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트 비어 정신에 입각한 맥주
크래프트 비어 정신에 입각한 맥주
  • 조혜원 기자 | 양계탁
  • 승인 2019.08.0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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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브루어리

푹푹 찌는 여름엔 시원하고 탄산 가득한 맥주가 정답이다. 몇 해전부터 열풍인 크래프트 비어는 소규모 양조장에서 독창적으로 만드는 맥주를 말한다. 맥주 한 잔에 위트와 개성과 철학이 담긴다.

서울 브루어리의 맥주는 새롭고 젊고 독창적이다. 언젠가 함께 재미있는 일을 해보자는 취지로 만난 두 대표와 캐나다 출신 헤드 브루어 조쉬가 이끄는 브루어리다. 합정동에 오래된 주택을 개조한 본점이, 한남동에 2호점인 서울브루어리 브루잉랩이 있다. 크래프트 비어 정신 중 하나는 끊임없는 시도다. 서울 브루어리는 끊임없는 도전으로 기존에 없는 스타일의 맥주를 만들어내는 걸 중요하게 생각한다.

서울 브루어리는 다양한 부재료를 새로운 방식으로 조합해 맥주 맛에 풍미와 개성을 부여한다. 라거 효모를 에일 방식으로 발효한다거나, 파인애플을 넣어 피나 콜라다 스타일의 맥주를 만들기도 한다. 네 종류 정도의 맥주를 기본으로 갖추고 계절별로 특색 있는 맥주를 선보인다. 지난겨울엔 비스킷에 초코잼과 구운 마시멜로를 넣어 먹는 간식인 스모어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맥주를 만들어 스모어와 함께 페어링하기도 했다. 올여름에는 오렌지와 자몽의 조합으로 새콤 달콤한 맛이 나는 맥주를 출시했다.

세계 각국에서 실력을 갈고 닦은 셰프가 맥주와 어울리는 안주를 개발한다. 지역과의 상생을 중시하는 크래프트 비어 정신을 지키기 위해 음식도 평범하게 만들지 않는다. 맥주를 만들 때 발생하는 몰트 찌꺼기를 유기농 양계장에 사료로 보낸다. 몰트로 만든 EM 발효 사료를 먹고 자란 닭이 낳은 유정란을 사용해 만드는 키슈가 서울 브루어리의 대표 안주다. 키슈는 페이스트리 파이 베이스에 달걀, 크림, 치즈, 소시지, 버섯, 각종 향신료와 허브 등을 넣고 오븐에 구워낸 요리다. 소시지는 수제가공육으로 유명한 망원동 ‘소금집 델리’에서 가져온다. 주방이 작은 합정 본점은 비교적 간단한 안주가 준비되고, 한남동 지점에서 좀 더 다양한 안주를 낸다.

서울 브루어리는 단지 맥주만 양조하는 곳이 아니다. 편견 없이 모든 사람이 맥주를 즐길 수 있는 문화를 만들기 위해 크고 작은 행사를 기획한다. 매주 수요일 다함께 한강을 달린 후 맥주를 마시는 비어런, 심신 안정과 힐링을 위한 요가 수업 등을 진행한다. 독창적이고 위트 넘치는 맥주와 흥미로운 행사로 하루하루가 기대되는 젊은 브루어리다.

<서울 브루어리 합정>

서울 마포구 토정로3안길 10

070-7756-0915

18:00~24:00 (월~금)

13:00~24:00(토요일)

13:00~23:00(일요일)

<서울브루어리 브루잉랩>

서울 용산구 한남대로18길 18

070-8832-0915

11:30~24:00 Break15:00~18:00, (월~금)

13:00~24:00(토요일)

13:00s~23:00(일요일)

로버스트포터 7천원, 트로피컬 아일랜더 더블IPA 9천원, 머쉬룸 소시지 키슈 2만3천원, 서울 브루어리 버거 1만4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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