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여성의 눈 건강
현대여성의 눈 건강
  • 최승일
  • 승인 2019.01.07 12: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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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일 원장의 ALL THAT EYE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여성들은 아름다움을 추구합니다. 좀 더 편하게 예뻐질 수 있는 방법을 찾다 하게 되는 것이 바로 속눈썹 연장입니다. 속눈썹 연장을 하면 빠른 시간 내에 화장을 마칠 수 있기도 하고 뚜렷한 눈매를 만들어줍니다. 특히 속눈썹 연장을 했을 때 속눈썹을 길고 풍성하게 만들어 줄 뿐만 아니라 최대 2달 정도 유지되어 눈 화장의 번거로움을 덜 수 있다는 점에서 지속적으로 속눈썹 연장을 하는 여성이 늘고 있습니다. 그러나 시술 시 사용하는 글루는 부작용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글루 속에는 피부염을 일으키는 물질인 포름알데히드가 포함되어있기 때문인데 특히 접착제가 눈꺼풀을 닿을 때에는 결막염, 안구건조증, 가려움증, 심하면 각막염까지 유발할 수 있습니다. 접착제로 인해 눈꺼풀판에서 지방을 분비하는 마이봄샘에 염증이 생기면 눈물층이 불안정해져 안구건조증이 발생하고 이로 인해 시야가 흐릿해지거나 안구통이 유발될 수 있습니다. 또한 마이봄샘이 막힘으로 인해 다래끼가 자주 발생할 수 있습니다.

속눈썹 연장술을 받기로 결정한 후에는 포름알데히드 등의 발암물질이 없는 글루를 사용하고 경험이 많은 전문가에게 받는 것을 추천합니다. 또한 쌍꺼풀 수술 후 3개월 또는 라식 수술한 지 1년이 안 된 사람이나 눈이 예민한 사람, 속눈썹이 유난히 약해 잘 뽑히는 사람들은 되도록 시술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스모키 화장과 눈 건강
여성들의 경우 진한 눈 화장을 조심해야 합니다. 특히 안구건조증이 있는 경우에는 마스카라, 아이섀도우 등의 눈 전용 화장품 사용을 조심해야합니다. 가벼운 화장은 괜찮지만 과도한 화장의 경우 눈에 적지 않은 자극을 주기 때문입니다. 눈 화장에서 중요한 것은 얼굴 전체 뿐 아니라 눈가에도 수분과 영양을 공급해 주어야 하기 때문에 기초화장을 철저하게 잘해야 합니다.

아이섀도우가 가루 타입이면 눈에 들어가 자극을 줄 수 있기 때문에 가급적 크림타입의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고 아이라인을 그릴 때에는 눈꺼풀 안쪽의 점막에는 닿지 않도록 주의를 해야 합니다. 길고 위로 올라간 속눈썹은 누가 봐도 아름답기 때문에 많은 여성분들이 눈썹고데기를 사용하는데 가끔 각막을 건드려 각막화상으로 안과를 오는 경우가 있어 눈썹고데기보다는 뷰러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마스카라는 가급적 밀착력이 좋은 제품을 사용해야 합니다. 속눈썹 안쪽 부위에 마이봄샘은 눈의 제일 앞쪽에 기름막을 만들어 주는 중요한 부위로 아이라인, 마스카라를 깊고 과도하게 하면 마이봄샘을 막게 됩니다. 따라서 정상적인 눈물 형성을 막아 눈 건강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또한 화장품 가루가 눈에 들어갈 수도 있고 이런 자극이 반복되면 눈물의 생성과 유지를 담당하는 술잔세포의 수가 줄어들어 만성적인 안구건조증이나 충혈 등이 생길 수 있습니다. 화장을 지울 때는 클렌징 전용 리무버로 눈 화장을 제거하고 이중세안으로 화장품 잔여물이 남지 않도록 꼼꼼하게 세안을 합니다.

눈가는 매우 얇고 자극에 민감하기 때문에 반드시 아이메이크업 전용 리무버를 사용해 부드럽게 닦아내고, 속눈썹 사이사이에 바른 아이라인은 면봉을 이용해 안구에 닿지 않게 조심하면서 제거합니다. 특히 눈의 경우 속눈썹 안쪽까지 깨끗하게 닦아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미용렌즈와 눈 건강
외적인 아름다움을 위한 여성들의 렌즈 착용은 오래전부터 유행이 되어왔습니다. 미용렌즈는 서클렌즈, 컬러렌즈, 눈물렌즈 등 다양한 종류가 있으며 착용 유무에 따라 눈동자가 커보여 또렷한 인상을 주거나 개성 있는 색상으로 색다른 인상을 심어줄 수 있기 때문에 많은 여성들이 선호합니다.

