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학위키] 제2의 심장, 종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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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신영 기자
  • 승인 2019.04.29 0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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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복근, 가자미근, 아킬레스건

얇은 종아리와 각선미가 미의 기준이 되는 요즘이다. 걸그룹 주사, 보톡스, 쁘띠 성형은 물론 근육의 신경 조직을 응고해 부피를 줄이는 근육퇴축술도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종아리 근육은 제2의 심장이라 불리 정도로 혈액 순환에 막대한 영향을 미친다. 중력에 의해 하체로 내려간 혈액을 다시 심장으로 보내는 것이 종아리 근육이다. 종아리 근육이 제 기능을 못 하면 폐색전증(혈전이 이동해 폐의 혈관을 막은 상태), 하지정맥류를 일으킨다.

종아리는 비복근, 가자미근과 아킬레스건으로 이뤄졌다. 비복근은 무릎 위 넓적다리뼈에서 시작해 발뒤꿈치까지 두 갈래로 갈라져 내려오는 근육으로 발뒤꿈치를 들거나 무릎을 굽히는 역할을 한다. 즉, 보행하는 데 매우 중요한 근육이다. 그러나 그만큼 가장 많이 사용하는 근육으로 쉽게 발달한다. 운동선수들의 종아리 하트 근육으로 불리는 근육이 비복근이다.

가자미근은 비복근 안쪽에 위치하며 비복근처럼 발뒤꿈치까지 연결된 한 덩이의 근육이다. 발꿈치 들어 올리기, 기립 자세 유지하기, 신체 밸런스 잡아주기 등의 역할을 한다. 가자미근은 소위 종아리 쥐라 불리는 국소성 근육경련을 유발한다. 국소성 근육경련은 칼슘과 마그네슘 부족으로 인한 가자미근의 비정상적인 수축 현상이다. 과도한 운동으로 인한 피로 누적이 원인이다.

아킬레스건은 비복근과 가자미근의 힘줄이 모여 발꿈치뼈에 하나의 힘줄을 이룬 것이다. 약 15cm로 신체에서 가장 크고 강력하며 체중의 10배 힘을 반복적으로 견딜 수 있다. 또한 보행 시 발이 바닥을 치면서 앞으로 나가도록 하는 추진력을 제공하고, 직립 시 무릎이 앞으로 넘어지지 않도록 지탱하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아킬레스건은 보호받을 수 있는 활액막(관절 주머니)이 없어 마찰에 약하다. 무리하게 운동하거나 외부에 자극을 받으면 쉽게 파열된다. 아킬레스건 부상 시 초기 처치를 잘 못하면 달리기, 계단 오르내리기 등의 운동 기능을 잃게 된다.

종아리 근육의 올바른 관리는 생활습관에서 나온다. 걷기를 생활화하고 때때로 등산과 자전거 타기 등을 하는 게 좋다. 운동이 여의치 않다면 마사지, 스트레칭, 반신욕을 통해 종아리 근육을 이완하는 걸 추천한다. 다리 꼬기, 짝 다리 짚기 등을 지속할 경우 골반이 틀어지면서 불균형적인 종아리 근육을 만들기 때문에 삼가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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