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만 되면 피부가 쩍쩍 갈라진다고?
겨울만 되면 피부가 쩍쩍 갈라진다고?
  • 김경선 부장
  • 승인 2019.02.0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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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습 대표 성분, 히아루론산·글리세린·세라마이드

에디터의 피부는 극도의 건성이다. 여름 한 철을 제외하고는 세안 직후부터 얼굴이 당긴다. 그나마 봄, 가을은 어느 정도 화장품으로 건조함을 커버하지만 겨울에는 정말 답이 없다. 수분크림을 덕지덕지 바르고, 가습기를 내내 틀어도 이내 장작처럼 마른 얼굴을 마주한다. 사무실에서는 말할 것도 없다. 히터를 빵빵하게 틀다 보면 오후에는 얼굴이 찢어지는 듯한 건조함에 몸부림친다.

수분크림, 보습크림, 시어버터, 천연오일…. 보습에 좋다하는 화장품과 성분은 안 써본 것이 없다. 처음에는 괜찮다 싶다가도 시간이 지날수록 이내 다시 건조해졌다. 결국 보습에 좋은 성분은 무엇인지, 어떤 성분을 발라야 하는지 찾아보기 시작했다. 그리고 찾은 결론, 화장품은 무조건 덕지덕지 바른다고 좋은 것이 아니다. 진짜 필요한 보습 성분을 공급하는 것이 핵심이다.

피부에 수분을 빠르게 공급하는 대표적인 성분은 히알루론산, 글리세린, 세라마이드다. 피부가 늙는다는 것은 수분을 빼앗긴다는 소리. 피부에 수분을 충분히 공급할수록 노화 속도는 늦춰진다. 히알루론산Hyaluronic acid은 밀과 당의 단백질 성분을 젖산균 발효해 분리 정제하는 방법으로 만든 천연 보습 원료로 공기 중의 수분을 끌어당겨 피부를 촉촉하게 만드는 대표적인 성분이다. 주로 피부 진피에 분포하며, 갓 태어난 아기의 피부에는 히알루론산이 많아 보드랍고 촉촉한 반면 나이가 들수록 점점 감소해 피부가 당기고 주름이 생긴다. 히알루론산의 최대 강점은 건조한 공간에서도 피부의 수분 밸런스를 유지시킨다는 점이다. 분자 한 개당 200개에서 많게는 1000개가 넘는 물 분자를 끌어당겨 저장하기 때문에 습도가 낮은 환경에서도 촉촉함을 유지할 수 있다.

두 번째 성분은 글리세린Glycerin이다. 무색, 무취의 글리세린은 가격이 저렴한 반면 보습력은 뛰어나 화장품 원료로 두루두루 쓰인다. 투명하고 점성이 있어 일반 크림류에 첨가해 바르는 방식으로 수분을 공급하기 좋다. 공기 중의 수분을 흡수하는 능력이 우수해 겨울철 보습제로 활용한다.

마지막 성분은 세라마이드Ceramide다. 세라마이드는 피부 각질 세포 사이를 메우는 지질층의 4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성분으로 외부의 바이러스를 차단하는 1차 보호막이다. 결과적으로 세라마이드가 부촉하면 피부가 거칠어지고 탄력과 수분이 저하돼 노화를 촉진한다. 세라마이드 성분이 함유된 화장품을 바르면 피부 장벽 기능이 강화돼 거칠고 갈라진 피부를 건강하게 바꿀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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