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인의 입맛을 사로 잡은 우리 맥주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 잡은 우리 맥주
  • 조혜원 기자 | 정영찬
  • 승인 2019.08.0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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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네하임

바네하임은 우리나라 수제 맥주 시장을 이야기할 때 가장 많이 언급되는 곳이다. 우리나라 1세대 브루펍, 국내 1호 여성 브루 마스터 김정하 대표, 독일 대표 맥주 교육기관인 ‘되멘스Doemens’ 비어소믈리에 과정 국내 첫 이수 등 많은 분야에서 첫 번째를 도맡고 있다.

김정하 대표는 가치를 추구하고, 사회에 보탬이 되는 일을 목표로 삼아 다양한 시도와 노력을 아끼지 않는다. 쌀 소비촉진을 위해 농촌진흥청과 함께 쌀 맥주 ‘도담도담’을 개발했다. 식이섬유와 저항 작물이 많이 함유된 가공용 쌀로 만든 맥주는 조청 같은 은은한 단맛이 느껴지고 알콜 도수가 높고 쌉싸래한 맛이 나 소주 같은 단술과 섞어 마시기도 좋다. 한라산 소주와 섞은 ‘한도초과’, 전통주인 문경 사과를 넣은 ‘스맥’ 등 도담도담을 활용한 재미있는 맥주 칵테일도 판매한다.

바네하임은 2004년 문을 열었을 때부터 2014년까지 두 종류의 세션 맥주만 판매하다 2016년 주세법이 개정 되며 점차 맥주의 종류를 늘렸다. 세션 에일, 세션 스타우트, 아이리쉬 레드 에일, 아이리쉬 드라이 스타우트 네 종류의 맥주를 기본으로 하고, 계절별로 한 두 가지 맥주를 추가한다. 바네하임의 맥주는 한식과도 궁합이 좋다.

김정하 대표는 국내 수제 맥주 1세대 브루마스터로서 많은 장벽과 싸워왔다. 월드컵이 한창이던 2002년엔 하우스맥주가 인기였다. 소규모 맥주 양조가 합법화되면서 직접 양조한 맥주와 안주를 판매하는 하우스맥주펍이 대거 생겨났다. 하지만 매장에서 양조한 맥주를 외부로 반출할 수는 없었다. 오랜 시간 수제 맥주를 만들며 탄탄히 경력을 쌓은 김정하 대표는 2013년부터 국제대회에 심사위원으로 참가했지만 정작 우리 맥주를 대회에 출품할 수 없는게 안타까웠다. 국가 공청회에 건의해 2014년부터 대회 출품용 반출을 허가를 받아냈다. 2016년, 하나하나 말린 벚꽃 잎을 첨가한 맥주로 세계 대회에서 상을 받았다. 그때부터 다양한 세계 맥주 대회에 출품해 벌써 12관왕에 올랐다. 15년 경력의 브루마스터는 새로운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오히려 가장 냉철하게 자신의 맥주를 평가받고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기회로 여긴다. 묵묵히 오랜 시간 한 자리를 지키며 끊임없는 도전으로 새로운 맥주를 만들어내 단골과 세계시장에서 인정 받았다.

브로이하우스 바네하임

서울 노원구 공릉로32길 54

02-948-8003

15:00~01:00(일요일 휴무)

프레아 5500원, 란드 5800원, 떡갈비 플래터 2만9천원, 로스트 치킨 2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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