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맥주 18종 리뷰
세계 맥주 18종 리뷰
  • 박신영 기자 | 양계탁 사진기자
  • 승인 2019.01.18 16: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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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 덕후 에디터의 지극히 주관적인 맥주 시음

퇴근 후 피로를 달래주는 인생 동반자 맥주. 대형 마트에 진열된 맥주를 볼 때면 행복 호르몬인 세로토닌이 올라온다. 형형색색 맥주들이 자신을 간택해 달라며 아름다움을 뽐내지만, 결국 항상 먹던 맥주를 카트에 담았다. 문득 수십 가지 맥주가 다른 맛과 향을 가졌을까 의문이 들었다. 그래서 준비했다. 수제 맥주 덕후 김 편집장, 삼십 년 알코올 인생 자칭 맥믈리에 사진기자 양 팀장, 독일 맥주 마니아 에디터의 지극히 주관적이고 개인적인 세계 맥주 리뷰다.

세계 맥주 20종 무엇이 다를까?

한국

카스 프레시
종류 라거
도수 4.5%

탄산이 강하고 구수하지만 싸한 향이 남
혀가 저릿할 만큼 탄상이 강함
혀를 아리게 하는 톡 쏘는 맛이 좋음

하이트 엑스트라 콜드
종류 라거
도수 4.5%

시원하지만 솔직히 특색 없음
탄산이 아주 강하고 쌉쌀함
탄산이 강한데 금방 사라짐

맥스
종류 라거
도수 4.5%

쌉쌀해. 카스나 하이트보다 내 입맛에 맞음
홉 향이 은은함
묵직한 홉 향이 강하고 끝 맛이 쌉쌀함

클라우드
종류 라거
도수 5.0%

후발주자 클라우드가 왜 인기 있는지 알겠음
국내 맥주 중 제일 좋아하는 맥주, 적당한 탄산, 적당한 향
하이트와 비슷함, 소맥 하기 좋을 듯

중국

하얼빈
종류 라거
도수 4.3%

탄산이 약하고 맛이 심심함
향이 없고 밍밍함
색이 연하고 맛도 밍밍함

칭따오
종류 페일 라거
도수 4.7%

뒷맛이 씁쓸, 중국 맥주 특유의 가벼운 맛이 있는 듯
탄산이 강하고 쌉쌀
양꼬치엔 칭따오

옌징후레쉬비어
종류 라거
도수 4.5%

쓰고 단 맛의 중간, 심심한 맛
아카시아 벌꿀 향이 살짝 나는 듯
중국 국영 맥주답게 맑고 부드러움

일본

산토리 프리미엄 몰트
종류 필스너 라거
도수 5.5%

꽃향기가 나서 에일 느낌이 듬. 취향저격
더 줘, 더 달라고
산뜻하고 부드러움, 최애 맥주로 등극

미국

버드와이저
종류 라거
도수 5.0%

탄산이 강하고 상쾌하지만, 잔향이 별로
시원해서 가볍게 먹기 좋음, 무엇보다 캔 디자인이 내 스타일
용두사미. 첫맛은 쌉쌀하고 끝 맛이 싱거움

밀러 라이트
종류 라거
도수 4.2%

탄산 너무 강하고 달큼, 소맥 먹는 사람에게 추천
향과 탄산이 적당해서 중성적
그야말로 라이트함, 가볍게 마시기 좋음

쿠어스 라이트
종류 라거
도수 4.2%

딱 시원한 맛, 탄산도 강하고 가볍게 먹기 좋음
은은한 향이 좋음, 목을 자극하는 느낌도 굿
탄산은 보통이지만 상쾌함

체코

스타로프라멘
종류 라거
도수 5.0%

먹는 순간 체코 맥주인 줄 알겠음, 끝 맛은 쌉쌀한 편
꽃 향이 좋고, 쌉쌀하면서 닮
벌꿀 향이 처음부터 끝까지 나서 굿

프라가
종류 라거 필스너
도수 4.7%

목 넘김이 부드러움, 체코 맥주 특유의 진하고 부드러운 맛
모과 향이 나고 시원함
홉 향이 진함, 내 스타일은 아님

부데요비츠키 부드바
종류 라거 필스너
도수 5.0%

붉은 기가 돌고 향이 구수, 끝 맛도 독특
은은한 로즈메리 향과 적당한 쓴맛이 조화로움
풀 냄새가 남, 먹어 본 것 중 가장 특이

독일

파울라너 헤페 바이스
종류 헤페 바이스
도수 5.5%

부드럽고 풍부한 맛이 일품, 다만 탄산이 금세 사라져서 아쉬움
부드러움의 극치. 거품이 일품이고 홉 향이 은은하게 퍼짐
최애 맥주 등장. 거두절미하고 JMT

