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스웨그에이지: 외쳐, 조선!’ 리뷰
뮤지컬 ‘스웨그에이지: 외쳐, 조선!’ 리뷰
  • 박신영 기자 | 사진제공 PL엔터테인먼트
  • 승인 2019.08.0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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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조×힙합, 스웨그 있게 한 판 놀아보세!

시조와 힙합의 콜라보, 색다른 조합으로 관객을 들었다 놨다 하는 뮤지컬 <스웨그에이지: 외쳐, 조선!>과 함께 과거로의 여행을 떠났다.

뮤지컬 <스웨그에이지: 외쳐, 조선!>은 창작뮤지컬이다. 조선 3대 시조집 <해동가요>를 제작한 김수장을 모티브로 주인공이 탄생했고 그 위에 가상의 조선시대라는 픽션을 입혔다. 시조의 운율과 힙합의 라임이 오묘한 조화를 이룬다. 이방헌의 하여가 정몽주의 단심가 등에 힙합 리듬을 입혀 독특하고 새롭다. 낯섦과 어색함도 잠시, 관객들을 시조×힙합에 점점 빠져든다.

15년 전 일어난 사건으로 양반을 제외하고 시조를 못 하는 불평등한 조선 시대. 고아로 자란 단은 당당히 시조를 읊으며 저잣거리를 휘젓는다. 어느 날, 단은 국봉관을 운영하는 여성 시조 꾼 진과 시조 조직 골빈당을 만나는데. 단은 출생의 비밀, 시조대판서 홍국의 폭정, 15년 만에 열린 조선시조자랑 등 눈앞에 직면한 사건을 해결하며 불평등한 세상과 맞선다.

핵심은 배우들의 연기와 음악이다. 단을 연기한 배우 양희준은 천진난만한 모습으로 비글미를 뿜어 관객의 무한애정을 받는다. 단의 아버지 자모와 십주를 연기한 배우 이경수는 묵직한 연기와 귀르가즘을 일으키는 목소리로 극의 중심을 잡는다.

무엇보다 에디터의 눈길을 사로잡은 것은 진을 연기한 배우 김수하다. 영국, 독일, 일본 등에서 뮤지컬 <미스사이공> 킴을 연기해 전 세계 관객을 사로잡았던 김수하는 이번 뮤지컬에서 단아하면서 도발적인 캐릭터를 연기한다. 그녀는 권력을 가진 아버지 밑에서 자랐지만 옳다고 믿는 것에 두려움 없이 맞선다. 무엇보다 심금을 울리는 그녀의 가창력에 관객들은 울고 웃는다.

빠른 전개와 탄탄한 스토리, 매끄러운 연기와 미친 가창력, 깨알 웃음 코드로 기립박수를 일으키는 뮤지컬 <스웨그에이지 : 외쳐, 조선!>은 8월 25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공연한다.

장소 두산아트센터 연강홀

기간 ~2019.08.25

출연 이휘종, 양희준, 준, 김수연, 김수하, 이경수, 이창용, 최민철, 임현수

등급 8세 이상

관람시간 150분(인터미션 15분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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