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 등유 난로, 안전 적신호
캠핑 등유 난로, 안전 적신호
  • 박신영 기자
  • 승인 2018.11.21 10: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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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비자원 8개 제품 평가
해당 제품 대부분 안전 미흡

동계 캠핑 필수품인 등유 난로 대부분이 안전 기준에 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출처 pixab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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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비자원(원장 이희숙)은 시중에 판매 중인 캠핑용 난로 8개 제품으로 안전, 품질, 구조, 표시사항, 제품 특성 등 다섯 가지 항목을 평가했다. 조사 대상 브랜드는 대우, 사파이어, 신일산업, 유로파, 알파카, 토요토미, 파세코, 후지카 등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캠핑 등유 난로 제작업체다.

먼저 전도 안전성과 경사 안정성을 평가하는 안전 시험에서 많은 제품이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전기용품 및 생활용품 안전관리법」에 따르면 화재, 화상 등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난로가 넘어질 경우 10초 이내에 불이 꺼져야 한다. 그러나 대우, 사파이어, 유로파, 후지카 제품은 전도 후에도 10초 이내에 불이 꺼지지 않아 안전 기준에 부적합했다. 네 업체는 한국소비자원의 시정 권고를 수용해 판매된 제품을 회수 또는 수리하는 등 자발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경사진 환경에서 제품의 전도 여부를 확인하는 경사 전도 시험과 전도 시 기름 누설에 대한 안전성을 보는 전도 기름 누설 시험에서는 전 제품이 안전기준에 적합했다. 그러나 사파이어와 후지카 제품은 10도 기울였을 때 심지 조절기에서 기름이 누출돼 한국산업표준 기준에 충족하지 못했다.

냄새, 표면 온도, 내충격성, 연료 소비량 차이, 소화 시간, 저온 연소 시험을 평가하는 품질 시험에서는 제품 대부분이 안전 기준에 적합했다. 단, 대우, 사파이어, 후지카 제품은 연소 중 냄새가 느껴져 한국산업표준에 미흡 판정을 받았다.

구조 시험에서도 부족한 점이 드러났다. 토요토미를 제외한 7개 제품은 모두 유량계 지시 위치가 정확하지 않았다.

표시사항에서는 전 제품이 안전 기준에 적합했고, 제품 특성 시험에서는 제품의 보유 기능과 무게 등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출처 한국소비자원
사진출처 한국소비자원

결과적으로 다섯 가지 안전 평가에서 토요토미 제품만 모든 항목에 적합 판정을 받았다. 후지카, 사파이어, 대우 제품은 안전, 품질, 구조 등 3개 평가에서 부적합 또는 미흡 판정을 받았다. 유로파 제품은 안전과 구조 평가에 부적합했다. 신일산업, 알파카, 파세코 제품은 구조 평가를 제외하고 적합 판정을 받았다.

한국소비자원은 “기름 난로로 인해 화재 등 안전사고가 매년 발생하고, 안전 기준에 부적합한 제품이 유통되고 있어 소비자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며 “앞으로도 합리적인 소비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상품에 대한 안전성 및 품질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라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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