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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피니스트 김창호 대장, 산에 잠들다
알피니스트 김창호 대장, 산에 잠들다
  • 김경선 부장
  • 승인 2018.10.15 11: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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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르자히말 신루트 개척 중 참변…원정대 및 가이드 9명 시신 수습

지난 12일 히말라야 구르자히말(7193m) 신루트 개척을 떠난 김창호 대장 및 원정대 4인이 제트 기류에 휩쓸려 목숨을 잃었다.

산악인 김창호 대장이 지난 13일 신루트 개척을 위해 떠난 구르자히말에서 이상기후로 인해 목숨을 잃었다. 이번 사고에서는 김 대장을 비롯해 한국인 원정대원 등 5명이 사망했다.
산악인 김창호 대장이 지난 13일 신루트 개척을 위해 떠난 구르자히말에서 이상기후로 인해 목숨을 잃었다. 이번 사고에서는 김 대장을 비롯해 한국인 원정대원 등 5명이 사망했다.

원정대를 이끈 산악인 김창호 대장은 이번 사고로 인해 향년 49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From home to home(집에서 집으로)’을 실천하기 위해 100년 전 자료까지 꼼꼼히 분석한다는 김 대장은 누구보다 치열하게 계획하고 공부했지만 자연재해 앞에서는 속수무책이었다. 그리고 그의 곁에는 원정대원 유영직, 이재훈 대원 및 촬영을 맡은 임일진 감독과 격려 차 들른 한국산악회 정준모 이사도 있었다.

경북 예천 출신의 김창호 대장은 서울시립대 산악부 출신으로 20대 시절부터 도전을 멈추지 않았다. 그는 2000년부터 2006년까지 홀로 히말라야 일대를 탐험하며 꼼꼼히 기록을 남기기도 했으며, 2014년에는 뉴라시아 평화 원정대장으로 서울에서 독일 베를린까지 1만5천km를 96일간 자전거로 달리기도 했다.

김창호 대장은 상업적인 기획 등반 대신 순수한 알피니즘을 지향한 산사람이었다. 무동력·무배출을 원칙으로 히말라야 14좌를 무산소로 등반한 탐험가이기도 하다. 이번 사고도 기존 등반로가 아닌 새로운 루트를 뚫기 위해 떠난 원정이었다.

김창호 대장과 원정대원들은 3400m 고지의 베이스캠프에 머물다 참변을 당했다. 전문가들은 사고 지점에 눈이 많지 않았던 정황으로 보아 당초 보도됐던 눈사태가 아닌 제트 기류를 원인으로 보고 있다.

사고 직후 꾸려진 전문 구조대는 14일 오전 헬기로 사고 현장을 방문해 시신 9구를 수습했다. 수습된 시신은 현재 트리부반 국립대학병원에 안치된 상태다.

외교부는 신속대응팀을 꾸리고 유족과 상의해 향후 장례절차 등에 대해 협의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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