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롭게 떠오르는 여행 핫플레이스 수원. 화성행궁을 중심으로 난 골목에 아기자기한 숍들이 활기를 불어넣고, 분위기 좋은 감성 카페와 공방이 빽빽이 들어섰다. 행궁동으로 넘어가면 주민들의 손길이 고스란히 묻은 벽화마을이 이색 볼거리를 제공한다.

화성행궁
조선 정조의 원대한 꿈과 효심을 담은 곳이다. 사적 제478호로 지정된 화성행궁은 총 576칸인 최대 규모의 임시 궁궐로 아름다움과 웅장함이 깃들었다. 정전(正殿)인 봉수당, 화성 유수의 거처 유여택, 각종 행사장 역할을 하는 낙남헌 등 21개 건물이 수원화성의 정수를 보여준다.

정조살롱
화성행궁 바로 앞에 위치한 분위기 좋은 카페. 이곳의 인기 음료는 아인슈페너다. 주인장의 레시피로 만든 아인슈페너 폼은 동물성 크림으로 만들어 고소하고 부드럽다. 계절별 음료인 달콤한 딸기 라떼엔 신선한 딸기가 듬뿍 올라간다. 3월에는 벚꽃 라떼를 출시할 예정이다.

브로콜리숲
나혜석 생가 근처에 위치한 골목 책방이다. 책과 책방을 사랑하는 선후배 두 여자가 운영하는 곳으로 독립출판물과 일반간행물을 판매한다. 문학, 에세이, 시, 아트집, 여행기, 그림책 등 주인장들만의 큐레이팅이 돋보이는 곳. 아늑하고 따뜻한 인테리어를 갖춘 내부와 아담한 외부 테라스로 2030 젊은 독서광에게 인기다.

낭만셰프
오후 2시에도 손님으로 바글바글한 이곳은 행궁동의 숨겨진 맛집이다. 감성 인테리어를 갖춘 아담한 공간에 덮밥과 파스타 냄새가 진동한다. 대표메뉴는 치킨 스테이크 덮밥과 부드러운 로제 치킨 파스타다. 6천원~1만원으로 가격이 저렴하고, 자극적이지 않아 남녀노소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행궁동벽화마을
행궁동 주민과 지역 작가들이 낙후된 골목을 15년 만에 화사한 벽화 마을로 재탄생시켰다. 길게 이어진 낮은 담장 아래 그려진 귀여운 그림, 복고 감성을 일으키는 집들이 퇴색한 골목길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도시 재생 사업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손꼽히는 마을로 산책하며 둘러보기 좋다.

예술 공간 봄 카페
행궁동벽화마을 프로젝트를 기획한 작가의 개인 카페다. 눈길을 사로잡는 화려한 벽화가 카페 외벽에 그려져 있고 내부에는 캐리커처, 모자이크 벽화, 타일벽화, 버닝 아트 등 다양한 예술작품이 전시됐다. 새콤한 상큼 오미자차와 따끈하고 진한 대추차를 마시며 작품 감상을 추천한다.

박신영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