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간 얼음이 안 녹는 아이스박스 ‘오터박스’
16일간 얼음이 안 녹는 아이스박스 ‘오터박스’
  • 김경선 부장 | 양계탁 사진기자
  • 승인 2018.06.14 07: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터뷰… 유예지 오터박스 한국총괄 매니저

휴대폰 보호 케이스로 알려진 오터박스OTTERBOX가 아웃도어 마니아들을 위한 프리미엄 아이스박스를 국내에 선보인다. 유예지 오터박스 아시아 한국총괄 매니저를 만나 미국 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오터박스의 성공 비결을 들어봤다.

유예지 오터 프로덕트 아시아총괄 매니저
유예지 오터 프로덕트 아시아총괄 매니저

자기소개 부탁합니다.
안녕하세요. 오터박스 아시아 한국총괄 매니저 유예지입니다. 오터박스는 미국에 본사를 둔 휴대폰 보호 케이스 제작사로 미국 판매율 1위를 자랑하는 브랜드입니다. 저는 아시아 지사가 있는 홍콩에서 근무하며 한국과 일본, 호주 등 환태평양 일대 17개국을 관리, 총괄하고 있습니다.

오터박스하면 휴대폰 보호 케이스로 유명한데요.
앞서 이야기했듯 미국과 캐나다 등 미주 지역 판매율이 무척 높습니다. 휴대폰 제조사인 애플, 삼성과 합작 케이스를 제작하고 있고, 특히 삼성과는 공식 액세서리 파트너로 코마케팅을 진행중입니다. 한국에서는 아직까지 오터박스가 다소 생소한 소비자가 많은데요. 휴대폰 케이스는 물론 올해부터 아이스박스를 유통하며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게 목표입니다.

강하고 편리하며 다양한 부속품과 결합가능한 오터박스 아이스박스 제픔을 설명하는 유예지 매니저.
강하고 편리하며 다양한 부속품과 결합가능한 오터박스 아이스박스 제픔을 설명하는 유예지 매니저.

오터박스에 대해 조금 더 자세히 소개해주세요.
오터박스는 1998년 미국 콜로라도주에서 시작한 브랜드입니다. 올해 딱 20주년이 되었네요. 첫 제품은 공구나 소지품을 안전하게 보관하는 드라이박스였죠. 이후 2004년 아이팟 케이스를 출시했고, 2007년 아이폰 케이스를 선보이면서 소위 대박이 났습니다.(웃음) 안전하고 튼튼한 케이스를 꾸준히 개발하면서 미국인들이 가장 신뢰하고 좋아하는 케이스 브랜드로 자리 잡았습니다.

휴대폰 케이스 제작사가 아이스박스를 만든다는 게 좀 의외인데요.
오터박스의 첫 출시 제품이 드라이박스예요. 강한 충격은 물론 방수 기능까지 탁월해 아웃도어에 적합한 제품이죠. 오터박스 본사에는 회장님은 물론 직원들 모두 아웃도어를 무척 즐기는 사람들이 모여 일을 하고 있어요. 아이스박스도 그렇게 탄생했죠. 직원들이 쓰고 싶은 제품을 개발했습니다.

아이스박스 론칭 첫해부터 미국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고 들었습니다.
맞아요.(웃음) 사실 소소하게 시작했기 때문에 높은 판매율을 예상하지 못했어요. 그런데 출시 이후 반응이 폭발적이더니 미국 내 쿨러 판매율 1위로 올라섰어요. 깜짝 놀랄만한 결과였죠. 아무래도 오터박스 휴대폰 케이스를 사용하는 마니아층이 워낙 탄탄해 브랜드 충성 고객이 확보됐다고 봐요. 무엇보다 오터박스 케이스는 일반 휴대폰 케이스와 달리 아웃도어 라이프에 최적화된 제품이라 유저들이 자연스럽게 아이스박스를 구입하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오터박스 아이스박스의 차별점이라면.
굉장히 튼튼합니다. 한 몸 사출방식으로 제작해 충격에도 쉽게 망가지지 않아요. 타 브랜드 아이스박스는 부위별로 제작해 나사나 접착제로 붙이는 경우가 많은데 오터박스 아이스박스는 이음새가 없이 통으로 제작해 견고합니다. 냉장고에 쓰이는 단열재를 넣어 보냉 기능도 탁월해요. 저가 아이스박스의 경우 비용 절감을 위해 단열재를 스티로폼으로 대체하기도 하잖아요. 오터박스는 소재 하나하나 고기능성을 위해 아낌없이 투자했어요. 그래서 얼음을 무려 10~16일간 보관할 수 있죠. 물론 얼음의 질, 아이스박스의 크기, 여닫는 횟수, 고온 등의 환경적인 편차는 있지만요.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차이점은 모듈 타입입니다. 타 브랜드 제품과 뚜렷하게 차별화된 지점이죠. 모듈 타입이란 쉽게 말해 ‘결합하는 시스템’입니다. 아이스박스에 드라이박스, 병따개, 컵홀더 등을 탈부착할 수 있어요. 아, 도마도 가능합니다. 아이스박스에서 신선한 재료를 꺼내 바로 도마에서 요리하다니, 정말 편리하지 않나요?

올여름 한국시장에 진출하면서 시티핸즈캄퍼니와 손을 잡았습니다.
새로운 제품을 시장에 선보일 때 성공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파트너라고 생각해요. 여러 나라에서 많은 파트너와 일을 하며 깨달은 사실이죠. 브랜드를 내 것처럼 생각하는 파트너와 일을 해야 성공할 수 있어요. 그런 점에서 시티핸즈캄퍼니와의 파트너십은 정말 탁월한 선택이었죠. 시티핸즈캄퍼니는 스탠리를 한국에서 성공적으로 유통시키고 있는 등 경험과 노하우가 풍부한 업체입니다. 무엇보다 소통이 무척 잘 돼 정보 공유가 유연하게 이뤄지고 있어요. 굉장히 신뢰가 가는 파트너죠. 앞으로 한국 시장에서 좋은 성과를 얻을 수 있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한국 소비자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우리의 목적은 아웃도어 마니아들이 다른 걱정 없이 즐겁게 아웃도어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좋은 제품을 제공하는 것입니다. 현재 아이스박스 및 관련 제품을 전개하고 있지만 본사에서는 아웃도어 라인을 강화하기 위해 여러 제품을 개발중입니다. 오터박스가 한국 아웃도어 소비자에게 믿고 살 수 있는 브랜드가 될 수 있도록 좋은 제품을 선보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