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必)환경을 실천합시다
필(必)환경을 실천합시다
  • 박신영 기자
  • 승인 2019.03.08 07: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그린슈머와 에코슈머가 일으킨 친환경 바람

커피전문점의 일회용 컵 사용을 금지한 지 반년이 지났다. 일회용 컵이 익숙하던 소비자들은 갑작스러운 규제에 적잖이 당황했지만 금세 텀블러와 개인 컵을 사용하면서 정부의 친환경 계획에 동조했다. 환경문제의 심각성을 일상에서 느낄 수 있는 이런 규제 덕분에(?) 소비자들은 친환경 중요성에 깊은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사진출처 pixabay.com
사진출처 pixabay.com

친환경 열풍은 올해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2019 트렌드 키워드에 필환경이 선정돼 이슈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필환경은 환경을 고려한 소비는 개인의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뜻이다. 제로웨이스트, 업사이클링은 물론 채식주의, 동물실험금지까지 사회 곳곳에서 필환경을 실천하는 운동이 일어난다.

필환경과 함께 그린슈머도 뜨고 있다. 그린슈머는 자연을 상징하는 그린Green과 소비자의 컨슈머Consumer의 합성어로 친환경 제품을 구매하는 사람이다. 이들은 환경 보호 의지가 강하며 친환경을 제품 구매 포인트로 여긴다.최근엔 생태계의 에콜로지Ecology와 소비자 컨슈머Consumer의 합성어인 에코슈머라는 신조어도 등장했다. 이들 역시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고 친환경 제품을 소비한다. 그린슈머와 에코슈머는 제품 성분, 생산, 유통 과정 등을 꼼꼼히 따지고 가격이 높아도 친환경 제품이면 지갑을 연다.

그린슈머와 에코슈머의 등장은 국내 산업 곳곳에 친환경 바람을 일으켰다. 친환경이 주요 구매 포인트로 떠올라 기업들은 친환경 제품을 적극적으로 출시하고 친환경을 앞세운 그린 마케팅을 펼친다.

백패킹 장비 브랜드 제로그램은 RDS(Responsible Down Standard, 책임 다운)을 인증한 다운과 IDFL(International Down Feather Institution, 국제다운&페더검증기관) 인증을 거친 우모만을 사용한 제품을 출시하는 등 ‘가볍고 혁신적인 장비 개발이 적극적인 친환경 행동이다’는 이념을 지켜나간다. 아웃도어 브랜드 케이투코리아는 여행 중 쓰레기를 되가져오는 클릭백 캠페인을 진행해 친환경 문화를 확산시켰다.

이제 친환경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매일 들이마시는 미세먼지, 나날이 파괴되는 오존층, 멸종위기에 처한 동물은 인류를 위협한다. 지구와 인류 보존을 위해 친환경을 지키는 문화가 소비자들 사이에서 확대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