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에도 안전하게 캠핑하는 방법
겨울철에도 안전하게 캠핑하는 방법
  • 김경선 부장
  • 승인 2019.01.15 16: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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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트 등 밀폐된 공간에서 난방 시 체크사항

동계 캠핑을 즐기는 캠퍼들은 추운 겨울을 무사히 나기 위해 석유난로를 많이 사용한다. 문제는 안전사고다. 캠핑장 사건사고 중 대부분이 난방기구로 인해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문화체육관광부 발표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캠핑장에서 발생한 인명 피해 사고 13건 중 10건이 화재·질식 사고였다. 주로 환기가 잘 되지 않는 텐트 안에서 난방 기구를 켜놓고 잠을 자다 일산화탄소에 중독된 경우였다.

밀폐된 공간에서 난방 기구를 장시간 사용하면 공기 중 산소량은 줄고 일산화탄소는 증가한다. 일산화탄소는 무색, 무취로 사람이 인지하기 힘들다. 무엇보다 소량으로도 인체에 치명적인 영향을 끼친다. 일산화탄소 농도 0.16%에 2시간 이상 노출되면 사망에 이르며, 1.28%일 때는 1~3분 만에 목숨을 잃을 만큼 치명적이다.

부피가 큰 석유난로는 주로 리빙쉘 텐트 안에서 많이 사용한다. 리빙쉘 텐트의 거실 공간에는 바닥면이 없어서 화재에 그나마 안전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텐트 내에서 난방기구를 사용할 때는 몇 가지 안전수칙을 지켜야한다.

첫째, 환기구가 확보된 텐트에서만 사용해야 한다. 물론 환기구가 있어도 열지 않으면 무용지물이다. 아무리 추운 날씨라도 난로를 사용할 때는 환기구를 열어야 하며, 가능하면 천장과 바닥 양쪽에 환기구를 열어야 공기순환이 원활하다. 환기구가 없거나 위치가 애매할 때는 출입문에 두루마리 휴지를 끼운 채로 문을 닫는 것도 좋은 방법. 찬 공기 유입은 최대한 막아주면서 휴지심이 공기이동통로 역할을 해준다.

둘째, 거실형 텐트를 사용한다. 요즘은 거실형 텐트보다 미니멀한 소형 텐트가 인기다. 하지만 거실 공간이 없는 텐트에서 난로 사용은 절대 금물. 또 천장이 낮으면 난로의 열기가 텐트에 직접 전해져 텐트 소재의 변형이 오며 심한 경우 화재로 이어질 수 있다.

셋째, 안전장치가 확보된 난로를 사용한다. 석유난로가 가장 위험한 경우는 전복으로 인한 화재와 불완전연소로 의한 일산화탄소 중독이다. 이를 막기 위해 자동 소화기능이 있는 난로를 사용하고, 캠핑용 일산화탄소 감지기를 구비해 위험한 상황을 미연에 방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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