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증후군과 눈 건강
명절증후군과 눈 건강
  • 김경선 부장
  • 승인 2019.02.15 13: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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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일 원장의 ALL THAT EYE

명절증후군에 대해 백과사전을 이렇게 정의를 내립니다. 명절 기간에 스트레스를 받아 생기는 여러 증상을 아울러 이르는 말로 두통과 소화불량, 피로감 등의 육체적 증상과 우울감, 무기력증, 불안감 등 정신적 증상을 겪는다.

한국의 명절 문화가 원인이 된다는 점에서 ‘문화적 증후군’의 하나로도 볼 수 있습니다. 명절 증후군의 1차적 원인은 육체적 피로입니다. 명절 때 장거리 운전을 하거나 장시간 차량에 탑승하는 경우, 음식 장만과 같은 노동으로 인한 피로가 대표적입니다. 직장인이라면 명절 연휴 후 휴식 부족으로 명절증후군에 시달리면서 업무에 지장을 주기도 합니다.

명절 증후군의 육체적 원인을 줄이기 위해서는 명절 기간 동안 틈틈이 스트레칭을 하고 과식과 지나친 음주를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2019년 민족 최대 명절인 설날이 코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노부모님들은 자식과 손자들을 볼 생각에, 어린 자녀들은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즐거운 명절놀이와 세뱃돈을 받을 생각에 한껏 들떠있습니다. 이렇듯 새해를 맞이해 덕담을 주고받으며 웃음소리가 만발해야 할 명절이지만, 한편에서는 명절이 지나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후유증에 두려워하고 지레 스트레스를 받는 이들이 있습니다.

명절이 지나간 후에는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근육통, 관절통 등의 통증질환으로 병원을 찾는 이들이 늘어나는데, 여성들의 경우에는 허리와 손목, 남성들의 경우에는 목과 허리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높습니다.

장시간 운전을 해야 하고 또 밀폐된 공간에 있기에 관절뿐 아니라 안통을 호소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또한 오랜만에 며칠간의 휴가 같은 연휴 덕에 장시간 컴퓨터 사용이나 그동안 읽지 못한 책을 장시간 읽는 경우가 있습니다. 특히 스마트폰의 발달로 밤을 새며 스마트폰을 볼 경우 상당히 눈의 피로가 올 수 있습니다.

눈 피로를 풀어주는 방법
다른 신체 부위와 마찬가지로 눈도 오랫동안 사용하면 피로를 느끼게 됩니다. 장시간 일을 하거나 오래 운전을 하거나 컴퓨터를 오래 사용하는 등 눈을 혹사시킨 뒤에는 반드시 피로를 풀어주는 것이 맑고 예쁜 눈을 갖는 비결입니다.

① 눈 마사지하기
눈을 감고 양 손으로 눈두덩을 꾹 눌렀다가 떼는 동작을 되풀이합니다.
양 손가락을 모두 사용해도 좋고 아예 손바닥으로 누르는 것도 괜찮습니다.
(손바닥을 30회 정도 비벼 열이 나게 한 다음 눈을 감고 손바닥을 갖다 댑니다. 엄지로 안구뼈를 따라 꾹 눌러줍니다)

② 스팀타월하기
피부 마사지 후 스팀 타월을 하는 것처럼 눈에도 스팀 타월을 하면 좋습니다.
너무 뜨겁지 않은 정도의 물을 타월에 적셔 눈 위에 올리고 지그시 눌러줍니다.(건조한 눈에 수분공급)

③ 눈동자 운동하기
눈동자를 위로 올려 위쪽을 쳐다본 다음 다시 오른쪽, 왼쪽, 아래로 방향을 바꿔가면서 운동합니다. 이렇게 눈동자를 움직이면 눈의 피로를 덜 수 있습니다.

④ 먼 곳 쳐다보기
책이나 컴퓨터 등을 가까이에 놓고 오래 보았다면 한 번쯤 창 밖 먼 산을 바라보는 것도 좋습니다. 특히 산이나 잔디 등 초록 계열은 눈의 피로를 덜어 주는 색입니다.
20-20-20을 기억하세요. 20분마다 20피트(6m) 떨어진 곳을 20초간 쳐다보는 것입니다.

눈의 피로 증상과 원인
피로의 정의를 보면 ‘질병 이외의 원인으로 작업능력이 저하된 상태’를 말합니다. 피로의 대표적 증상은 주의력 저하, 반응의 지둔화, 사고력 저하, 작업능률의 저하, 실수의 증가, 기분이 나쁘고 우울함, 두통, 근육통, 현기증, 어깨 결림, 식욕부진이나, 소화불량 등의 여러 가지 주관적 또는 객관적인 증후가 나타나게 됩니다. 또한 동시에 혈액, 오줌이나 그 외에 생리학적 변화가 일어나기도 합니다.

컴퓨터, 스마트폰에 하루 종일 눈을 빼앗기는 현대인에게는 육체적인 피로도 나타나지만 만성적인 눈의 피로도 발생하게 되는데 이를 안정피로라고 합니다. 안정피로란 눈을 쓰는 일을 할 때에 평소보다 쉽게 피로해지고 국소적으로 눈의 아픔, 침침함, 눈부심, 충혈, 눈물흘림 등을 일으키고 전신적으로 두통, 어깨결림, 메스꺼움 등을 일으키는 것을 말합니다. 안정피로의 증상은 물체가 흐릿해지고, 눈물이 나고, 머리가 아픈 3개의 주요 증상을 특징으로 하고 있습니다.

사람은 걸을 때에 머리를 계속 움직이게 되는데 이로 말미암아 외안근이 끊임없이 눈 위치의 조절을 반복하여 앞을 향한 시선을 안정시키도록 하게 됩니다. 이렇게 하지 않으면 몸이 움직일 때마다 시야가 흔들려 앞을 보는데 장애가 생기겠죠. 때문에 보행중의 외안근은 끊임없이 활동하게 됩니다. 눈의 피로는 자신의 하루 기본체력의 적정선을 넘었을 때 찾아옵니다. 외안근은 보통 하루 10만 번 움직입니다. 이는 80km를 걷는 것과 맞먹는 수준입니다.

눈 속에 있는 수정체는 1초에 3~4회 진동, 동공은 1초에 2회 정도 변화합니다. 눈은 심장과 더불어 1초도 쉼 없이 움직이는 신체기관인 셈입니다. 심장은 쉬면 안 되는 기관이지만 눈은 가끔 휴식을 가져야 합니다.

최승일 압구정밝은안과 원장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후 서울성모병원 안과수련의를 거쳐 강남성모안과, 강남에이스성모안과 대표원장을 역임했다.
현재 가톨릭의대 안과학 외래교수로 활동하고 있으며, 압구정밝은안과 원장으로 재직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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