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즈막이 일어나 여유로운 햇살을 만끽하며 먹는 브런치는 여행을 대변한다. 멀리 떠날 수 없을 때, 여행이 사무치게 그리울 때 이국적인 브런치라면 내가 있는 곳이 여행지가 된다. 낯선 장소에서 먹는 예쁘고 맛있는 한끼 식사로 여유로움이 깃든 일요일 오후를 멋진 여행으로 만들어보자.
람베리
미쉐린 가이드 스타를 10번이나 받은 일본인 셰프 키시모토 나오토의 프렌치 레스토랑 람베리가 프랑스 요리를 친근하고 일상적으로 접할 수 있는 카페 람베리로 서울에 문을 열었다. ‘L’embellir’는 프랑스어 아름답게하다 ‘Embellir’에서 따왔다. 자연이 주는 제철 식재료를 활용해 고객이 행복을 느끼는 맛으로 요리하는 자연주의 조리 철학의 진수를 카페 람베리에서 느낄 수 있다. 람베리의 수석 셰프가 1년에 한두 번 서울에 방문해 갈라디너를 선보이고 제철 식재료를 사용한 메뉴를 개발한다. 일본의 글리치 커피 원두를 사용해 커피 맛도 수준급이다.
람베리의 대표 브런치 메뉴는 ‘크로크마담’이다. 람베리의 크로크마담은 브리오슈 안에 햄과 치즈를 넣고 그 위에 베샤멜 소스를 봉긋하게 얹은 다음 마무리로 써니사이드 업을 모자처럼 올린다. 햄과 치즈를 넣은 따뜻한 샌드위치는 크로크무슈, 크로크무슈에 달걀을 한 면만 익힌 써니사이드업을 얹은 건 크로크마담이다. 샌드위치에 올라간 달걀이 마치 숙녀가 모자를 쓴 것 같아 붙여진 이름이다. 크로크마담을 잘라 탱글한 노른자를 톡 터트려 한입 먹으면 앉은자리가 파리의 골목이 된다. 람베리 매장에서 직접 구운 프랑스 전통 빵 브리오슈를 메인으로 다양한 토핑을 얹은 메뉴가 준비돼있다. 부드러우면서 쫄깃한 식감을 자랑하는 브리오슈에 훈제 버터와 햄 리에트만 곁들여 먹어도 좋다. 매장에서 직접 훈연한 훈제 버터, 햄과 버터를 함께 갈아 만든 람베리 특제 햄 리에트가 풍미를 살린다.
람베리는 6월 말까지 6종의 레드 와인과 2종의 화이트 와인을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는 와인 뷔페를 운영한다. 간단한 샐러드, 치즈, 견과류, 매장에서 직접 만든 디저트도 무제한으로 제공하며 특별할인가로 구성된 식사 세트메뉴가 준비돼 있어 람베리의 요리를 보다 알차게 이용할 수 있다.
카페 람베리
서울 서초구 방배중앙로 214
02-586-0068
10:30~22:00
크로크마담 1만6천원, 팡페르듀 1만4천원, 쿠글로프 4조각 5천원, 와인 뷔페 3만원(6월 2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