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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롬톤 타고 경주 탐방하기
브롬톤 타고 경주 탐방하기
  • 박신영 기자 | 정영찬 사진기자
  • 승인 2018.11.05 0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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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라이딩 코스 추천

단풍이 곱게 물든 경주를 보고 싶었다. 골목골목 보이는 기와집, 기와 사이로 우뚝 솟은 거대한 고분, 고풍스러운 신라 시대 유적지를 여행하기로 결정. 브롬톤 타고 아름다운 경주를 돌아봤다.

스무 살을 기념하며 홀로 떠났던 경주. 서울 출신 에디터에게 경주는 신비의 도시였다. 거리가 멀거니와 커다란 고분이 낯설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수많은 자전거 대여소와 자전거 여행객에 놀랐었다. 대도시와 다르게 자동차가 많지 않고 자전거 도로가 잘 구축돼 여행객뿐만 아니라 경주 시민도 자전거를 이용하는 모습이었다.

수년이 지난 지금, 경주는 어떻게 변했을까. 매스컴에서 연일 황리단길 여행, 핑크 뮬리에서 인생샷 찍기 등을 보도하고, 경주 여행이 SNS에서 인기 해시태그가 되면서 경주가 궁금해졌다. 라이딩 메이트 손아영 씨와 경주로 떠났다.

경주 감성이 담긴 교촌한옥마을
대릉원, 계림, 동궁과 월지 등 역사 명소는 자전거 출입이 대부분 제한된다. 자전거 이용객은 입구에 자전거를 세워놓고 관광지로 입장해야 한다. 문화재 보호를 위한 지자체의 노력이지만 라이더에겐 그 사실이 조금 아쉽다. 그래서 자전거 출입이 가능한 곳으로 코스를 선정했다. 교촌한옥마을, 첨성대, 야생화단지. 황리단길, 보문관광단지다.

먼저 교촌한옥마을로 브롬톤을 몰았다. 682년 신라 신문왕 때 만들어진 한국 최초의 국립대학 ‘국학’의 자리이자 최부자 고택이 위치한 곳이다. 경주 최부자는 400년 동안 만석의 재산을 지켰고, 9대 진사를 배출했을 뿐만 아니라 가난한 이웃을 도와 조선 시대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현하는 가문의 대명사로 불린다. 최부자 고택을 중심으로 전통 한옥이 많이 남아있고 남천을 가로지르는 월정교가 한편에 자리해 골목골목 여행하는 재미가 있다. 또한 편편한 흙과 아스팔트 바닥으로 돼 있어 자전거 타기 좋다.

교촌한옥마을 입구에서 한참 들어와야 최부자 고택이 나타난다. 브롬톤을 타고 그대로 입장하려는데 ‘자전거 출입 제한’이라는 간판이 보였다. 최부자 고택 내부로 들어갈 때는 자전거를 입구에 세우거나, 폴딩 한 후 입장해야 한다는 소리다. 폴딩이 가능한 브롬톤을 가져와 다행이었다.

한옥 감성을 좋아하는 아영 씨는 단숨에 브롬톤을 접고 최부자 고택으로 입성했다. 기와 사이에 걸린 태양과 처마 밑으로 빼꼼히 가지 내린 감나무가 경주 감성을 자극했다. 요즘 한창 카메라를 배우는 중인 아영 씨는 최부자 고택 기단에 앉아 연신 셔터를 눌렀다. 에디터도 그 옆에 나란히 앉아 숨을 골랐다.

최부자 고택을 벗어나 교촌한옥마을 출구로 나오면 월정교가 보인다. 월정교는 남산과 신라 왕궁인 월성을 잇는 대표 다리로 경관이 수려하다. 특히 월정교 야경은 경주 여행의 백미다. 단, 이곳은 접이식 자전거도 출입이 제한된다. 월정교를 건너고 싶다면 월정교 문루 앞에 자전거를 세워둔 후 입장해야 한다.

핑크빛 가득한 첨성대
월정교에서 자전거로 5분이면 첨성대에 도착하는데 길목마다 풍경이 아름다워 자꾸만 멈추게 된다. 거대한 고분 앞에 뿌리내린 감나무, 아기자기한 돌담, 한복 입은 여행객들이 아영 씨의 카메라를 바쁘게 만든다. 결국 20분이 흘러서야 첨성대에 도착했다.

