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내 모든 습관은 여행에서 만들어졌다
[신간]내 모든 습관은 여행에서 만들어졌다
  • 정리 김경선
  • 승인 2019.06.19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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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나를 찾는 여행법

여행만큼 삶의 활력소가 되는 일도 드물다. 저자는 “인생에 위기가 닥칠 때마다 나를 구해주는 3개의 요술 주머니가 있다. 영어, 글쓰기, 여행. 그중 가장 쉽고 재미난 것이 여행이다.”라고 말했다. 30여 년간의 여행을 통해 저자가 터득한 좋은 습관과 위기를 극복하게 만드는 삶의 태도가 한 권의 책에 고스란히 담겼다.

저자 김민식 MBC 드라마 PD는 직업을 세 번이나 바꿨다. 외국계 기업의 영업사원에서 통역사, 그리고 MBC에 입사해 예능 PD를 거쳐 드라마 PD로 변신했다.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그에게 영어, 글쓰기, 여행은 인생의 위기를 극복하게 만든 힘이었다. 대학시절부터 30여 년간 국내외를 여행하며 ‘낯선 것을 익숙한 영역으로 편입해가며 나의 영역을 확장한다’는 것을 배웠다. 그리고 ‘잘못 탄 기차가 때로는 목적지에 데려다준다’는 것도 배웠다. 하고 싶은 게 많아서 매일매일이 즐겁다는 김민식 PD의 30여 년의 여행 이야기 중 정수만을 뽑아낸 <내 모든 습관은 여행에서 만들어졌다>를 읽다 보면 어디든 떠나보고 싶고, 망설여졌던 삶에서 ‘일단 직진’ 해보는 삶으로 바뀌는 신기한 경험을 할 수 있다.

저자 김민식/가격 1만5천원/출판사 위즈덤하우스
저자 김민식/가격 1만5천원/출판사 위즈덤하우스

살다가 힘든 순간이 오면 스무 살의 그날을 떠올려봅니다. 건대교정에서 대자보를 봤을 때를 생각해봐요. ‘지금 이 순간, 설레는가?’ 스스로에게 물어봅니다. 나를 설레게 하는 걸 찾아갑니다. 때론 새로 산 중국어 초급회화 교재가 나를 설레게 하고, 매일 아침 만나는 블로그의 하얀 창이 나를 설레게 합니다. 창밖으로 보이는 화창한 날씨가 나를 설레게 하고, 출근길에 보이는 한강 자전거길이 나를 설레게 합니다. 설렘을 안고 떠난 여행길에서 새로운 습관을 만나고, 새로운 나를 만났어요._본문 11쪽

처음 유배지로 발령이 났을 때, 회사에 사표를 던지고 산티아고에 가려고 했어요. 인생의 막다른 길목에서 산티아고 순례를 통해 답을 찾았다는 이야기를 책에서 봤거든요. 그런데 아내가 퇴사는 절대 안 된다고 못을 박았어요. 죽을 각오로 버티라고 하더군요. 가지 말라고 하니 더 가고 싶더라고요. 나를 못살게 구는 회사보다 못 가게 막는 아내가 더 미워지려고 했어요. 그때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산티아고만 다녀오면 내 인생의 모든 문제가 풀릴까?’ 인생이 그렇게 호락호락한 게 아닌데 말이지요. 가까운 서울 둘레길부터 걷기로 마음먹고 주말에 시간이 날 때마다 걸었습니다. 멀리 있는 길을 꿈꾸지 말고 당장 내 앞에 있는 길을 걸어보는 거지요. 먼 이상보다는 현실에서의 작은 실천이 더 중요하니까요._본문 25페이지

여행도 그렇습니다. 좋은 날씨, 좋은 경치만 쏙 빼먹고 내뺄 순 없어요. 여행에서 고난이 닥치면 깨달음이 오고 배움이 생깁니다. 비가 오면 비를 맞으며 달립니다. 인생이든 여행이든, 오는 대로 받아들이려고요._본문 29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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