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 피는 봄이 오면
벚꽃 피는 봄이 오면
  • 김경선 부장 | 자료제공 여행박사
  • 승인 2019.04.2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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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한 번 가볼 만한 일본 벚꽃 명소

봄이 왔다. 벚꽃이 부른다. 봄이면 생각나는 노래 ‘벚꽃엔딩’처럼 봄바람 휘날리며 흩날리는 벚꽃 잎을 맞고 싶다면 가장 좋은 장소는 일본이다. 벚꽃 여행의 성지로도 알려진 일본은 3월부터 5월 사이 각 지역에서 벚꽃이 만개해 온 열도가 분홍빛으로 물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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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유산과 어우러진 벚꽃 명소, 교토
교토는 일본 혼슈 긴키 지방에 속한 도시로 일본의 대표적인 역사 문화 관광도시이다. 794년 국가의 도읍으로 정해지고, 메이지 유신을 거치며 수도가 도쿄로 바뀌는 1868년까지 1200여 년간 일본의 정치, 경제, 문화의 중심지로 번영하였다. 오랜 기간에 걸쳐 세워진 절과 신사가 많이 남아있으며 17개의 사적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 있는 곳으로 도시 전체가 일본의 박물관이나 다름없다.

ⓒJN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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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5천만 명의 관광객이 찾는 교토는 벚꽃이 흩날리는 봄에 가장 북적인다. 교토의 벚꽃은 3월 하순에서 4월 상순이 절정이다. 절마다 아름다운 정원이 있고 봄이면 하얀색, 분홍색 벚꽃이 만발하여 눈부시게 아름답다. 교토에는 문화유산과 어우러진 벚꽃 명소가 유독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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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벽 위에 지은 사원 기요미즈데라(청수사)는 본당 건물에서 바라보는 벚꽃과 교토 시가지의 풍경이 아름답기로 소문난 곳이다. 긴카쿠지(은각사)에서 난젠지로 이어지는 산책로 ‘철학의 길’은 봄이면 수로를 따라 450여 그루의 벚꽃이 활짝 피어 더욱 걷고 싶은 길이 된다. 과거 귀족들의 별장지로 개발되었던 교토 아라시야마 지역은 사계절의 변화가 뚜렷하여 예로부터 벚꽃 명소로 이름난 곳이다. 아라시야마의 상징인 목조다리 도게츠교를 배경으로 탁 트인 벚꽃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이외에도 보트를 타고 벚꽃을 즐길 수 있는 오카자키 공원과 강변 근처 이자카야에서 사케 한 잔과 함께 벚꽃을 즐길 수 있는 기온 거리 등 다양한 테마로 벚꽃을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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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박사에서는 교토와 오사카의 벚꽃 명소를 편하게 둘러볼 수 있는 2박 3일 벚꽃 패키지 상품을 판매한다. 티웨이항공 왕복 항공권, 교토 2박 숙박과 전용버스, 일정상의 식사와 관광지 입장료, 여행자보험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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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제일의 벚꽃 명소 요시노 산
요시노 산(455m)은 나라현 중심부에 위치한 산이다. 산악신앙에 불교와 도교가 융합된 일본의 독자적인 종교 슈겐도가 이곳에서 시작됐다. 슈겐도는 벚나무를 신성한 나무로 여겨 약 1300년 전부터 요시노 산 전체에 벚나무를 심고 가꾸어 왔다. 요시노 산에는 사찰과 신사 등 많은 역사유적이 남아 있으며 1936년 요시노 구마노 국립공원으로 지정됐다.

