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디저트 배를 채워드립니다
당신의 디저트 배를 채워드립니다
  • 이지혜 기자 | 정영찬 사진기자, 양계탁 사진기자
  • 승인 2018.07.17 09: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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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디저트카페 5선

밥 배 따로 있고 디저트 배 따로 있다. 영원불변의 미스테리 같은 사실이다. 아무리 배부르게 식사를 끝내도, 향긋한 케이크 한 조각 들어갈 배가 남아있단 사실은 본능이 알아채는 게 인지상정이다. 진짜 맛있는 디저트 카페를 찾아 나섰다. 식사 후 약간의 부족함을 채워줄, 그야말로 행복해지는 맛은 생각보다 다양했다.


계절 과일 케이크와 까눌레

케이트 앤 케이크

에디터의 최애 디저트 카페. 신선한 계절 과일이나 제철 음식을 활용한 케이크를 먹고 싶다면 자신 있게 추천하는 곳이다. 케이크를 즐기지 않는 에디터가 복숭아 케이크를 먹고 단번에 반한 곳이기도 하다. 까눌레는 겉이 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운 그 맛에 한 번 맛보면 멈출 수 없다. 고소한 풍미가 입안을 가득 채우는 인절미 케이크도 인기다.

케이트 앤 케이크는 5년 전부터 쿠킹 클래스를 하던 주인장이 많은 이들의 권유를 받고 약 2년 전 오픈한 디저트 전문 카페다. 유행을 따라가기 보단 주인장만의 개성을 담아 만드는 메뉴로 입소문을 탔다. 이곳의 시그니처 메뉴는 특별히 하나를 고르기가 힘들만큼 맛있는데, 사람마다 입맛이 다양할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자극적이거나 너무 달지 않고 계절 음식 본연의 맛을 최대한 살려 베이킹했기 때문이다.

스콘과 마들렌, 피낭시에도 놓치지 말자. 특히 8월부터 나오는 복숭아 케이크와 파운드, 브라우니도 주목해보자.

서울 마포구 동교로 142-10

02-323-0217

목~일 13:00~20:00 (월~수 휴무)

애플 고르곤졸라 치즈케이크 7천원, 까눌레 2500원, 로맨틱 피치 7천원

@katencake_bakingstudio


고급스런 태국 디저트 천국

피스 러브 앤 언더스탠딩 타이 살롱

이름만 눈에 띄는 곳이 아니다. 멀리서부터 범상치 않은 이국적인 포스를 뿜어내는 이곳은 태국식 음료와 디저트를 고급스럽게 즐길 수 있는 곳이다. 태국 길거리에서 흔히 먹을 수 있는 연유 토스트를 그대로 재현한 연유 토스트와 주인장이 직접 개발한 고수 라임 스무디가 맛있다. 마치 키위 주스를 연상시키는 맛이 고수를 싫어하는 사람도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다.

타이 밀크티는 제대로 된 태국식 밀크티를 매우 가깝게 느낄 수 있는데, 하프앤 하프 크림을 섞어 맛을 더욱 풍부하게 만든 것이 비법이다. 스무디 종류는 코코넛 퓨리를 제외한 모든 것이 생과일이다. 프랑스의 프리미엄 홍차인 마리아주 프레르를 판매하기도 한다.

태국 음식이 길거리 음식이라는 편견이 싫었던 주인장은 과거 이주 노동자들을 위한 활동도 했는데, 당시 태국인들에게 “정말 고급스러운 태국식 카페를 열겠다”고 선언하며 지난해 3월 오픈했다.

서울 마포구 연남동 257-6

02-325-1701

13:00~22:00 (월요일 휴무)

고수 라임 스무디 7천원, 타이 밀크 티 6천원, 태국 연유 토스트 4500원

@thaisalonseoul


디저트에 철학을 담다

미완성 식탁

‘망리단길’이 지금처럼 ‘핫’하지 않던 3년 전부터 오픈해 한 자리를 지키는 미완성 식탁을 에디터는 디저트계의 끝판왕이라고 칭하고 싶다. 건축을 하던 주인장이 5년 전 디저트에 빠져 독학으로 지금까지 왔다. “공부해보니 소중하게 다뤄야 할 아이들이었다”고 말하는 주인장의 말에는 그가 얼마나 디저트를 사랑하는지 담겨있었다.

