똘끼 충만 에디터의 부시크래프트 도전기
똘끼 충만 에디터의 부시크래프트 도전기
  • 박신영 기자 | 아웃도어DB
  • 승인 2018.12.2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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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 부시크래프터가 알아야 할 필수 상식

용기와 패기로 똘똘 뭉친 에디터가 오지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 ‘무엇도 두렵지 않다’는 치기 어린 마음과 일 년간 쌓은 아웃도어 지식이 만나 부시크래프트에 도전한다. 일단 부시크래프트에 대해 알아보자.

부시크래프트
부시크래프트Bush Craft란 불 피우기, 쉘터 만들기, 사냥, 낚시 등 장비 없이 자연물을 이용해 오지에서 살아남는 기술이다. 과거엔 생존을 위한 수단이었다면, 지금은 자연과 가깝게 아웃도어를 즐기는 방법이다.

종종 부시크래프트와 서바이벌을 동일한 것으로 착각하는데, 두 가지는 다르다. 서바이벌은 부시크래프트를 이용해 예상치 못한 위기 상황을 이겨내는 방법이고, 부시크래프트는 자연을 즐기며 자연과 동화되는 놀이다. 주변에 떨어진 나뭇가지와 꽃잎, 칡넝쿨로 드림캐처, 화관 등 캠핑 소품을 만드는 것도 부시크래프트다.

오지에서 살아남기
오지 생존기를 다룬 TV 프로그램 <나는 자연인이다>, <정글의 법칙> 등에 눈이 갔다. 7, 8년째 꾸준히 사랑받는 프로그램으로 자연에서 생활하는 일반인과 오지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연예인들의 모습이 가감 없이 나온다. 대단하고 신기한 생존기에 감탄하는 한편, ‘나도 하고 싶다’ 또는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찬다. 무턱대고 오지로 나가기에 앞서 세 가지 기초 부시 크래프트 기술에 대해 알아봤다.

먼저 불 피우기다. 책이나 TV에서 보우드릴로 불 피우기를 종종 목격한다. 보우드릴은 나무의 마찰력을 이용해 불을 피우는 장치인데, 단시간에 성공하기 어렵다. 간편한 파이어스틸을 이용하는 게 좋다.

파이어스틸은 페로세륨 합금으로 공기 중에 산화하면서 3천°C에 가까운 열을 발생시키는 도구다. 파이어스틸 자체로 불꽃을 만들 수 없고 긁개를 이용해야 한다. 단단한 바닥에 휴지나 마른 풀을 올린 후 파이어스틸을 45도 기울여 세운다. 가루가 떨어질 만큼 긁개에 힘을 줘 파이어스틸을 깎아내린다. 몇 번 반복하면 불꽃이 발생하면서 불이 붙는다. 긁개가 없다면 유리나 돌의 날카로운 단면, 항아리나 도자기의 파편, 조개껍데기, 과도 등으로 대체할 수 있다.

깨끗한 물도 중요하다. 오염된 물을 마시면 설사나 복통 등 질병에 걸린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오지에서 볼 수 있는 빗물, 고인 물 등을 정수해 마셔야 한다. 정수제와 정수 필터가 없어도 자연물을 이용해 물을 얻을 수 있다.

비닐을 이용하는 것이 가장 쉽고 편리하다. 나뭇잎이 많은 나뭇가지에 비닐을 씌워 놓고 하루가 지나면 비닐에 깨끗한 물방울이 생긴다. 웅덩이를 이용해도 좋다. 땅을 깊고 넓게 판 뒤 빈 통을 넣는다. 그 위에 비닐을 씌우고 둘레에 돌을 얹어 고정하면 물을 얻을 수 있다. 웅덩이 안과 밖의 온도 차이로 인해 비닐 안쪽에 이슬이 맺히는 원리다.

마지막으로 쉘터다. 쉘터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안전한 장소를 선정하는 게 우선이다. 바위, 큰 나무 주변 등 바람을 피할 수 있는 곳이 좋다. 폭우로 물이 넘칠 가능성이 있는 계곡이나 해변 주변은 좋지 않다. 또 축축하지 않고 건조한 땅을 골라야 한다.

적당한 곳이 정해지면 쉘터를 만든다. 재료는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나뭇가지, 흙, 나무껍질, 버려진 비닐 등이다. 큰 나무로 뼈대를 만들고, 그 위에 비닐이나 방수포를 덮는다. 나뭇잎을 나무 사이에 끼우거나 축축한 흙으로 벽을 만드는 것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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