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함께 달릴까?
우리 함께 달릴까?
  • 조혜원 기자
  • 승인 2019.05.19 0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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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용뛰용 러닝크루

혼자 달리는 게 왠지 쓸쓸하고, 목표치를 코앞에 두고 자꾸 나 자신과 타협하게 된다면 러닝크루가 정답이다. 서로 잘못된 자세를 잡아주기도 하고 힘들어 포기하고 싶을 때 자극이 되고 힘이되어 더 오래, 즐겁게 달릴 수 있다. 전국에 크고 작은 러닝크루가 있다. 전엔 포털사이트의 카페를 중심으로 모였다면 요즘은 SNS의 시대답게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에서 크루가 탄생한다. 뛰용뛰용은 88년생 용띠 친구들이 모인 러닝 크루다. 용띠 뿐 아니라 토끼띠 모임은 ‘톢톢’, 양띠 모임은 ‘뛰고양’ 등 띠별 모임이 인스타그램을 기준으로 활성화돼있다.

뛰용뛰용 러닝크루
띠별 러닝크루 중 가장 활발히 활동 중인 ‘뛰용뛰용’, 진지한 표정으로 러닝을 하다가도 작은 이야기 하나에 웃음이 넘치는 흥 넘치는 뛰용이들을 만났다. 뛰용뛰용은 화요일 저녁에 정기 러닝, 목요일은 인터벌 트레이닝, 토요일은 장기 러닝이나 러닝 이외에 등산, 수영, 철인3종경기, 자전거 등을 다양한 활동을 함께 하며 러닝에 즐거움을 더하는 크루다. 1그룹 10km, 2그룹 7.5km, 3그룹 5km 같은 식으로 수준별로 그룹을 나눠 달려 러닝을 아예 시도해보지 않은 초보 러너가 오더라도 부담 없이 함께 할 수 있다. 힘들어 포기하고 싶으면 친구들이 모여 속도를 맞춰주며 응원해준다. 보통 30~40명이 모이고 추운 날은 10명이 안 될 때도 있고 많을 땐 50명이 넘게 모일 때도 있다. 매주 화요일 정기런 때는 서울숲, 남산, 여의도 등 다양한 코스를 달린다. 인터벌 트레이닝 때는 잘 뛰는 친구들이 프로그램을 짜 와서 함께 훈련한다. 이윤을 추구하는 모임이 아니지만 다양한 사람이 모여있다 보니 재능있는 친구들이 자발적으로 아이디어를 내 운동복이나 로고도 멋지게 디자인해서 척척 만들어 낸다. 함께 훈련해 러닝 대회에 나가기도 하고 띠끼리 모여 체육대회도 한다.

“친구와 함께 크루에 들어오는 경우도 있지만, 혼자서도 용기내어 한두 번만 참여한다면 뛰용뛰용의 분위기에 빠져 자연스럽게 녹아들거예요.”

뛰용뛰용을 만든 초기 멤버 유경덕 캡틴은 동갑내기 친구들끼리 편하게 달리고 쉽게 친해질 수 있는 모임을 만들고 싶었다. “혼자 뛰면 자유롭고 함께 뛰면 조화롭다.”를 모토로 함께 즐겁게 러닝할 수 있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이야기한다. 뛰용뛰용과 함께 하고 싶다면, 인스타그램 공식계정인 @88dragonrunners에 메시지를 보내거나, 정기런 공지를 확인하고 신나는 마음과 운동복을 가지고 모임 장소로 가면 된다. 흥 넘치는 뛰용이들이 반갑게 맞이하며 금세 좋은 러닝 친구가 될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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