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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세계로의 여행, 그랜드 캐니언 카약킹
새로운 세계로의 여행, 그랜드 캐니언 카약킹
  • 글 사진 강호
  • 승인 2018.06.26 07:0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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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페리~다이아몬드 크릭 약 226마일, 7일간의 여정

여행자라면 누구나 한 번쯤 꿈꿔봤을 미국 그랜드 캐니언. 장엄한 협곡이 끝없이 펼쳐지는 이곳에 지리산카약학교 교장 강호 씨가 다녀왔다. 신비로운 대자연 속으로 카약을 타고 직접 뛰어든 그의 여정을 쫓아봤다. <편집자 주>

그랜드 캐니언Grand Canyon 국립공원은 미국 애리조나 주에 자리하는데, 미국의 국립공원 중 가장 규모가 크고 웅장하다. 2016년 한 해 이 공원을 찾은 방문자 수는 무려 600만 명에 이른다고 한다.

그랜드 캐니언의 숨겨진 모습을 보기 위해선 공원을 나누는 콜로라도 강으로 내려가야 한다. 그랜드 캐니언 협곡은 17억년이 넘는 지질학적 위엄이 서린 곳으로 큰뿔 산양과 산 사자 등 야생동물이 다수 서식하고 있으며 멸종 위기에 처한 혹등고래도 있다고 한다. 리틀 콜로라도Little Colorado, 캐나브 크릭Canab Creek, 하바수 크릭Havasu Creek, 브라이트 엔젤 크릭Bright Angel Creek을 포함해 콜로라도강에는 수십 개의 작은 강과 샘, 지류가 연결돼 있다.

애리주나 주 북부 고원지대를 흐르는 콜로라도 강이 깎아 낸 거대한 계곡이 그랜드 캐니언이다. 콜로라도 강으로 들어가는 입구는 동쪽에 있는 글랜 캐니언 댐Glen Canyon Dam 밑 리스 페리Lee’s Ferry다. 이곳부터 콜로라도 강은 서쪽으로 443km 흘러 계곡의 출구가 되는 미드호Lake Mead로 들어가게 되는데 이 구간을 그랜드 캐니언이라 부른다.

그랜드 캐니언의 전체 평균 급류 난이도는 Class3이지만 강력한 빅 워터Big Water 강으로 비상시 탈출로가 매우 어려워 단단한 Class4 화이트워터 카약Whitewater Kayak 기술과 경험을 필요로 한다. 국제적으로 통용하는 인터내셔널 워터 그레이드International Water Grade는 1부터 5등급까지 있으며, 숫자가 높을수록 어렵고 리스크가 있는 난이도다.

일반 관광객의 경우 비용만 지불하면 대형 보트를 이용해 편안하게 상업적인 가이드 업체를 통하여 여행할 수 있는데 상업 여행의 경우 보통 10일에서 20일 정도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가지고 있다. 국립공원 관리국National Park Service이 환경 보호 목적으로 강에서의 여행을 제한하기 때문에 개인(비상업적인) 여행은 매우 어렵다. 이러한 여행을 원하는 사람들은 추첨을 통해 가능한데 그 기회를 위해 때론 10년 이상을 기다려야 한다. 다행스럽게 우리는 8개월의 준비기간으로 그랜드 캐니언 카약킹을 할 수 있었다.

미국 카약커 7명과 한국에서 출발한 나까지 총 8명의 카약커는 리스페리에서 출발해 다이아몬드 크릭Diamond Creek까지 약 226마일을 7일 동안 내려갔으며, 이번 모험은 외부 지원 없이 카약에 모든 장비와 식량을 싣고 진행됐다. 그리고 소변을 제외한 모든 것을 회수했다.

이번 여행을 통해 만난 그랜드 캐니언이라는 치명적인 절경은 거친 물길을 만들어냈고, 대자연속에서 인간이 얼마나 보잘 것 없고 작은 존재인지를 느끼게 했다. 위험한 순간순간 집중하는 나를 느낄 때, 물길이 더 크고 거칠수록 성취감은 더욱 커졌다.

캐니언 카약킹은 거대한 행성이나 영화 <쥬라기공원>의 배경처럼 지금껏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세계로의 여행이었다. 나의 이 작은 도전이 좀 더 많은 사람들에게 힘과 영감을 주는 모험으로 기억되길 바란다.

강호 지리산카약학교 교장
2012년 지리산카약학교를 설립한 후 국내는 물론 영국, 일본, 네팔, 히말라야, 칠레 등 세계를 돌아다니며 카약 원정에 도전하고 있다. 현재 Pyranha Kayak, 제로그램, 툴레코리아 팀멤버로 활약중이며, 그의 도전을 영상으로 소개하는 사이트(vimeo.com/lifeiskayak)를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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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수 2018-06-26 13:53:05
경이로운 자연과 함께하는 모험을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