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올리버 아른트 마무트스포츠 그룹 아시아 총괄 디렉터
Interview…올리버 아른트 마무트스포츠 그룹 아시아 총괄 디렉터
  • 김경선 부장 | 양계탁 사진기자
  • 승인 2018.10.1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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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와 1862년이라는 마무트의 가치

마무트 아시아 시장을 총괄하는 올리버 아른트Oliver Arndt에게 마무트가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에 대해 들어봤다.

하나의 브랜드로 150년이 넘는 세월을 유지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런 의미에서 아웃도어 산업의 산역사가 마무트다. 긴 세월 동안 산이라는 테마로 발전을 거듭한 마무트는 2013년 한국 시장에 직진출을 선언했다.

아웃도어 산업에서 전 세계 리딩 브랜드 자리를 놓치지 않는 마무트지만 유럽과는 문화도 니즈도 다른 한국 시장은 녹록치가 않았다. 마무트는 보다 공격적으로 아시아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마무트홍콩을 설립하고 한국과 일본, 중국, 대만을 보다 세심하게 관리중이다. 올리버 아른트는 마무트홍콩을 이끄는 총괄 디렉터다.

다양한 브랜드를 거쳐 마무트홍콩에 입사한 아른트는 2010년부터 2011년까지 약 이 년간 한국 보그너에서 일했다. 이때 처음으로 아시아를 방문했다는 그는 다양한 아시아 국가를 여행하며 아시아 문화를 이해하기 시작했고, 이때의 경험이 마무트홍콩에 입사해 한국과 일본, 중국, 대만을 관리하는데 밑거름이 됐다.

마무트에게 아시아는 무한한 잠재력을 가진 시장이다. 하지만 각 나라마다 문화가 다르고 소비자들의 요구도 조금씩 다르다. 한국과 일본의 소비자들은 제품의 지식이 해박하고 전문적이다. 특히 한국의 경우 전문 아웃도어룩이 인기를 끌다가 최근 5~6년 전부터는 보다 캐주얼한 라이프스타일이 인기를 끌고 있다. 빠르게 성장 중인 중국의 아웃도어 시장은 조금 다르다. 중국인들은 브랜드의 역사와 정체성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그는 유통 시장도 차이를 보인다고 말했다. 한국과 일본은 브랜드 스토어와 전문 매장이 일반적인 반면 중국은 다양한 브랜드가 모여 있는 종합몰이 급격히 성장중이다. 요즘 소비자들은 다변화된 채널을 선호한다. 마무트는 각 국이 선호하는 오프라인 유통채널은 유지하면서 온라인 채널을 확장하기 위해 노력중이다. 고객과의 일대일 서비스를 통해 꾸준히 쌓아온 가치를 디지털 채널을 통해 전달하겠다는 의지다. 마무트홍콩은 이러한 각 나라의 특성을 파악해 본사와 아시아 각 국가 간의 중간 역할을 해나간다.

아른트는 마무트스포츠 그룹 내에서 한국 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에게 한국은 변화와 트렌드에 민감하고 변화 속도 또한 굉장히 빠른 시장이라고 평가했다. 유럽과는 확연하게 다른 부분이다. 일본, 중국과 더불어 무한한 잠재력을 가진 시장이자 소비자들의 반응이 가장 빠른 나라이기도 하다. 이러한 한국에서 살아남기 위해 마무트는 156년이라는 정통성과 안전에 대한 신뢰를 가장 중요한 가치로 내세운다.

아른트는 마무트가 브랜드의 정통성과 가치를 위해 진행중인 여러 가지 프로그램 중 알파인스쿨을 주목해야 한다고 말한다. 스위스의 광활하고 아름다운 대자연 속에서 다양한 액티비티를 체험하고 마무트 제품을 테스트하는 알파인스쿨은 마무트 본사가 꾸준히 진행하는 프로그램이다. 전 세계 마무트 마니아들이 참여하고 있으며, 지난해부터는 중국과 한국, 일본, 대만의 소비자들도 참가하고 있다.

아른트는 “제품이 곧 모든 것”이라고 강조한다. 마무트는 유럽 체형과는 다른 아시안을 위해 일본에 디자인센터를 운영하며 한국인에게 알맞은 다양한 아이템을 연구중이다.

“스위스, 1862년. 두 가지 키워드를 기억해주세요. 한국의 소비자가 마무트를 떠올렸을 때 스위스의 테크놀로지와 장인정신, 1862년부터 시작된 오랜 역사와 전통을 떠올리길 원합니다. 그리고 마무트를 통해 긴 역사와 기술을 체감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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