레벤브로이
종류 헬레스 라거
도수 5.2%

캐러멜 향이 확 나지만 맛은 쌉쌀
사프란 향신료 향이 기가 막히게 좋음
은은한 캐러멜 향과 적당한 탄산이 조화로움

벡스
종류 필스너 라거
도수 5.0%

다른 독일 맥주처럼 독특한 향이 나지 않고 탄산은 강한 편
독일 녹슨 전차의 선로(?)가 떠오르는 맛
쓰고 묵직한 맛, 남성적

호주

포엑스 골드
종류 라거
도수 3.5%

약간 쌉쌀하지만, 깔끔하고 청량
푸른 초원의 맛(???)
첨가된 것이 없는 맥주 본연의 맛

국가별 맥주 비교
한국
익숙한 맛이다. 탄산은 강하지만, 독특한 향과 맛이 없어 아쉽다. 톡 쏘는 맛이 특징인 미국 맥주와 쓴맛의 일본 맥주를 섞은 듯하다.

중국
탄산이 약하고 맛이 심심하다. 자극적이고 기름진 중국 음식을 먹고 난 뒤 물처럼 깔끔하게 입을 헹구기 위한 용도라면 인정한다.

일본
전반적으로 쌉쌀하다. 홉 특유의 과일 향을 좋아한다면 일본 맥주가 정답. 튀김 요리가 많은 일본 음식과 찰떡궁합이다.

미국
첫맛은 강하나 끝 맛이 약하다. 땀에 흠뻑 흘린 후 시원하게 마시기 좋은 맥주. 등산, 캠핑에 추천한다.

체코
체코 맥주 특유의 향이 있다. 달큼하면서도 쓴맛이 조화롭고 은은한 향이 일품이다. 목 넘김도 부드럽다.

독일
지방별 수질, 원료, 기후에 따라 양조 방식을 달리해 맛이 천차만별이다. 맛의 유무를 떠나 이색적이고, 향이 강하다.

최애 맥주는?

김 편집장
산토리 프리미엄 몰트
프라가
포엑스 골드

수제 맥주 덕후다 보니 쌉쌀하고 향이 강한 맥주가 좋아. 산토리 프리미엄 몰트는 에일 맥주처럼 독특한 향이 나서 좋았어. 또 목 넘김이 부드럽고 쌉싸래한 맛이 입을 사로잡았지. 프라가는 처음 접해봤는데 풍부한 맛이 인상 깊어. 체코 맥주 특유의 향과 진한 맛이 좋았어. 포엑스 골드는 깔끔해. 자기주장이 강한 체코와 독일 맥주를 먹은 후라 그런지 깔끔하고 청량한 포엑스 골드가 상대적으로 좋았어.

양 팀장
부데요츠비키 부드바
벡스
산토리 프리미엄 몰트

부데요츠비키 부드바를 왜 이제 알았지? 은은한 로즈메리 향과 쓴맛이 매우 조화로워. 단쓴단쓴 갑이야. 개성이 뚜렷해서 마셔보는 걸 추천해. 꽃 향과 쓴맛이 어우러진 벡스도 좋아. 쓴맛으로 시작, 단맛으로 끝나서 계속 마시게 된다고. 강한 탄산을 싫어하는 내게 적격이야. 산토리 프리미엄 몰트는 술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추천해. 일본 사케 느낌도 나고, 부드러워서 남녀 모두 좋아할 거 같아.

에디터
산토리 프리미엄 몰트
파울라너
부데요츠비키 부드바

오늘부터 산토리 프리미엄 몰트만 먹을 예정. 맥주에서 산뜻한 향이 날 수 있는 게 신기할 따름이야. 쓴맛을 싫어하지만 진한 꽃 향, 부드러운 목 넘김에 매료됐어. 기존 최애 맥주 파울라너는 여전히 맛있지. 밀맥주 중 가장 향이 강하고 독특하거든. 또 부드럽고 깊은 맛이야. 맥주만으로 독일에 온 기분이 들어. 부데요츠비키 부드바는 신선해. 잘 알려지지 않아서 시음할까 고민했지만 리뷰하길 잘한 듯. 이색적이라 호기심 많은 사람에게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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