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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 같은 풍경, 이탈리아 소도시 여행_1
동화 같은 풍경, 이탈리아 소도시 여행_1
  • 조혜원 기자 | 조혜원
  • 승인 2019.06.1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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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호수마을 시르미오네

여행을 다녀온 이들이 꿈꾸는 듯한 표정으로 들려준 소도시의 풍경은 마치 동화 속의 한 장면 같았다. 알프스 빙하가 녹아 흘러든 호수는 낙원 같으며, 남부의 아기자기한 마을에선 새콤한 레몬 향이 난다고 행복한 표정으로 이야기했다. 그러니 여행 일정에 소도시를 넣지 않을 수 없다. 전 세계 어디든 화려한 관광지도 좋지만 사람 사는 냄새나는 작은 소도시의 매력은 비슷한 결을 지녔다. 작지만 더 정겹고 흥미로운 작은 마을을 소개한다.

시르미오네는 알프스의 빙하가 녹아 만들어진 가르다 호수 남쪽에 새싹처럼 삐죽 솟은 마을이다.
밀라노와 베네치아 중간에 위치해 일정 중간에 하루 이틀 쉼표 같은 여행지로 딱이다. 가르다 호수는 이탈리아에서 가장 큰 호수다. 호수라고 말하지 않으면 믿기 어려울 만큼 크고 넓어 끝이 보이지 않는 잔잔한 바다 같다. 날씨가 맑은 날에는 호수 건너편 알프스산맥이 보이기도 한다.

견고하고 높은 벽의 13세기 요새인 스칼리제르 성이 시르미오네의 첫인상이다. 짧은 다리를 건너 아치형 성문을 지나 마을로 들어서면 중세시대로의 여행이 시작된다. 베로나 지방의 유명 귀족이었던 스칼라 가문이 세운 성에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 탑에 오르면 시르미오네 풍경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시르미오네는 로마 시대부터 귀족들의 휴양지로 지금도 여름이면 많은 유럽 여행객이 수영하고 휴양을 즐기기 위해 찾아든다. 호수 밑바닥에 간헐천이 솟아 온천을 중심으로 한 편의시설과 휴양리조트가 많으니 시르미오네에서 하루를 머물며 온천을 즐기는 것도 좋다. 중세의 풍경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마을과 알프스에서 흘러든 물로 채워진 맑은 호수, 그 뒤로는 알프스산맥이 병풍처럼 펼쳐지고 온천까지 있으니 더없이 완벽한 장소다.

시르미오네에서 꼭 해봐야 할 한 가지는 바로 가르다 호수 보트 투어다. 투명하고 잔잔한 호수 위를 나는 듯 달리는 보트를 타고 시르미오네를 크게 한 바퀴 돈다. 저 멀리 신기루처럼 구름 위에 떠 있는 알프스산맥과 견고한 성벽을 바다 위에서 바라보는 것은 또 다른 느낌이다. 사람을 겁내지 않는 백조와 함께 호숫가를 산책하고, 이탈리아 어느 곳에서 먹어도 맛있는 젤라토를 먹으며 평화로운 호수와 함께 오롯이 휴식을 취하기 그만인 도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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