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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나무를 품은 담양 여행지
대나무를 품은 담양 여행지
  • 조혜원 기자 | 조혜원
  • 승인 2019.05.02 0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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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녹원, 국수거리, 까망감카페, 명아원

담양에선 저절로 발걸음이 느려진다. 눈을 두는 곳 어디든 온통 푸르러 숨을 깊게 들이마시고, 하늘을 올려다보고, 바람에 나뭇잎 흔들리는 소리, 흐르는 물소리에 귀 기울이게 된다. 담양 곳곳에 대나무가 있는 까닭이다. 대나무 위에 살포시 손을 얹으면 단단한 나무 안에서 바람결이 느껴진다.

죽녹원
담양에 왔다면 필수코스로 들려야 하는 곳은 죽녹원이다. 죽녹원은 사계절 중 언제 찾아도 항상 푸르다. 담양에 여러번 방문해서 매번 죽녹원을 간다고 해도 녹색이 주는 편안함은 지루할 틈이 없다. 하늘을 가릴 만큼 촘촘히 자란 대나무가 머리 위에서 파도 소리를 내고 깊이 들이 쉬는 숨에는 대나무의 맑은 향이 가득 찬다. 작은 정자, 꼭 누워서 눈을 감고 숲을 느껴봐야 할 대나무 안락의자, 귀여운 판더 모형 등 천천히 숲길을 걷다 만나는 재미난 요소가 가득하다. 많은 사람들이 대숲산책로만 걷고 다시 정문으로 돌아가지만, 꼭 후문쪽으로 가보길 추천한다. 한옥체험관, 담양 가사문화권의 이름난 정자 문화를 재현해 놓은 넓은 공원, 소리전수관인 우송당 등이 있다. 대나무 숲과는 또 다른 분위기가 펼쳐진다. 담양산다의 제다실도 이 곳에 있으며 죽로차 다도 체험도 할 수 있다.

Info
전남 담양군 담양읍 죽녹원로 119
061-380-2680
09:00~18:00
http://www.juknokwon.go.kr
일반 3천원, 청소년, 군인 1500원, 초등학생 1천원

국수거리
담양을 관통하는 관방천을 따라 늘어선 국수거리는 절대 그냥 지나칠 수 없는 곳이다. 예부터 죽세공품이 유명했던 담양. 전국 각지에서 담양의 죽세공품을 사기 위해 사람들이 모여들었고 죽물시장이 활발했던 때, 서민들의 요깃거리로는 국수만 한 것이 없었다. 지금도 관광지의 유명한 음식 거리라는 게 믿어지지 않을 만큼 저렴한 가격을 유지한다. 국수 4천원, 달걀 두개 천원이니 둘이서 물국수, 비빔국수에 계란까지 주문해도 만원이 넘지 않는다. 담양 국수거리는 모두 중면을 사용하는데, 소면으로 만든 국수만 접하던 도시 사람들이 보기엔 국수가 왜 이렇게 불었나 싶을 만큼 두껍지만 쫄깃하면서 구수한 맛이 별미다. 가게 입구에서 풍겨오는 달걀 삶는 냄새가 예사롭지 않다. 댓잎, 멸치, 고사리 등을 넣어 커다란 솥에 삶은 달걀은 일명 ‘약계란’이다. 국수만 먹으론 부족하다 싶을때 계란하나를 까서 국물에 넣어 먹으면 완벽한 식사가 된다.

info
전남 담양군 담양읍 객사3길 국수거리
멸치국물국수 4천원, 비빔국수 4천원, 댓잎계란2개 천원, 파전 8천원

까망감 카페
까망감 카페는 죽녹원, 메타세콰이아 길이 있는 담양의 주요 관광지와 꽤 거리가 있지만, 담양 여행을 검색했을 때 SNS에서 가장 많이 등장하는 곳이다. 드라이브 코스로 좋은 담양호 곁 조용한 산속에 거짓말처럼 고급 주택 같은 까망감 카페가 자리한다. 바로 옆에는 까망감 스테이와 먹감촌 체험장이 있다. 잘 정돈된 잔디밭에 덩그러니 놓은 피크닉 바구니와 화사한 매트, 여기 앉아서 봄볕을 만끽해봐 라며 손짓하는 듯한 흔들의자가 까망감 카페의 이미지를 대변한다. 여유로운 마당에서 아이들과 반려견이 뛰어놀고, 고풍스러운 인테리어로 카페 안과 밖 곳곳에서 기념사진을 사진 남기느라 분주하다. 까망감 카페는 재래종인 친환경 먹감나무를 보존하기 위해 만든 먹감촌의 대표가 운영하는 곳이다. 먹시감 잎차, 까망감으로 만든 곶감, 대나무 잎으로 만든 스콘 등 담양에서 나고 자란 식재료로 만든 티와 디저트를 맛볼 수 있다.

info
전남 담양군 용면 추월산로 900-9
평일 11:00~19:00, 주말 11:00~20:30 (화요일 휴무)
아메리카노 5천원, 까망요거트볼 8천원, 애플레몬에이드 6500원, 꼬깜1 500원

명아원
명아원은 단순한 펜션이 아니다. 3300평의 부지에 작지 않은 차밭, 대봉감 나무와 사계절 다양한 꽃이 피는 별서정원이다. 펜션 건물은 주인장이 직접 디자인해 목수가 짓고, 안주인이 천연 염색으로 직접 만든 순면 이부자리가 안락한 하룻밤을 선사한다. 나무의 감성과 결을 그대로 살려 지은 펜션 안에 들어서면 진한 나무 향이 난다. 어느 방향에서 창문을 열어도 초록이 눈에 들어오고, 아침에 눈을 뜨면 대나무 잎 흔들리는 소리가 먼 파도 소리처럼 들려온다. 숙소 옆에 대숲을 산책하고, 온기가 느껴지는 통나무 벽에 등을 기대고 앉아 낮잠을 자거나 책을 읽으며 햇살을 만끽하며 명아원에서만 하루를 보내도 전혀 지루하지 않다. 자연을 오롯이 느끼며 느린 하루를 보낼 수 있다. 혹시, 열심히 잔디를 손질하던 주인장이 차를 좋아하냐고 묻는다면 꼭 그렇다고 대답할 것. 죽로차를 만드는 영농조합의 일원이었던 주인장이 손수 따고 덖은 차를 내려주는 특별한 시간을 마주할 수도 있다.

Info
전남 담양군 용면 추령로 247-1
061-381-2079
http://www.myungawon.com
대숲속의 통나무집1 비수기 주중 13만원, 비수기 주말 20만원, 성수기 22만원 / 대숲1 비수기 주중 5만원, 비수기 주말 7만원, 성수기 8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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