조용한 요시노 산을 유명하게 만든 건 벚꽃이다. 봄이면 약 3만 그루의 벚꽃이 산을 물들이는 요시노 산은 일본 최고의 벚꽃 명소로 명성이 자자하다. 매년 산기슭에서부터 꽃을 피우기 시작해 산 중턱을 지나 정상까지 차례로 만개하는데 약 한 달에 걸쳐 장대한 벚꽃의 아름다움을 즐길 수 있다. 특히 요시미즈 신사에서 요시노 산을 바라보는 전망은 ‘한눈에 천 그루의 만개한 벚꽃을 볼 수 있다’고 전해지는 최고의 뷰포인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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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4월이면 요시노 산에 있는 사찰 긴푸센지(금봉산사)에서는 벚꽃이 개화한 것을 알리는 의식인 ‘하나쿠에시키’가 거행된다. 긴푸센지까지 오르는 길인 오미네 오쿠가케는 길이 험하여 슈겐도 신도들의 수행길로 알려져 있으며 기이 산지의 영지와 참배길(Sacred Sites and Pilgrimage Routes in the Kii Mountain Range)이라는 공식 명칭으로 2004년 세계문화유산에 지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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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에서 요시노까지는 긴테쓰 전차 이동이 가장 빠르고 편하다. 긴테쓰 미나미오사카선 오사카 아베노바시역에서 요시노역까지 특급은 약 1시간 15분, 급행은 1시간 30분 소요된다. 여행박사에서는 간사이 지역 자유여행 상품과 패스를 판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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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속 벚꽃 여행, 도쿄
일본의 수도인 도쿄는 천만 명 이상의 사람들이 거주하는 대도시다. 교토가 문화유산과 어우러진 옛 정취 속 벚꽃 여행을 즐길 수 있는 곳이라면 도쿄는 화려한 도심 속 벚꽃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도쿄의 벚꽃은 3월 하순부터 4월 상순이 절정이다. 공원이 많은 도쿄는 도심 곳곳에 있는 공원에서 쉽게 벚꽃을 만날 수 있다.

도쿄 타워를 배경으로 연못과 벚꽃 산책로가 아름다운 지도리가후치, 다양한 종류의 벚꽃이 한곳에 모여 있는 신주쿠 교엔, 호수와 함께 벚꽃을 감상할 수 있는 이노카시라 공원, 잔디밭에 누워 벚꽃을 감상할 수 있는 요요기 공원, 강을 따라 1km의 긴 벚꽃길이 생겨나는 나카메구로의 메구로 강변 등 도심 곳곳에서 다양한 배경으로 벚꽃을 즐길 수 있는 명소가 많다. 게다가 도쿄의 벚꽃 명소는 대부분 조명을 설치하여 늦은 시간까지 벚꽃을 감상할 수 있는데 낮에 보는 벚꽃과는 또 다른 로맨틱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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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73년 일본 최초의 공원으로 지정된 ‘우에노 공원’은 넓은 부지에 동물원과 박물관, 미술관 등 다양한 시설이 모여 있어 도쿄 시민들이 가장 즐겨 찾는 문화 공간이다. 봄이면 벚나무 아래에서 식사나 음료를 즐기며 벚꽃 소풍을 즐기는 사람이 많다. 우에노 공원의 벚꽃 터널은 도쿄에서 가장 유명한 벚꽃 명소로 놓쳐서는 안 될 스폿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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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박사에서는 도쿄 2박 3일 세미패키지 상품을 판매한다. 도쿄 핵심 관광지인 오다이바를 비롯해 하코네에서는 아시호수 유람선 탑승과 천연 온천욕을 즐길 수 있다. 1일 자유일정을 활용하여 자유롭게 벚꽃 감상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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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이 떨어져도 아름다운 곳, 히로사키
일본 혼슈 최북단에 위치한 아오모리현은 연간 기후 차가 큰 지역으로 사계절이 뚜렷하다. 산지가 많아 주산업은 농업이며 특히 사과 재배로 유명하다. 세계 최대 너도밤나무 원생림인 시라카미 산지는 세계 자연유산으로 등록되어 있으며, 생동감 넘치는 아름다운 계곡 오이라 세계류와 도쿄 타워가 쏙 들어갈 정도로 깊은 도와다 호 등 풍부한 자연이 보전된 곳이다.