계절을 식탁에 옮겨 내거나 삶이나 여행에서 오는 모든 것들을 디저트로 담는 곳이다. 어렵다고 생각할 필요 없다. 여름엔 푸릇푸릇한 녹음과 상큼함이 떠올라 만든 ‘녹음’, 여행하고 싶은 도시를 풍부한 상상력으로 디저트화 시킨 ‘북해도’ 등이 이곳을 거쳐 갔거나 존재하는 메뉴들이다. 정의가 없는 무한한 상상력을 식탁에 담았다. 매 계절, 매월 이곳을 찾고 싶어진다.

최대한 디저트 본연의 맛을 살리기 위해 음료는 최소한으로 줄인 것도 주인장의 철학이 담겨있다. 공간이 협소해 두 명 이상은 포장을 권유하고 모든 공지사항은 인스타로 확인할 수 있다.

서울 마포구 망원로6길 37

02-6406-2713

12:00~소진시 (일요일, 월요일 휴무)

체리 샌드위치 7500원, 녹음 9500원, 마카롱 2500원

@noir_incompletetable


이것이 진짜 티라미수다

마담 티라미수

티라미수에 빠진 지 얼마 되지 않았다. 하지만 이곳 티라미수를 맛보고 ‘인생 티라미수’ 리스트에 올리기로 했다. 그리고 에디터가 이곳에 데려간 모든 사람이 비슷한 이야길 했다. 지난 4월 오픈한 이곳은 쫀득쫀득한 식감의 도도한 오리지날 티라미수와 부드러운 식감과 깔끔한 풍미의 발칙한 오리지날 티라미수가 메인.

여기에 레몬 퓨레와 레몬 리큐르가 들어가 고급스러운 상큼함이 입안을 가득 채우는 레몬 티라미수도 시그니처 메뉴다. ‘레몬’으로 시작하는 모든 디저트류의 상식을 깨는 레몬 그대로의 상큼함이 들어있다. 르 코르동 블루 대학에서 공부한 전문 파티시에가 개발해 밸런스가 좋고 자극적이지 않은 디저트로 안성맞춤.

원두는 이탈리아 명품 커피인 반케리를 사용해 진항 풍미로 디저트와 잘 어울린다. 너른 공감에는 감각적인 디자인이 곳곳을 채워 모던하면서도 여유로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서울 마포구 양화로3길 55

02-332-7358

09:00~23:00

도도한 오리지날 티라미수 1만2500원, 발칙한 오리지날 티라미수 1만500원, 레몬 티라미수 1만1500원

@madame_tiramisu


건강과 디저트를 한 입에

아라리오브네

경기도 성남시 분당의 작은 본점에서 입소문을 타 유명해지며 연남동까지 진출한 아라리오브네는 건강을 챙기는 사람이라면 꼭 가봐야 할 디저트 맛집이다. 베이킹 클래스를 하던 주인장이 책까지 출간하며 직접 개발한 메뉴를 판매한다. 떡을 좋아하던 주인장은 재료 본연의 맛을 살리거나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재료로 디저트를 만들었다.

모든 퓨레를 비롯한 재료를 만들어 사용하는데, 쑥을 이용한 아라리오브네의 대표 메뉴인 쑥이 우유와 쑥 타르트가 유명하다. 향긋한 쑥 향이 입안 가득 맴돌아 오래 기억에 남는 맛이다. 고소하게 볶은 콩가루로 직접 만드는 꼬소해유도 자극적인 음료에 지친 혀를 달래주는 기분이 든다. 문경에서 재배한 상큼한 오미자를 이용한 미자차도 상큼하다.

건강을 모티브로 하는 곳인 만큼 믿고 먹을 수 있는 재료로 채웠다. 시즌에 따라 계속 바뀌는 우유류를 마시러 가는 재미도 있는 곳. 친절한 직원의 미소까지 기억에 남는 행복을 주는 디저트 카페다.

서울 마포구 성미산로16길 3-3

070-4177-0606

12:00~21:00

쑥 타르트 6천원, 쑥이우유 6200원, 꼬소해유 6200원

@arari_ove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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