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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와 독도의 맛
울릉도와 독도의 맛
  • 박신영 기자 | 양계탁 사진기자
  • 승인 2019.07.0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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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도어 비기너를 위한 ‘아이더클래스 2019’

지난 6월 14일~6월 15일 프랑스 아웃도어 브랜드 아이더가 울릉도와 독도에서 진행한 체험 프로그램 <아이더클래스 2019>에 다녀왔다.

아이더클래스 2019는 매달 일반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등산, 캠핑, 클라이밍, 트레킹 등 다양한 액티비티 행사를 진행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번 행사는 12명의 아웃도어 초보자들이 울릉도와 독도를 트레킹하는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행사에 참여한 12명은 아이더 공식 블로그에서 진행된 모집 공고를 통해 선발됐다. 이들은 아이더 페이스북 좋아요와 아이더 인스타그램 팔로우를 신청하고 참가신청서를 제출한 수천 명의 경쟁자를 뚫고 참가자로 선정됐다.

아이더 마케팅팀 승종희 대리는 “아이더클래스 2019는 2016년부터 진행한 행사로 아웃도어 초보자를 상대로 매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며 “국내 아웃도어 문화를 퍼뜨리고, 아웃도어 초보자들도 쉽게 아웃도어 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또한 “역대급 경쟁률을 뚫고 행사에 참여한 행운의 주인공들이 모여서 좋다”며 “안전하고 즐거운 울릉도·독도 트레킹이 되길 기도한다”며 밝혔다.

행사는 총 여섯 코스로 진행됐다. 첫날은 울릉도 도동 행남 등대 해안 트레킹부터 시작이다. 이곳은 울릉도·독도의 지질명소로 암석의 연약한 부분이 파도에 깎여 나가 형성된 해식 동굴, 암석의 뚜렷한 경계를 보이는 조면암과 적색층의 부정합, 화산재와 부속 덩어리가 고온에서 엉겨 붙은 이그님브라이트 등 다양한 지질 작용을 볼 수 있다. 아이더클래스 참가자들은 기암괴석을 보며 카메라 셔터를 누르기 바빴다. 참가자들의 눈길을 끈 것은 갈매기다. 갈매기들은 사람을 무서워하지 않는지 1m 이하로 근접해도 가만히 앉아서 포즈를 취했다. 덕분에 참가들은 갈매기와 인생 사진을 남겼다.

육로 버스 관광도 진행했다. 해안을 따라 버스로 약 두 시간이 울릉도 전체를 돌아볼 수 있는데 이번에는 울릉도의 4/5 수준인 저동항~도동~사동~통구미~현포~천부~삼선암을 버스로 둘러봤다. 버스에서 오르내리며 관광지를 둘러보는 일정인데, 그중 하이라이트는 거북바위와 사자 바위다. 거북바위는 울릉군 서면에 위치한 바위로 천연기념물 제48호다. 거북이가 마을을 향해 기어가는 듯한 모양이라 거북바위라 불리며, 보는 방향에 따라 거북이가 6~9마리로 달리 보이기도 한다. 사자가 입을 활짝 연 모양 사자바위도 있다. 낙조가 아름답기로 소문나 많은 관광객이 들르는 곳이지만, 2003년 태풍 매미로 대부분이 유실돼 현재는 입만 남았다.

나리분지~신령수 트레킹 코스에서는 아이더가 초청한 지질문화해설사와 함께 야생 식물을 탐구할 수 있었다. 참가자들은 삼나물, 명이나물 등 울릉도 특산물뿐만 아니라 우산고로쇠, 섬백리향, 마가목 등 울릉도에서만 서식하는 다양한 식물을 직접 보며 울릉도의 자연을 느꼈다. 신령수에 다다르자 너도나도 물바가지에 신령수를 떠서 맛봤다. 시원한 신령수로 해갈하고, 바로 앞에 있는 족욕탕에 발을 담가 피로도 풀었다.

14일 마지막 코스는 무인도인 관음도다. 울릉도 3대 부속 섬 중 하나인 관음도는 보행연도교를 통해 입섬이 가능하다. 동백나무, 후박나무, 갈대, 억새, 부지깽이, 쑥 등 각종 식물이 자생하고 섬 아래에 두 개의 동굴도 있다. 관음도 절벽에 서식하는 수백 마리의 갈매기를 구경하기도 좋다.

15일은 봉래폭포 관람으로 일정이 시작됐다. 봉래폭포는 삼단으로 이루어진 폭포로 울릉도 최고의 명승지다. 총 낙차 30m, 매일 유량 3천 톤 이상으로 울릉도 남부의 주요한 상수원이다. 봉래폭포로 가기 전, 서늘한 자연 바람이 나오는 풍혈에 들렀다. 풍혈은 지하수의 찬 공기가 바위틈으로 용출돼 내부 온도를 4℃로 유지한다. 참가자들은 풍혈에서 더위를 잠시 식힌 뒤 발걸음을 재촉했다. 봉래폭포 도착! 원시림 사이로 떨어지는 힘찬 물줄기는 바라만 봐도 서늘한 느낌을 준다. 아이더클래스 참가자들은 봉래폭포 앞에서 인생 사진을 남기고 하산했다.

마지막으로 독도로 향했다. 저동항에서 쾌속선을 타고 약 두 시간이면 독도에 도착한다. 독도는 기상이 급변하기 때문에 입도가 매우 어렵다. 삼대가 덕을 쌓아야 볼 수 있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아이더클래스 참가자들은 출항 전 간절한 마음을 담아 입도를 기도했다. 다행히 참가자 모두 태극기를 들고 독도에 첫발을 디뎠다. 독도 관광은 30분으로 제한됐다. 독도수비대와 수십 마리 갈매기 떼가 승객을 맞이했다. 가슴 벅차고 설렌 30분간, 참가들은 오감으로 독도를 느꼈다.

대전에 거주하는 참가자 김준영 씨는 “울릉도와 독도를 갈 수 있다는 점에 매력을 느껴 아이더클래스에 신청했다”며 “쉽게 갈 수 없는 울릉도와 독도에서 다양한 아웃도어 활동을 할 수 있어 좋다. 친구들과 다시 이곳에 오겠다”고 전했다.

서울에서 온 참가자 김명선 씨는 “점핑 피트니스 트레이너다. 트레이닝 회원과 함께 신청했는데, 나만 선정돼 미안한 마음이 든다”며 “덕분에 울릉도와 올 수 있어 행복하고 고맙다. 앞으로도 아웃도어 활동을 꾸준히 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울산에서 온 참가자 김진형 씨는 “국토 종주와 아웃도어 활동을 즐겼지만, 울릉도와 독도에 온 적은 처음이다”며 “울릉도와 독도에 올 수 있도록 지워해 준 아이더에 고맙다. 다음에 진행하는 아이더클래스 프로그램에도 지원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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