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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기어, 비수구미 모일분교를 가다
마이기어, 비수구미 모일분교를 가다
  • 김혜연 | 김혜연
  • 승인 2018.12.2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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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눈이 펑펑 내린 동화 속으로의 초대

온 세상이 하얗게 물드는 겨울이 돌아왔다. 그 겨울을 만끽하러 마이기어가 출동했다.

마이기어는 영등포에 위치한 백패킹 장비 전문 매장이다. 초보 백패커에게 특성에 맞는 장비를 추천해 이중 구매의 부담을 줄여주고, 장비 활용법을 알려준다. 또한 매월 1회 백패킹 행사를 진행한다. 작년 봄, 화천군과 MOU를 맺어 모일 분교에서 실전 캠핑 교육하는 중이다. 초보 백패커, 동행자가 없는 백패커, 새로운 사람과 즐거운 추억을 쌓고 다양한 정보를 공유하고 싶은 백패커와 함께하는 프로젝트다. 이번에도 강원도 화천 비수구미를 지나, 오지 깊숙이 숨어있는 모일분교에서 야영했다.

출발 당일 새벽부터 함박눈이 펑펑 내렸다. 버스는 하얀 겨울 속으로 달려갔다. 영화 <설국열차>를 연상시키는 모습이었다. 하얗고 아름답게 변해있는 나무와 도로를 보는 것만으로 이번 여행은 성공적이었다.

설국을 지나 모일분교로 들어가는 배를 운행 중인 나루터에 도착했다. 배낭을 꾸리고 고개를 들자 눈앞에 동양화 한 폭이 나타났다. 잔잔하고 푸른 호수, 호수를 둘러싼 나무, 옅게 퍼진 물안개가 이국적인 아름다움을 뿜어냈다. 마이기어는 서둘러 황홀한 그림 속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탁 트인 배 위에 앉아 잔잔한 호수를 가로지르는 감동은 말로 표현하기 힘들만큼 아름답다.

배를 타고 십 분이면 모일분교에 도착한다. 이곳에 세 가구가 자리하기 때문에 주민에게 피해를 끼치지 않고 조용히 자연을 즐기다 돌아가는 게 마이기어의 목표다.

화천군의 협조로 분교 사용 허가를 받아 앞마당에 텐트를 쳤다. 자그마한 교실에 들어서니 학창시절 추억이 떠오르며 겨울 방학 캠프에 온 기분이 들었다. 눈 쌓인 고목, 교실 창으로 새어 나오는 노란 불빛, 알록달록한 텐트 몇 동이 동화를 떠올리게 했다.

서둘러 교실로 들어섰다. 오늘은 쉘터 대신 교실에서 저녁 식사를 하기로 했다. 각자 정성스럽게 준비한 음식을 나누고 대화와 추억을 쌓으며 마이기어의 밤이 무르익었다. 동행한 싱어송라이터 이성우 씨의 공연으로 마이기어의 밤은 더욱 깊어졌다.

도시보다 깜깜한 밤, 어둠을 비집고 동그란 보름달이 환하게 비추었다. 보름달을 보며 ‘안전하고 즐겁게 아웃도어를 즐기자’는 소망을 담아 밤을 보냈다.

은쟁반에 옥구슬 굴러가는 듯 반짝이는 새 소리를 들으며 상쾌한 아침을 맞았다. 여유롭게 아침 식사를 하고 뒷정리를 시작했다. 밤사이 높아진 기온으로 어제 내린 눈이 다 녹아 있었다.

하루 만에 뒤바뀐 날씨 덕분에 1박2일이 더욱 길게 느껴졌다. 이번 여정으로 누군가는 알지 못했던 동계 백패킹의 노하우를 배웠고, 누군가는 새롭게 만난 동무와 다음 백패킹 일정을 약속했다. 백패킹, 등산 등 다양한 아웃도어의 시작을 망설인다면 용기를 내어 마이기어의 문을 두드리자.

마이기어
백패킹 장비, 미니멀캠핑 장비, 해외트레킹
02-2633-7116/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3가 555-2
cafe.naver.com/backpackerplace
instagram.com/mygear_ins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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