<삼국유사>에 의하면 첨성대는 선덕여왕 때 축조된 건물로 천문을 관측하는 곳이다. 역사적 가치를 생각하면 수 분간 첨성대를 바라봐야 하지만 실상 에디터는 핑크 뮬리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첨성대 옆에 자리한 야생화 단지는 가을이면 분홍빛으로 물드는데 작년부터 핫 플레이스로 떠올랐다. 남녀노소 핑크 뮬리를 배경으로 사진 찍는다. 에디터와 아영 씨도 브롬톤 끌고 핑크 뮬리 속으로 걸어 들어갔다.

시간의 흐름은 많은 것을 변하게 한다. 선조들이 하늘을 관찰했던 첨성대와 미국에서 들어온 새로운 식물 핑크 뮬리가 1400년이라는 괴리를 깨고 완벽한 조화를 이룬다. 핑크 뮬리가 도도하고 고풍스러운 첨성대의 자태를 더욱 부각한다.

포토존 꿀팁을 주겠다. 선덕 네거리에서 사진을 찍으면 첨성대와 핑크 뮬리가 모두 나온 사진을 건질 수 있다. 또한 고즈넉한 풍경을 원하면 오전 10시 이전에 첨성대로 향하길 바란다.

첨성대 바로 옆에는 대릉원이 자리한다. 천마총, 미추왕릉, 황남대총이 자리한 이곳은 자전거 출입이 제한된다. 그러나 섭섭하지 않아도 된다. 인왕동 고분군 등 경주 곳곳에 고분군이 밀집해 충분히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 아쉬움이 남는다면 대릉원 돌담길로 향하자. 돌담 따라 단풍 길이 조성돼 있고, 천원에 점을 봐주는 운세 뽑기 기계 ‘도깨비 명당’도 있어 돌아보는 재미가 있다.

핫플레이스 황리단길
경주의 뜨는 관광지 황리단길. 이곳은 경주시 황남동에 위치한 2차선 도로다. 최근 옛 한옥 건물을 개조해 식당, 카페, 사진관, 술집, 게스트하우스 등으로 탈바꿈한 거리. 한옥 전통미와 현대 건축미가 어우러져 이색적이고 젊은 세대의 감성을 자극하는 가게들이 즐비해 SNS에서 핫플레이스로 떠올랐다.

SNS 유저인 우리도 황리단길로 향했다. 메인 거리인 포석로 양옆으로 1970~80년대 볼법한 낮은 건물이 늘어서 있는데 평일 낮임에도 불구하고 관광객들이 꽉꽉 들어차 있었다. 그러나 황리단길의 정수는 메인 거리 안쪽 골목이다. 골목골목 귀여운 벽화는 물론이고 넓은 마당을 갖춘 한옥 카페가 위치하기 때문. 우리는 자전거를 주차해 놓을 수 있는 한옥 카페 ‘로스터리 동경’에서 쉬었다 가기로 했다.

이곳은 마당이 아름다운 카페, 분위기 있는 카페, 아인슈페너가 맛있는 카페로 소문난 곳이다. 옛 한옥의 외관을 그대로 사용하고 마당에 크고 작은 평상이 있어 전통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가장 으뜸은 커피 맛이다. 주인장이 직접 만드는 생크림과 진한 아메리카노가 잘 어울려 커알못(커피를 알지 못하는 사람들)도 마시기 좋다.

경주의 또 다른 매력, 보문관광단지
산책로와 자전거길로 유명한 보문관광단지는 관광객은 물론 현지인도 즐겨 찾는 곳이다. 봄이면 벚꽃, 가을이면 단풍이 보문호를 둘러싸고 있다. 황룡사 9층 목탑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음각 건축물인 경주타워, 신라 시대 왕의 숲길을 복원한 왕경숲, 무서운 놀이기구 드라켄이 있는 경주월드, 한국의 콜로세움인 보문 콜로세움 등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 프로그램이 있는 문화테마파크다.

