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차버린 스파이’ 리뷰
‘나를 차버린 스파이’ 리뷰
  • 박신영 기자
  • 승인 2018.08.2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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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여자의 진정한 우정과 액션을 담은 코믹 영화

현란한 액션으로 시작되는 <나를 차버린 스파이>. 단순히 액션 영화라고 치부하지 말자. 여자 주인공 오드리(밀라 쿠니스)와 모건(케이트 맥키넌)을 투톱으로 내세워 진정한 페미니즘을 실현했다.

이야기는 이렇다. 생일날 남자친구에게 메시지로 이별 통보를 받은 오드리. 모건의 위로와 장난으로 이별을 이겨내는 와중 CIA인 구 남친 때문에 국제 범죄에 휘말린다. 오드리와 모건은 얼떨결에 스파이가 돼 세계를 누빈다. 싸움과 거리가 멀었던 이들이지만 전술이나 최신 무기 없이도 킬러와 요원들을 물리친다. 그들의 무근본 액션, 거침없는 입담, 번뜩이는 재치 그리고 강력한 운발은 러닝타임 내내 숨 쉴 틈 없는 즐거움을 제공한다.

그들의 우정은 뜨겁다. 위기 상황에 닥친 오드리를 위해 모건이 동행한다. 생각 없이 사는 것 같은 모건이지만 오드리를 향한 우정은 그 누구에 비할 수 없다. 오드리를 위해 희생하고, 대신 싸우기도 한다. 무엇보다 그들은 서로의 정신적인 지주다. 오드리 역시 모건을 위하는 마음이 애틋하다.

주목할 점은 여성 두 명이 주인공이라는 것이다. 이들은 기존에 등장했던 수동적인 여주인공과는 다르다. 엉성하지만 문제를 제대로 해결한다. 심지어 남자 주인공을 총으로 겨누거나, 적 앞에 대등하게 맞서기도 한다. 소극적이었던 오드리와 될 대로 대라는 식의 모건이 진정한 스파이가 되는 드라마를 담았다.

두 여자의 신나는 액션 블록 버스터 영화 <나를 차버린 스파이>는 8월 22일부터 전국에서 개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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