미용렌즈의 경우 소프트렌즈의 표면이나 중간층에 원하는 색을 착색한 것으로 착색제가 렌즈표면의 미세한 구멍을 막아 기존의 소프트렌즈보다 산소투과율이 낮아집니다. 또한 렌즈의 거친 표면은 세균과 렌즈의 접촉 기회가 증가되면서 세균번식에 좋은 환경을 만들어 줍니다. 안구는 계속하여 눈물이 생성되고 산소가 투과되며, 순환이 잘되어야 하는데 미용렌즈를 하루 6시간 이상 수년간 착용을 한다면 당연히 눈 건강은 나빠지고 안구건조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또한 안전성이 입증되지 않은 저렴한 제품을 착용하면 매끄럽지 않은 표면에 의해 각막이 손상되거나 색소 화학물질의 염료가 각막에 묻어 염증, 각막 궤양이 유발되며 심한 경우 실명에까지 이를 수 있습니다. 미용렌즈를 꼭 착용해야 한다면 다음사항을 잘 지키는 것이 좋습니다. ①황사나 꽃가루가 심한 날은 렌즈를 착용하지 않는다. ②착용시간은 하루 평균 8시간 이하가 적당하며 가능한 짧게 착용한다. ③청소년은 가급적 사용을 삼가야 하며 서로 바꿔 착용을 하지 말아야 한다. ④소독과 보관을 철저히 하며 렌즈 권장 교체 기간을 지켜서 사용한다. ⑤렌즈의 유효기간과 상표, 재질 등 안전성이 확인된 제품을 구입한다. ⑥건조함이 느껴진다면 인공눈물을 이용해 안구 건조와 상처 발생을 막는다. ⑦통증, 충혈, 이물감 등이 느껴지는 경우 즉시 렌즈 착용을 중단하고 안과를 찾아간다.

자외선 차단제와 눈 건강
겨울철에도 태양에서는 피부노화와 염증을 유발하는 자외선이 많이 나오기 때문에 자외선 차단제를 많이 사용합니다. 하지만 잘못 사용하는 경우 눈이 시리고 눈물이 줄줄 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자외선 차단제는 크게 세 종류로 나눌 수 있습니다.

① 물리적 자외선 차단제: 피부에 얇은 막을 형성해 자외선을 반사시킵니다.
② 화학적 자외선 차단제: 화학적 반응을 통해 자외선을 흡수, 분해시킵니다.
③ 혼합 자외선 차단제

화학적 자외선 차단제 성분 중 옥시벤존, 아보벤존, 옥틸메톡시신나메이트, 옥틸살리실레이트, 에칠헥실메톡시신나메이트, 호모살레이트, 파라아미노벤조산(PABA) 등은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켜 피부가 예민한 사람은 바른 후 얼굴이 가렵거나 따끔거리며 눈 시림이 생길 수 있습니다. 자외선 차단제 성분표를 봤을 때 이러한 성분이 앞에 있을수록 함유량이 높은 것이니 웬만하면 선택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자외선 차단제를 고를 땐 화학적 징크옥사이드나 티타늄디옥사이드 같은 물리적 자외선 차단 성분이 들어 있고 방부제와 향료 성분이 없는 제품을 사용하면 눈 시림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세안과 눈 건강
요즘은 남성들도 화장을 하거나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세안에 대한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중세안이 필요한 이유는 화장기를 없애주는 것은 물론이고 선크림과 외부노출 시에 묻는 미세한 먼지 등 많은 노폐물 찌꺼기들이 피부에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미세먼지의 경우 모공의 1/5 밖에 안 되는 작은 크기여서 피부에 침투하기가 쉽습니다. 미세먼지는 각종 오염물질로 이루어졌기 때문에 피부 노화의 주범이 되기 쉽습니다. 또한 피부에서 분비되는 피지와 땀도 주요 원인입니다. 오랜 시간 피부에 남아 있으면 모공을 막게 되고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게 되고 피부의 신진대사에 필요한 산소 공급이 잘 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제대로 된 세안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피부가 칙칙해지고 나아가서는 피부가 붉고 건조해지는 피부트러블까지 유발할 수 있습니다.

첫 번째 세안에서는 화장품들의 지용성 성분을 씻어내는 것이고, 다음에는 수용성 성분들을 씻어내는 작업을 합니다. 선크림에는 지용성, 수용성 성분이 모두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이중세안을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이때 온도는 피부에 자극을 덜 주는 15~20도 사이의 미온수가 좋습니다. 세안을 할 때 눈도 더러워 졌다고 생각해 눈을 열심히 씻는 경우가 있습니다. 눈 속에는 천연 항균물질인 눈물이 있기 때문에 세균이나 더러운 물질을 항상 일정하게 씻어줍니다. 눈에 먼지 또는 이물질이 들어가 세척이 필요한 경우에는 항생제 안약이나 눈에 맞는 세척액으로 씻어 내야 합니다. 수돗물로 눈을 씻어내는 것은 눈이 가지고 있는 저항력이 떨어질 수 있고 눈물에 포함되어 있는 살균 효과마저 없애버리는 결과를 초래합니다.

최승일 압구정밝은안과 원장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후 서울성모병원 안과수련의를 거쳐  강남성모안과, 강남에이스성모안과 대표원장을 역임했다. 현재 가톨릭의대 안과학 외래교수로 활동하고 있으며, 압구정밝은안과 원장으로 재직중이다.
최승일 압구정밝은안과 원장

최승일 압구정밝은안과 원장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후 서울성모병원 안과수련의를 거쳐 강남성모안과, 강남에이스성모안과 대표원장을 역임했다. 현재 가톨릭의대 안과학 외래교수로 활동하고 있으며, 압구정밝은안과 원장으로 재직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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