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직장 입사 후 휴식 없이 달려온 2년. 직업적 욕심이 크고 성공에 대한 열망으로 똘똘 뭉친 덕분에 스트레스를 달고 산다. 자발적 야근과 주말 근무로 원형 탈모를 얻었지만, 자아발전을 위해 건강과 스트레스는 중요한 것이 아니었다.
돌연, 넘치는 의욕이 사라졌다. 기력과 체력이 바닥났고, 쉽게 짜증과 분노가 솟았으며, 두통이 심해졌다. 즐겁게 하던 일이 갑자기 지루해졌고 ‘망했어, 하기 싫다’는 생각이 차올랐다. 무엇보다 우울감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번아웃 증후군이 시작된 것.
번아웃 증후군은 의욕적으로 일에 몰두하던 사람이 극도의 불안감과 피로감을 호소하며 무기력해지는 현상이다. 주로 목표가 지나치게 높으며 전력을 다하는 사람에게 나타나는 증상이다.
이 용어는 뉴욕의 정신분석가 프로이덴버거의 <상담가들의 소진(Burnout of Staffs)> 논문에서 처음 사용됐다. 약물 중독자를 상담하는 전문가들의 무기력함을 설명하기 위해 소진(Burnout)이라는 용어를 사용했다. 에너지가 불타 없어진다고 해서 소진 증후군, 연소 증후군, 탈진 증후군이라 불리기도 한다.
원인은 스트레스다. 긴 노동에 비해 짧은 휴식, 강도 높은 노동 등 사회적 요인과 성공하려는 개인적 욕구 등이 스트레스를 불러온다.
번아웃 증후군에 시달리면 무기력함에 빠진다. 쉽게 짜증 나고 노여움이 솟거나, 하는 일이 부질없어 보이다가도 열성적으로 업무에 충실한 모순적인 상태가 지속된다. 또한 감기, 요통, 두통 등 만성 질환에 시달리거나, 감정 소진으로 에너지가 고갈된다. 이로 인해 대인 관계 악화, 인지 기능 저하, 일탈, 망각 등의 복합적인 부작용이 나타나기도 한다.
그렇다면 번아웃 증후군에서 벗어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기본적으로 정해진 업무 시간 내에 일을 해결하고, 일을 집으로 가져가지 말아야 한다. 또한 운동 등 능동적인 휴식 시간을 가지는 것이 좋다. 사람들과 취미 활동을 즐기는 것도 추천한다. 직장인 커뮤니티 ‘직장인 2교시’, 소셜 살롱 ‘문토’, 독서 커뮤니티 ‘트레바리’ 등 오프라인 커뮤니티를 활용해 새로운 활력소를 찾는 것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