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지가 멀리 떨어진 양평에서 온종일 돌아다니기란 쉽지 않다. 7월의 뜨거운 태양 아래 잠시 숨 고르기를 해보는 것은 어떨까. 롤 케이크, 차(茶), 애프터눈 티 세트, 커피, 빵 등 양평의 떠오르는 디저트 카페 다섯 곳을 소개한다.

쉐즈롤
14년 경력의 디저트 장인이 만드는 롤 케이크 전문점. 2016년 블루리본 서베이 추천 레스토랑으로 오른 롤 케이크 맛집이다. 부드러운 빵에 생크림 가득 든 쉐즈롤과 생크림, 커스터드, 캐러멜이 들어간 캐러멜 슈가 대표 메뉴다. 단, 테이크 아웃 전문점으로 테이블이 없고, 음료를 판매하지 않는다.

흔한일
차(茶)를 주제로 하는 티 살롱. 한국과 일본 차를 중심으로 음료, 요리, 베이커리를 판매한다. 대표 메뉴는 일본 후쿠오카산 말차를 이용한 말차 라떼와 일본 호우지차를 한국인의 입맛에 맞게 개발한 구수한 호우지 밀크티다. 인테리어도 동양의 미를 살렸다. 내부는 차와 관련된 색을 사용하고, 외부에 동백나무를 심어 감각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희담재
영국식 애프터 눈 티 세트를 판매하는 곳. 애프터 눈 티 세트란 점심과 저녁 사이에 먹는 디저트로 파니니, 케이크, 마카롱 등을 3단 트레이에 담아낸 것이다. 애프터 눈 티 세트에 중국 운남성 홍차를 밤새 우린 아이스티를 곁들이면 눈과 입은 영국 빅토리아 시대로 떠난다. 아이스티 안에 얼린 홍차 조각을 넣어 맛이 변하지 않는 점도 매력적이다.

하우스베이커리
유럽 전통 방식의 베이커리 카페. 생크림과 제철 과일을 얹은 생크림 판도르와 시그니처 메뉴인 크로와상에 새우를 넣은 리얼 새우 샌드위치가 인기 품목이다. 이탈리아 요리 전문 셰프가 새우 샌드위치를, 제과 기능장이 빵을 만든다. 넓은 한옥 여기저기에 설치한 벤치와 정원도 이색적이다.

수수
6.25 전쟁 때 쓰인 야전 건물을 개조해 개인 갤러리와 카페로 운영되는 곳. 우유 얼음을 사용해 시간이 지나도 밍밍해지지 않는 수수 라떼와 생딸기를 넣은 딸기 라떼가 대표 메뉴다. 테라스로 나가면 250년 된 고목 아래 북한강을 바라볼 수 있는 벤치가 늘어서 있다. 한쪽에는 ‘마음 토닥로’가 조성돼 산책하기 좋다.

박신영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