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기어와 함께하는 초보 백패킹
마이기어와 함께하는 초보 백패킹
  • 김혜연 | 사진제공 마이기어
  • 승인 2019.06.02 07: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남 진도 관매도

곳곳에 예쁘게 핀 꽃, 화창하고 맑은 날씨가 좋다. 평소 하고 싶던 백패킹, 얼른 시작하고 싶은 마음에 하나하나 열심히 장비를 사 모았다. 이번엔 전남 진도의 관매도 백패킹이다.

초보 백패커, 관매도에 가다
봄날을 아쉽게 보내고 있을 초보 백패커, 예비 백패커들을 위해 영등포에 위치한 백패킹 장비매장 마이기어에서 두 손을 걷고 나섰다. 마이기어는 한 달에 두 번 백패킹 입문자를 위한 기초 교육과 이론을 바탕으로 한 실전 백패킹을 진행한다.

푸르른 봄날을 맞이해 은둔하고 있을 초보 백패커를 불러 숨은 비경을 간직한 섬 관매도로 향했다. 관매도는 진도항에서 1시간 20분 배를 타고 들어가면 닿을 수 있는 섬으로, 관매팔경의 빼어난 절경을 자랑하는 곳이다.

새벽을 달려 진도항에 도착했다. 짭조름한 공기가 코끝을 스치자 남쪽 끝의 진도항에 도착한 것을 실감했다. 시골 마을, 허름한 어느 식당에서 뜨끈한 밥과 김이 솔솔 올라오는 국으로 든든하게 아침을 먹고 배에 올랐다.

배는 하얀 거품을 일으키며 야무지게 관매도를 향해 달렸다. 시원한 공기의 응원과 맑은 하늘의 보호를 받으며 한적한 도로를 걸어 야영지에 도착했다. 편편한 잔디밭, 듬직한 나무 밑, 가까운 화장실 등 각자 나름의 조건으로 적당한 자리를 잡고 텐트를 설치했다.

백패킹 텐트는 오토 캠핑용 대형 텐트와 다르게 가볍고 설치가 빠르다. 내부 공간이 높지 않지만 한 명이 편히 하룻밤을 보낼 정도로 안락하다. ‘좁은 공간에서 많이 움직이지 말고 조용히 자연에 잠시 녹아들었다 떠나가라’는 의미일 것이다.

관매팔경을 향해서
각자 야무지게 잘 곳을 마련한 뒤, 이제 섬을 알아볼 시간이다. 오늘은 섬을 가볍게 하이킹하며 관매8경을 찾아보기로 했다. 마을을 가로질러 제1경 관매도 해수욕장으로 향했다.

고개를 넘자 흑설탕을 뿌려놓은 듯 황색의 고운 모래가 넓게 펼쳐진 관매도 해수욕장이 나타났다. 잠시 걸음을 멈추고 파노라마 사진을 찍는 듯한 시선으로 해수욕장의 아름다운 모습을 눈에 담는다. “우와”하고 저절로 감탄사가 나왔다.

신발 끝으로 느껴지는 부드러운 모래밭을 거닐다 보니 솔로 테이블을 여러 개 접어서 쌓아 놓은 듯한 층층 돌이 바닥과 절벽을 이루고 있었다. 오랜 세월 파도와 바람에 의해 깎인 자연의 신비였다.

암석 위를 걸어 들어가니 동그란 왕 구슬 모양의 바위가 떡하니 해변에 등장했다. 바로 관매팔경중 3경에 해당하는 꽁돌이다. 바람이 불거나 파도에 휩쓸릴법하지만 오래도록 그 자리를 지키고 서 있다. 아랫부분이 깎인 걸 보니 꽁돌 앞을 지날 땐 후다닥 지나가야 할 것만 같다.

꽁돌을 지나자 숲길이 이어졌고, 그 끝에 관매5경인 하늘다리가 나타났다. 섬이 거친 파도에 밀려나 절벽으로 갈라져 쌍 바위섬이 된 것. 그 두 섬 사이를 잇는 것이 바로 하늘다리다. 아찔했지만 그곳에서 내려다보는 바다는 잔잔하고 폭신한 물침대 같았다. 하지만 뛰는 것은 금물이다.

별, 바람, 음악 그리고 추억
하늘다리 구경 후 길을 돌아 야영지로 돌아왔다. 잠시 땀을 식히는 사이, 해가 뉘엿뉘엿 몸을 숨겼다. 밤이 찾아오자 백패커 아무르의 노래가 시작됐다. 잔잔한 노래를 듣고 있자니 출발부터 지금까지 일과가 한 편의 드라마처럼 머리를 스쳤다. 그리고 또 추억으로 저장됐다. 풀벌레 소리를 자장가 삼고, 별을 이불 삼아 낭만적인 밤을 보냈다.

끈적하면서 시원한 바람에 스르르 눈을 떴다. 시간이 빨리 흐르는 것을 새삼 실감하는 아침이다. 백패커들은 밤사이 부쩍 친해져 이제는 다들 자연스럽다. 자연과 아웃도어는 사람 사이를 이어주는 힘을 가졌다.

간단히 아침 식사를 마치고 돌아갈 채비를 한다. 중수 백패커는 얼른 정리를 마치고 초보 백패커들을 돕는다. 오랜 경험이 주는 선물은 다른 사람을 돌아볼 수 있는 여유를 갖게 한다.

야영지 정리를 깨끗이 마치고 다음에 또 찾을 것을 다짐하며 아름다운 섬 관매도를 떠나온다. 이곳과 우리 모두에게 행복한 추억만 쌓이기를 바라면서.

백패킹 시작으로 고민 중이라면 마이기어 매장을 찾길 바란다. 안전하고 즐거운 백패킹과 올바른 백패킹 의식 확립을 위해 매주 백패킹 교육을 실시한다. Sleep Outside! Have Fun Together!

마이기어 영등포
02-2633-7116
서울 영등포구 선유동1로42

마이기어 종로
02-2272-7116
서울 종로구 종로36길 11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