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무트를 만드는 사람들
마무트를 만드는 사람들
  • 김경선 부장
  • 승인 2018.10.06 07: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아드리안 J 마제리스트 마무트 수석디자이너&토미무로 세이에츠 아시아 제품개발 총괄 담당

정통과 혁신을 이끄는 사람
아드리안 J 마제리스트Adrian J Margelist 마무트 수석디자이너

156년 역사의 아웃도어 브랜드 마무트가 급변하는 트렌드에 발맞춰 새로운 인물을 영입했다. 2017년 마무트스포츠 그룹 수석디자이너로 영입한 아드리안 J 마제리스트Adrian J Margelist다. 비비안웨스트우드, 에스프릿, 네이비부트, MCM 등 세계적인 패션 브랜드에서 일해 온 화려한 경력을 가진 아드리안의 영입은 마무트의 변화 의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예다. 그리고 그가 2019년 새로운 라인업 델타 X를 론칭한다.

어린 시절부터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던 소년은 10살 때 그라피티를 시작했고, 12살부터 그래픽 디자인과 스타일을 배웠다. 그리고 16살이 되던 해 유명한 디자이너가 되어야겠다 다짐했다. 이후 꿈을 이룬 그는 다양한 브랜드에서 일하며 세계 각국을 돌아다녔다. 그에게 가장 인상적인 도시는 런던, 서울, 베를린이다. 20대 후반을 가득 채운 런던은 창의적인 것들로 충만했고, MCM 재직 당시 머물던 서울은 엄청나게 역동적인 도시였다. 와일드한 매력이 가득한 베를린 역시 디자이너로서 많은 영감을 준 도시다.

아드리안은 마무트에 입사한 이후 새로운 도전을 시도했다. 그는 마무트가 오랜 역사를 가진 만큼 고유한 DNA가 있다고 강조했다. 마무트는 브랜딩을 통해 150년이 넘는 회사의 역사와 명확한 가치를 전달한다. 오랜 세월 쌓아온 기술력도 상당하다. 특히 고도의 기술력을 자랑하는 맞춤형 커팅 기술은 최상위 컬렉션인 아이거익스트림과 론칭을 앞둔 델타 X 라인에 적용했다.

지난 7월 3일, 마무트는 독일 베를린에서 델타 X 론칭 파티를 열었다. 새롭게 선보이는 라인은 마무트가 지금까지 보여주지 않았던 어반 스타일을 추구하는데, 마무트 고유의 마운티니어링 DNA를 잃지 않으면서 얼바니어링을 아우르는 감성적인 제품군이다. 수준 높은 기술력은 물론 도시에서도 멋스럽게 입을 수 있는 스타일리시한 디자인이 강점이다. 영감을 얻은 본질로 돌아가 브랜드와 제품의 고유 가치를 찾고 혁신과 디자인에 지속적으로 투자하는 것, 마무트의 새로운 얼마니어링 컬렉션 델타 X는 이러한 진화의 완벽한 예다.

마무트의 기업 가치는 ‘SWISS 1862, Premium, Quality, Performance’다. 타 브랜드가 모방할 수 없는 긴 역사는 강력하고 차별화된 원동력이다.

그는 새로운 시각을 발전시켜 나갈 완벽한 준비가 되어있다. 마무트의 크리에이티브 수장으로서 순수한 창조성과 자유로운 접점을 다시 찾기 위해 고군분투 중이다.

아시안핏을 만드는 사람
토미무로 세이에츠Tomimuro Seietsu 아시아 제품개발 총괄 담당

유럽 브랜드인 마무트는 체형이 다른 동양인을 위한 핏을 고민하던 중 일본에 디자인센터를 설립했다. 토미무로 세이에츠는 마무트에서 개발하는 아시아 제품을 총괄하고 있다.

1990년 스키용품 회사에서 디자이너로 사회생활을 시작한 세이에츠는 30년 가까운 세월동안 스포츠·아웃도어 의류를 개발해오고 있다.

그가 일했던 스키용품 회사는 당시 마무트, 밀레, 살레와 같은 유명 아웃도어 브랜드 용품을 수입했는데, 세이에츠는 1998년 부서를 이동하며 마무트와 인연을 맺었다. 이후 2007년, 마무트는 일본에 마무트 재팬을 설립했다. 이때부터 그는 제품 매니저로 새로운 업무를 시작한다.

마무트에서는 동양인을 위한 컬렉션 ALOC를 선보이고 있다. ALOC의 모든 제품은 일본 디자인센터에서 개발하며, 매년 90개 스타일을 출시하고 있다. 소재 선택부터 디자인까지 ALOC 제품 개발에 관한 모든 과정은 그의 팀이 담당한다. 세이에츠는 마무트가 여느 유럽 브랜드와 달리 아시안핏에 적극적인 관심을 가지고 지속적인 투자를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아시아 시장에서의 발전 가능성을 높게 평가한다.

“유럽과 미국의 아웃도어 브랜드 제품은 아시아 시장에서 전개하기엔 아쉬운 부분이 많습니다. 서양인과 동양인의 선호하는 컬러나 요구가 다를 수밖에 없으니까요.”

그는 이런 아쉬움을 극복하기 위해 본사 제품과 ALOC의 차별을 꾀한다. 끊임없이 본사와 디자인에 관해 소통하고 브랜드의 가이드라인을 지키는 범위 안에서 차별화를 시도한다. 최종적으로 본사의 승인을 통해 ALOC 제품을 제작하기 때문에 브랜드의 전체적인 맥락과도 일맥상통한다.

오랜 역사와 전통을 지닌 브랜드의 제품을 만든다는 것은 많은 책임감이 따르는 일이다. 그는 언제 어디서나 제품에 대한 영감을 떠올리며, 러닝, 트레킹, 스키 등 다양한 액티비티를 즐기고 기능성을 테스트한다. 또 아웃도어에만 국한하지 않고 스트리트 캐쥬얼, 럭셔리 패션 등 다양한 디자인을 참고하며 영감을 얻는다.

“우리 팀은 항상 새로운 기술과 소재를 찾아내며, 본사와 끊임없이 협의를 합니다. 매주 영상회의를 통해 먼 거리지만 지속적으로 소통하죠. 단순히 한 시즌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브랜드의 지속적인 발전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