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부품이 최고의 완성차를 만든다!
최고의 부품이 최고의 완성차를 만든다!
  • 김성중 기자
  • 승인 2011.01.01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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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REPORT LAS VEGAS INTERBIKE 2008 3. 부품

▲ 스포크의 사용을 최소화하여 전체적인 무게를 감소시킨 <롤프>.

한 대의 완벽한 자전거로 태어나기 위해서는 수백 개의 부품이 조립되는 과정을 거치게 된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프레임부터 브레이크, 서스펜션, 휠, 기어, 핸들바, 체인, 크랭크 등 어느 하나라도 빠지면 자전거의 역할을 제대로 해낼 수 없다. 이러한 부품들은 완성차 브랜드의 고유한 기술력이 적용되기도 하지만 보통 다른 부품 전문 브랜드의 제품도 함께 사용하게 된다. 즉 여러 부품 브랜드의 제품들이 모여 하나의 자전거가 만들어지는 것이다.

▲ 화려한 컬러의 휠을 선보인 <벨로시티(Velocity)>와 이와 반대로클래식 휠을 선보인 <코레(COLE)> .

<시마노>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 <스램>
올해에도 완성차 못지않게 많은 부품 브랜드들이 참가했는데, 역시 전시장에서 가장 큰 부스를 차지한 <시마노(SHIMANO)>와 <스램(SRAM)>에 관심이 집중됐다. 자전거 부품의 대명사로 불리는 <시마노>는 어떤 부품을 쓰는가에 따라 자전거의 등급이 나뉠 정도로 독보적인 위치를 구축하고 있다.

특히 올해에는 더 강한 리턴스프링을 이용해 변속할 때 훨씬 안정적인 쉐도우 변속기가 새롭게 출시됐으며, 자전거의 성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됐다고 평가할 정도로 완벽한 ‘듀라 에이스(Dura Ace)’ 변속기도 모습을 드러냈다. 또한 <시마노>의 ‘LX’를 대신하는 ‘SLX’도 바이어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스램>도 기존의 모델인 ‘포스(Force)’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킨 ‘레드(Red)’와 ‘레드 훅(Red Hook)’을 출시해 여전히 최고의 명성을 이어갔다. 이외에도 서스펜션, 크랭크세트, 디스크 브레이크, 휠 등 자전거의 핵심 부품들이 대거 출시됐는데, 이는 <스램>이 <락샥(ROCK SHOX)> <어비드(Avid)> 등 굴지의 부품 전문 브랜드를 인수합병하면서 많은 발전을 이뤘기 때문인 것으로 판단된다. 이로 인해 <스램>은 앞으로 <시마노>와 함께 세계 자전거 부품 시장을 책임지는 큰 축을 담당하게 됐다.

▲ 락샥(ROCK SHOX)> <어비드(Avid)> 등을 인수합병하며 거대 메이커 브랜드로 성장한 <스램>의 부스에는 휠, 크랭크, 서스펜션 등 다양한 부품이 전시됐다.

더욱 향상된 기능의 부품들
▲ 서스펜션의 독보적인 위치를 구축하고 있는 <폭스(FOX)>와 <마구라(MAGURA)>.
샥(Shock)이라고도 불리는 MTB의 핵심 부품인 서스펜션도 놀랍도록 성능이 향상됐다. 충격 흡수의 가장 결정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서스펜션은 갈수록 트래블이 점점 길어지고 있는 추세다. 이러한 성향에 맞춰 <폭스(FOX)> <마조키(MARZOCCHI)> <마구라(MAGURA)> <DT스위스> 등 서스펜션 전문 브랜드에서는 너도나도 다양한 사이즈의 서스펜션을 출시했다.

특히 <DT스위스>의 경우 80~100mm의 카본 서스펜션과 리어샥을 출시해 가벼움을 강조했으며, <폭스>는 압축 조절이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는 서스펜션을 새롭게 선보였다. 또한 <락샥>의 경우 잠금 상태에서 강한 충격이 와도 내려앉지 않는 서스펜션을 추가했다. 노면의 상태에 따라 자동으로 인식되는 <스페셜라이즈드>의 ‘브레인샥’도 여전히 큰 인기를 끌었다.

▲ 안장 부문은 편안함과 건강에 대한 꾸준한 연구로 인체공학적인 측면이 한층 강화됐다.
차체의 중심을 이루고 있는 프레임도 많은 발전을 이루었다. 그동안 프레임이 자전거의 무게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만큼 어떻게 하면 강도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가볍게 만들 수 있는가가 항상 초점이다. <델타스포츠>의 프레임은 수십 가닥의 강선을 나선형으로 꼬아 만들어 무게 감소의 한계를 극복했으며, <스페셜라이즈드>의 2009년 최신 모델인 ‘S-Work’ 로드바이크에 사용된 프레임도 무게를 느낄 수 없을 만큼 아주 가벼워졌다.

▲ 휠의 대명사 <지프(ZIPP)>와 <레이놀드(REYNOLDS)> 부스에 수많은 바이어들이 몰려있다.
<린스키(LYNSKEY)> <워터포드(Waterford)>의 티타늄 프레임은 강도를 그대로 유지하되 아주 얇아져 무게를 획기적으로 줄였다.

림과 타이어, 스포크로 이루어진 휠의 다양성도 크게 주목을 받았다. <스램>의 카본 휠인 ‘S60’과 ‘S80’을 비롯해 <파나레이서(Panaracer)> <블랙잭(BLACKJACK)>의 초경량 림, 스포크의 최소화 사용으로 무게를 획기적으로 줄인 <롤프(Rolf)>의 휠 등 다양하게 전시돼 휠의 비중이 매우 높아졌음을 알 수 있었다.

또한 레이싱 전문 휠 브랜드인 <레이놀드(REYNOLDS)> <지프(ZIPP)> <이스톤(EASTON)>에서는 경주용 사이클과 트라이애슬론 바이크를 위해 많은 휠을 출시했는데, 무게와 공기저항의 감소, 그리고 강도에 있어서 모두 만족할 만한 성과를 올렸다. <코레(COLE)>에서는 눈에 띄기를 즐기지 않는 라이더들의 취향에 맞게 티타늄 컬러의 클래식한 휠을, <벨로시티(Velocity) <스피드시티(Speedcity)> 등에서는 화려한 칼라의 휠을 선보여 대비를 이루기도 했다.

▲ 강선의 나선형 구조로 초경량을 실현한 <델타스포츠>의 프레임을 직원이 홍보하고 있다.

이외에도 전시장에는 최근 라이더의 건강과 직결되어 많은 연구가 이루어지는 안장, 공기저항을 줄이고 완벽한 자세를 유지하기 위한 핸들바와 그립, 그리고 브레이크, 유바(U-Bar) 등 다양하게 꾸며져 전시장을 더욱 풍성하게 했다. 앞서 보았듯이 완성차를 이루는 부품 하나하나 모두 무게와 강도의 상호관계를 해결해 나가고 있으며, 무엇보다 앞으로는 무게와의 싸움이나 기능적인 요소 외에도 감성을 자극하는 디자인이 주축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 역시 부품 브랜드의 최고봉 <시마노>에 대한 관심은 식을 줄 모른다. 자전거의 등급이 <시마노> 부품에 의해 좌우될 정도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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