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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브랜드 아크테릭스의 역사와 영감
글로벌 브랜드 아크테릭스의 역사와 영감
  • 이지혜 기자
  • 승인 2018.08.26 0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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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적인 기술과 과감함의 브랜드 아크테릭스
걸어온 길과 걸어갈 미래 그리고 코스트 산맥

I don't think arc'teryx could have been created anywhere else.
나는 아크테릭스가 다른 곳에서는 창조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아크테릭스 댄 그린 부사장의 이야기 중 하나다. 테마 1에서는 아크테릭스가 걸어온 길 그리고 이 브랜드와 떼려야 뗄 수 없는 코스트 산맥에 관한 이야기를 하려한다. 혁신적인 디자인과 기능성으로 마니아를 열광시키는 아크테릭스는 1989년, 데이브 레인Dave Lane이 밴쿠버 시내에 세운 ‘락 솔리드Rock Solid’라는 작은 회사로 시작했다. 두 명의 클라이머가 직접 장비를 만들고 싶어 구둣주걱을 제작하던 작은 공장을 인수했다. 이후 락 솔리드라는 이름은 시조새의 화석에서 영감 받은 아크테릭스로 바뀌었다. 아크테릭스는 하네스를 생산하며 시장에서 주목 받기 시작했다. 웨빙벨트처럼 만들던 기존의 하네스와 달리 360도 열성형 방식으로 제작했다. 가볍고 튼튼하면서 레그 루프와 허리벨트 각 부분의 너비와 두께를 다르게 디자인해 등반 동작을 자유롭게 하고 추락 시 충격하중을 고르게 배분하는 인체공학적 디자인을 구현했다. 마치 구름위에 앉은 것 같다는 의미의 ‘베이퍼’라는 제품명도 이런 의미와 결을 같이한다.

아크테릭스는 하네스의 성공에 자신감을 얻은 뒤 1994년 배낭 라인인 보라 백팩을 출시했는데, V-스테이 서스펜션, 열성형 백패널과 벨트, 회전식 힙벨트 등 혁신적인 사양으로 출시되자마자 큰 호평을 받았다. 이후 1998년 의류 라인을 론칭하며 세계 최초의 방수지퍼, 좁은 심테이프, 무봉제 접착 기술 적용, 최초의 소프트쉘이라 불리는 폴라텍Ⓡ 파워쉴드TM 공동 개발 등으로 아웃도어 산업 전체의 기준을 바꿔버렸다. 특히 당시 100% 방수 소재라 하더라도 봉제 지퍼를 통해 물이 침투하기 마련이었고 때문에 지퍼 덮개가 필요했다. 아크테릭스는 방수 지퍼를 적용하며 진정한 의미의 방수 기능을 완성시켰다. 또한 기존 업계의 기준이었던 21~25mm 심테이핑의 폭은 17mm로 줄이며 내구성은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실 무게 조차 줄이려 했던 특유의 디자인 철학을 이어나갔다. 이처럼 마이크로 심, 신소재 개발에 박차를 가하며 혁신적인 기어를 만들어낸 아크테릭스는 업계 전반을 선도했다.

30여 년이란 짧은 시간동안 아크테릭스가 새롭게 선보인 기술력은 아웃도어의 트렌드가 됐다. 이들의 놀라운 발자국의 배경에는 경이로운 자연이 있었다. 바로 코스트 산맥이다. 코스트 산맥은 캐나다 남서부에 자리, 아크테릭스의 사무실에서 1시간 이내 배낭 여행을 떠날 수 있는 곳이다. 디자이너들은 마치 놀이터처럼 이곳을 드나들며 직접 테스트하고 제품을 만들고 영감을 받았다. 세계에서 가장 크게 퍼져있는 야생 지역 중 하나인 이곳의 극적인 풍경과 다양한 기후는 아크테릭스에게 수많은 도전을 허락했고 결국 그들의 성공을 선물했다. 아크테릭스의 제품이 남다를 수 밖에 없는 이유다. 또한 아크테릭스가 자리한 노스 벤쿠버는 캐나다에서 가장 습한 도시 중 하나로 연평균 189일간 비가 내리는 곳. 연 강수량만 해도 2522mm에 달한다. 스위스 취리히의 연 강수량이 1048mm인 것을 생각하면, 습한 환경에 대응한 장비가 강할 수 밖에 없다.

코스트 산맥과 인접한 습한 환경은 아크테릭스에게 편견을 깬 획기적인 아이디어로 선구적인 제품을 만들 수 있도록 했다. 아크테릭스의 정교함은 유명하다. 부품별 라인 생산 방식이 일반화된 의류 공정을 그룹별 조립식 생산 시스템으로 운영해 철저한 품질관리를 실현했다. 뿐만 아니라 모든 공장을 해외로 이전하는 대부분의 브랜드와 달리, 더 혁신적인 제품 개발과 완벽한 품질 관리를 위해 제품의 10%를 캐나다 본사에서 직접 생산한다. 아크테릭스’라는 브랜드 명은 시조새의 학명인 ‘아키옵터럭스Archeopteryx’에서 따왔다. 브랜드 로고 역시 시조새를 상징화했다. 시조새는 모든 동물이 땅에서 약육강식의 삶을 살아갈 때 홀로 하늘로 날아가 새로운 세상을 열었다. 아크테릭스는 시조새처럼 점진적인 발전이 아닌 급진적인 혁신을 이루자는 의미가 담긴 브랜드명이다. 이런 철학을 바탕으로 아크테릭스는 세계 곳곳에서 가장 비싼 가격에 팔리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며 누구나 하나쯤 가지고 싶어 하는 명품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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