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카페 투어 WITH 스트라이다 1
한강 카페 투어 WITH 스트라이다 1
  • 박신영 기자 | 양계탁 사진기자
  • 승인 2018.08.22 07:0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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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삼각형과 함께 한 회사탈출

사상 최악의 무더위로 사무실 지박령이 됐다. 귀신 생활이 일주일간 이어지자 얼굴엔 먹구름이 끼고 생기를 잃었다. 나가고 싶어 들썩이는 엉덩이를 주체할 수 없어 회사탈출을 감행했다.<편집자주>

재미있는 일이 없을까 인터넷 검색창을 기웃대던 날, 경쾌한 메시지 소리가 울렸다. 라이딩 메이트 아영 씨였다. “신영 씨, 반포대교 바운더리에서 미니벨로 스트라이다와 전기 자전거 베스비 시승식을 한대요. 시승 사진을 SNS에 공유해 우수작으로 선정되면 ‘2018 르꼬끄 아트라이딩’ 참가권도 준다네요. 한번 가보세요.”

아트라이딩은 GPS 기반 트레킹 어플 스트라바를 이용해 지도 위에 나만의 그림을 그리는 이벤트다. 자전거 라이더, 러너, 킥보더 등 누구나 참여 가능하고 참가자들에겐 다양한 상품이 주어진다.

이거다. 심심한 사무실 생활을 타파할 구세주. 당장 사무실을 탈출하자. 그런데 혼자 뒷감당을 하기엔 에디터는 소심쟁이다. 마침 뒷자리에 앉아있는 마케팅팀 막내 진선 씨가 보였다. 막내끼리 뭉치자. 그와 작당 모의를 끝내고 반포 한강 공원으로 나섰다.

스트라이다 타고 서울 한 바퀴
‘스트라이다, 베스비 타고 르꼬끄 아트 라이딩 가자!’ 이벤트가 열리는 반포 한강 공원에는 색색의 스트라이다가 세워져 있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삼각형’이라는 슬로건 만큼 앙증맞은 스트라이다에 이미 마음을 뺏긴 에디터와 진선 씨. 당장 시승 동의서를 작성하고 신분증을 맡긴 후 스트라이다에 올라탔다.

회사를 탈출해 밖으로 나온 것만으로도 기뻤지만, 색다른 일을 하고 싶었다. 때마침 출근 후 탕비실에서 커피를 먹던 진선 씨의 모습이 생각났다. 진선 씨는 커피를 좋아하는 게 틀림없다. 에디터 역시 커피 애호가. 번뜩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스트라이다 타고 한강 카페를 투어하자. 스트라이다는 1일 최대 네시간 대여 가능하기 때문에 반포에서 광진구까지 다녀오면 시간도 얼추 맞을 듯했다. 진선 씨도 에디터의 제안에 동의. 스트라이다 타고 한강 카페 세 곳을 탐방했다.

스트라이다
영국에서 태어난 스트라이다는 약 30년 전 마크 샌더스가 접이식 유모차를 보고 착안한 삼각형 모양의 미니벨로 자전거다. 쉽게 펴고 접을 수 있어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휴대가 간편하다.

일반 자전거가 체인에 기름을 쳐 바짓단이 지저분해질 수 있는 반면 스트라이다는 벨트를 적용해 바짓단에 기름이 묻지 않는다. 따라서 도심 속 출퇴근용이나 가벼운 라이딩에 좋다.

카페 ‘제1보급소’
갈증을 해결하기 위해 근처 카페로 향하기로 결정. 반포대교 북단에 있는 카페 제1보급소로 갔다. 제1보급소는 잠수교를 지나면 바로 보인다. 2차선 자전거 도로를 갖춘 잠수교는 자전거 라이더가 사랑하는 다리다. 반포대교가 그늘을 만들어 햇볕을 피할 수 있고, 반포 한강공원과 세빛섬으로 출입이 편리하다.

이곳은 2016년 10월에 오픈한 자전거 테마 카페다. 초보라이더와 가벼운 라이딩을 즐기는 사람들이 종종 들른다. 카페는 자전거 소품으로 가득했다. 자전거는 물론이고 헬멧, 가죽 안장 등이 인테리어 됐다. 좌식 테이블, 입식 테이블, 테라스 등 다양한 좌석이 있고, 입구에 자전거 주차 시설도 있다.

무엇보다 저렴한 가격의 커피가 눈에 띈다. 아이스 아메리카노가 3천원으로 잠깐 들렀다 가는 라이더에게 부담 없다. 이곳의 시그니처 메뉴 사이공 라떼도 4천5백원이다. 달달하고 고소하면서 커피의 씁쓸한 맛이 동시에 느껴지는 사이공라떼는 에너지가 필요한 라이더에게 안성맞춤이다.

서울 용산구 녹사평대로11길 38 1층

02-6398-5879

월 11:00~23:00, 화~목 08:30~23:00, 주말 11:00~21:00 (연중무휴)

아이스 아메리카노 3천원, 사이공라떼 4천5백원, 카페라떼 4천원

@1st_bidon

(2편에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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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d 2018-08-28 10:56:02
오 여자분 후디 예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