작들도 소개한다.

어떤 날은 내 몸의 무게조차 견디기 힘든 날이 있다. 하지만 할 수 있는 만큼 조금씩 동작을 하다 보면 더 많은 것을 가지기 위해 욕심내기보다 이미 가지고 있는 것들을 충분히 사용하고, 유연하게 조절하는 법을 저절로 익히게 된다. 그러다 보면 어느새 알게 될 것이다. 지금의 나로도 충분하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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