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홋카이도, 여름을 부탁해
홋카이도, 여름을 부탁해
  • 김경선 부장
  • 승인 2019.07.26 10: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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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휴가철 어디로 갈까 검색하는 손길이 빨라졌다. 까다로운 당신의 취향을 만족시켜 줄 여행지가 있으니 그곳은 바로 홋카이도. 홋카이도의 여름은 습도가 낮아 선선하고 라벤더로 대표되는 형형색색의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어 여름 휴가지로 인기가 많다. 꼭 가봐야 할 명소만 쏙쏙 골라 넣은 여행박사 현지투어를 이용하면 렌터카 없이도 편하게 여행할 수 있다.

라벤더의 향연
후라노 팜 도미타

연간 100만 명에 가까운 관광객이 여름 한 철 피었다 지는 후라노 라벤더를 보기 위해 홋카이도를 찾는다. 6월말 싹이 트기 시작하는 라벤더는 7월말에 절정을 이룬다. 보랏빛 라벤더 꽃무리가 바람결에 일렁이면 상쾌한 라벤더 향기가 머릿속을 맑게 한다. 실제 라벤더 향은 심신 안정에 효과가 있어서 아로마 테라피로 많이 쓰이고 있다. 후라노에서 가장 큰 농장인 팜 도미타는 여름이면 꽃의 왕국으로 변모하는 홋카이도를 가장 잘 만날 수 있는 곳이다. 여름이면 라벤더뿐만 아니라 금잔화, 샐비어, 베고니아, 맨드라미 등 수십 종류의 여름꽃이 구릉을 타고 파도처럼 물결치며 오색 향연을 펼친다. 말 그대로 꽃길만 걸을 수 있는 곳이다. 천연 라벤더로 만든 비누와 향수, 오일 등 아로마 제품을 구입할 수 있다. 진한 라벤더 아이스크림은 이곳의 명물이다.

여름에 와야 더 예쁘다
비에이 청의 호수&흰 수염 폭포

아이폰 배경화면으로 유명해진 홋카이도 명소 청의 호수. 일본어로는 아오이케라고 불린다. 이름처럼 영롱하고 신비로운 에메랄드 빛 물을 담고 있는데, 물속에 함유된 알루미늄 성분이 햇빛을 산란시켜 옅은 하늘빛으로 보이게 한다. 겨울철엔 폭설로 접근 금지되기 일쑤인 청의 호수는 여름에 그 진가를 발휘한다. 여름이면 일조량에 따라 변하는 신비로운 물빛과 물에 잠긴 고목이 어우러져 몽환적인 분위기를 한껏 자아낸다. 호수의 색은 날씨와 시간에 따라 시시각각 달라지기 때문에 여유를 두고 머무르며 풍광을 감상하길 추천한다. 청의 호수에서 차로 5분 거리인 흰 수염 폭포도 놓쳐서는 안 될 스폿이다. 시로가네 온천 마을에 위치한 흰 수염 폭포는 절벽을 타고 여러 갈래로 흐르는 폭포수가 마치 흰 수염처럼 보여 붙여진 이름이다. 높이 약 40m에서 떨어지는 푸른 폭포수와 비에이 강이 만나 빼어난 경관을 보여준다.

인생샷은 여기서
비에이 패치워크 로드

관광객이 거의 없던 조용한 시골마을 비에이가 세상에 부각되기 시작한 것은 일본의 풍경사진 작가 마에다 신조의 공이 컸다. 일본 전역을 돌며 사진 여행에 나섰던 그는 비에이의 전원 풍경에 매료돼 30년간 줄곧 카메라 렌즈를 들이댔다. 새하얀 감자꽃, 노란 보리밭, 늘씬한 자작나무가 만들어내는, 순수한 사계절 색채를 담은 사진은 지금도 많은 이들을 비에이로 이끌고 있다. 특히 구릉에 재배 중인 다양한 작물이 형형색색의 천 조각을 이어붙인 것처럼 펼쳐지는 패치워크 로드는 일본 TV 광고의 단골 배경지다. 일본 마일드세븐 담배 광고의 배경으로 유명해진 마일드세븐언덕, 닛산 자동차 광고에 등장하여 광고 속 남녀 주인공의 이름으로 불리게 된 켄과 메리의 나무, 1976년 관광담배 세븐스타의 선물용 패키지 이미지로 사용된 세븐스타 나무가 유명하다. 이곳에선 누구든 내 인생 최고의 사진 한 장은 건질 수 있을 것이다. 그만큼 비에이의 풍경은 그림엽서처럼 아름답다.

홋카이도 여름 명소
샤코탄 반도 시마무이 미사키&카무이 미사키

홋카이도 서해안 중앙에 있는 샤코탄 반도는 투명하고 푸른 바다색으로 ‘샤코탄 블루’라고도 불린다. 반도의 길이는 약 30km. 홋카이도에서 유일한 해중공원이다. 샤코탄 반도의 대표 명소로는 일본 비경 100선에 선정된 시마무이 미사키과 드넓은 바다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카무이 미사키가 있다. 마사키는 ‘곶’을 뜻한다. 샤코탄 반도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카무이 마사키는 관광객보다 현지인들이 여름 여행으로 많이 찾는 곳이다. 기막힌 경치를 한눈에 조망하기 위해서는 30분 정도 꽤 높은 경사로를 따라 올라야 한다. 하지만 산책로 끝에서 만나는 무인등대와 절벽의 비경은 힘든 산책길을 보상하기에 충분하다. 청량한 파도소리를 들으며 눈부시게 아름다운 바다를 그저 가만히 바라만 보고 있어도 절로 힐링이 된다. 먹거리로는 샤코탄 블루색의 소프트 아이스크림과 샤코탄 한정 샤코탄 블루 라무네 그리고 성게 알을 얹은 우니동이 특히 유명하다.

소문난 감성 여행지
오타루 운하&오르골당

영화 <러브레터>의 촬영지로 유명한 오타루. 일본에서는 연인의 도시라는 이미지로 알려져 있다. 홋카이도 3대 야경 중 하나인 오타루 운하를 비롯해 홋카이도의 유리공예품, 오르골당, 디저트 전문점 등이 즐비한 사카이마치도리 등 볼거리가 풍성하다. 오타루 곳곳엔 이국적인 유럽풍 건축물이 자리 잡고 있다. 20세기 초 일찍이 무역항으로 번성해 부를 누렸던 흔적인데 붉은 벽돌창고는 현재 레스토랑과 디저트 카페로 개조되어 성업 중이다. 밤이면 오타루 운하 산책길에는 60여 개의 몽환적인 가스등불이 켜져 로맨틱하고 낭만적인 정취를 더한다. 운하의 동쪽 끝으로 방향을 틀면 세계 각국의 오르골이 전시되고 있는 오르골당이 나타난다. 정교한 디자인의 오르골은 그 소리까지 청아하다. 유리공예가 발달한 오타루는 식기 컬렉션도 정교해서 작은 소품이라도 사오지 않으면 후회막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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