아오모리현의 히로사키는 아오모리 지방의 정치, 경제의 중심지로 발전해 온 성곽도시이다. 쇼핑센터와 호텔이 들어서 있는 히로사키 역을 지나면 1611년에 축조된 히로사키 성이 조용히 자태를 뽐내고 있다. 히로사키 성은 나가노현 다카토조시 공원, 나라 현 요시노 산과 함께 일본 벚꽃 3대 명소에 속하는 곳이다. 4월 하순이면 성 주위에 심어진 2600그루의 벚나무가 화려하게 꽃을 피우면서 히로사키 성과 아름답게 어우러진다. 일반적인 벚꽃의 꽃눈은 3~4개인데 히로사키 성 벚꽃의 꽃눈은 5~7개로 볼륨감이 있어 더 풍성하고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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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사키 성의 혼마루 공원에서는 아오모리를 대표하는 이와키산과 푸른 하늘, 아름답게 늘어진 수양벚나무를 한눈에 담을 수 있으며, 히로사키 공원 서쪽 니시보리 지역에서는 보트를 타고 천천히 벚꽃을 즐길 수 있다. 벚꽃이 모두 떨어져도 절경은 남아 있다. 5월 상순이면 떨어진 연분홍 벚꽃 잎이 해자(적의 침입을 막기 위해 성 밖을 둘러 파서 못으로 만든 곳)의 수면을 핑크색으로 물들이는데 이 또한 장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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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에서 아오모리까지는 주5회 운항하는 대한항공 직항편을 이용할 수 있다. 아오모리 공항에서 히로사키역까지는 버스로 약 1시간 거리이며 히로사키역에서 히로사키 성까지는 도보로 30분 거리다. 여행박사에서는 아오모리 자유여행 상품을 판매한다.

ⓒ朝日町役場 商工_光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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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 튤립, 유채꽃 그리고 설산이 만들어내는 봄의 사중주
일본 주부 지방에 속한 도야마 현은 웅장하고 험한 산세와 깊고 푸른 바다에 둘러싸여 있어 천혜의 자연을 자랑한다. 세계적으로 눈이 많은 지역이며 일본의 북알프스라고 불리는 해발 3000m급 명산 다테야마가 있다. 특히 거대한 설벽이 장관인 다테야마 구로베 알펜루트는 다테야마를 관통하는 세계적인 산악관광 루트로, 도야마에서 나가노현까지 케이블카와 로프웨이, 트롤리버스 등 다양한 교통수단을 이용하여 횡단할 수 있다.

ⓒ朝日町役場 商工_光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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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야마에도 봄이 오고 벚꽃이 핀다. 도야마 시내를 흐르는 마츠카와 강변은 흐드러지게 핀 벚나무 가로수길이 멋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내는 벚꽃 명소로 유람선을 타고 유유히 강을 누비며 벚꽃을 감상할 수 있다. 환수공원에서는 벚꽃과 다테야마 산봉우리를 함께 감상할 수 있는데 벚꽃이 피면 크루즈도 운항한다.

도야마에는 일주일만 볼 수 있다는 진귀한 벚꽃 풍경도 있다. 무려 벚꽃과 튤립, 유채꽃 그리고 설산이 만들어내는 봄의 사중주다. 아사히 후나카와에서는 매년 4월 봄의 사중주 축제가 펼쳐진다. 왕벚나무 280그루가 강기슭을 따라 활짝 피어 벚꽃 터널을 만드는데 주변 농장에서 재배하는 붉은 튤립과 노란 유채꽃, 다테야마의 눈 덮인 산봉우리가 아름답게 어우러진다.

ⓒ朝日町役場 商工_光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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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박사에서는 전일정 숙박과 차량, 가이드, 식사가 포함된 3박 4일 도야마 상품을 판매한다. 인천에서 도야마까지 에어서울 직항편 이용, 세계문화유산인 고카야마 합장촌, 일본 3대 사찰 중 하나인 젠코지 그리고 여행의 하이라이트인 봄의 사중주 축제를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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