황리단길에서 보문 콜로세움까지 자전거로 30분이 걸린다. 보문 콜로세움 앞에서 기념사진을 남기고 호숫가로 이동해 선덕여왕공원까지 달리기로 했다. 이 코스는 자전거길이 따로 있지 않은 좁은 길로 보행자와 부딪힐 가능성이 있다. 또한 구불구불한 길이 많고 울타리가 없어 조심 또 조심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코스를 선택한 이유는 핑크 뮬리 때문이었다. 첨성대 핑크 뮬리 못지않게 선덕여왕공원 핑크 뮬리도 아름답다. 조금 더 한가하고 조용한 핑크 뮬리 밭을 찾는다면 이곳으로 가길 추천한다.

브롬톤으로 떠나는 경주 탐방은 보문관광단지를 마지막으로 끝났다. 역사문화지구라는 정체성을 보존하면서 변화의 물결을 받아들인 이곳은 스무 살 때 봤던 경주보다 훨씬 발전해 있었다. 수년이 흐른 뒤 경주는 또 어떻게 변해 있을까. 에디터는 그때도 브롬톤 타고 경주 여행을 떠날 생각이다.

에디터의 브룩스 백팩 추천

달스튼 냅색
내수성 직물과 식물성 태닝 가죽 소재로 제작했다. 13/15인치 노트북 수납공간, 세 개의 넓은 내부 포켓, 두 개의 외부 포켓을 적용했으며, 양 사이드 포켓이 신축성이 있는 원단으로 제작돼 물병 파우치로 활용 가능하다.
용량 12/20L 가로 25/30cm 높이 38/46cm 14/14.5cm 무게 750/935g 소비자가격 19/22만원

피크위크 백팩
다목적 캔버스 롤탑 백팩의 업데이트 모델이다. 내수성 직물과 순수한 가죽으로 만들었으며, 런던의 앙드레 클라우저Andre Klauser가 디자인하고 이탈리아 장인이 제작했다. 13/15인치 노트북 슬리브와 가방 뒷면에 시크릿 포켓이 있으며, 포켓과 롤-탑 시스템이 등 쪽에 있어 소지품을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다.
용량 12~14/21~26L 가로 26/31cm 높이 41~47/48~55cm 12/15cm 무게 790/980g 소비자가격 30/35만원

2019 브롬톤 뉴 컬러 소개
무광이었던 브롬톤이 2019년 유광을 입고 화려하게 변신한다. 2019년 출시되는 색상은 퍼플 메탈릭, 플레임 라커, 핫 핑크, 파피루스 화이트다. 먼저 퍼플 메탈릭은 브롬톤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마감 공법으로 섬세하게 반짝이는 색상을 구현했다. 브롬톤 특유의 라커 마감이 돋보이는 플레임 라커 색상은 화려한 색을 자랑하고 강렬한 핫 핑크 컬러도 출시한다. 나만의 색상을 찾는다면 파피루스 화이트 색상을 추천한다. 클래식한 파피루스 화이트는 다양한 색상과 어울려 고급스럽다. 프리미엄 컬러로는 로우 라커 제품이 있다. 로우 라커는 브롬톤의 시그니처 색상으로 사용자의 쓰임에 따라 빈티지한 매력을 더한다.

브롬톤의 커스텀 오더 시스템을 이용해 두 가지 컬러를 조합해도 좋다. 커스텀 오더 시스템이란 핸들 바, 프레임 컬러, 기어, 그립, 안장 등 구성품을 선택해 주문하는 서비스다. 개인의 스타일에 맞게 조립 생산되며 작은 구성까지 기호에 따라 선택 가능하다. 단, 커스텀 오더 시스템은 3개월 후에 제품을 수령할 수 있다.

에디터의 브룩스 헬멧

헤리어 스포츠 헬멧
공기를 효율적으로 전달하는 헬멧. 네 개의 커다란 정면 통풍구와 세 개의 후면 배출구를 가진 이 헬멧은 사이클로크로스와 오프로드에 적합하다. 브룩스 리벳이 주는 세련된 감각은 물론 286g으로 무게도 가볍다.

아일랜드 어반 헬멧
라이딩 중 스타일을 포기할 수 없는 라이더를 위한 헬멧이다. 전면 상단과 뒤쪽 배출구를 통해 전,후면을 이어주는 큰 통풍구가 매력적이다. 안전과 디자인 두 마리 토끼를 잡길 원하는 어반 라이더에게 적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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