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혀끝으로 아시아 여행
혀끝으로 아시아 여행
  • 이지혜 기자 | 정영찬 사진기자, 양계탁 사진기자
  • 승인 2018.05.18 0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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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색 아시아 음식점 추천

아시아 음식점을 찾아보자, 하고 가장 먼저 한 것은 인터넷 검색이 아닌 다이어트를 미루는 일이었다. 화려한 색감에 다채롭게 터지는 풍미, 다양한 종류의 음식 앞에서 다이어트는 저절로 우선순위에서 밀려났다. 어쩔 수 없었다. 취재가 다 끝난 지금, 다이어트는 다시 시작됐냐고? 그 맛들을 못 잊어 약속을 잡는다. 아는 맛이 제일 무섭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어쩔 수 없는 선택이다. 먹어봐야 안다.


◆감칠맛 나는 베트남
<하노이바게트>

호주 르 코르동 블루 대학에서 프랑스 요리를 전공한 주인장이 한국에 차린 베트남 반미 음식점. 대학 생활 당시 학교 인근의 반미 음식점이 줄을 서서 먹을 만큼 맛집이었는데, 그곳의 단골이었던 것이 창업의 계기가 됐다. 결국, 하노이바게트는 베트남과 호주식 반미를 한국인의 입맛에 맞게 구현했다.

반미는 베트남의 대표적인 거리 음식으로 한국의 떡볶이처럼 대중적이다. 프랑스 식민 시대를 거치며 바게트에 고유의 식재료로 속을 채운 일종의 퓨전 음식이다. <론니 플래닛>이 선정한 ‘세계 길거리 음식 베스트 10’에 꼽힐 정도로 알려졌다. 하지만 한국에선 베트남 쌀국수, 분짜 등이 유명해 제대로 된 반미를 먹을 수 있는 곳이 적다. 하노이바게트는 이런 갈증을 채워주는 곳.

바게뜨를 반 갈라 마요네즈를 바르고 양파, 당근․무채, 고수, 오이 등의 채소를 넣고 기호에 따라 돼지고기나 치킨을 채워 넣는다. 통 삼겹살을 오븐에 구운 포크 바게트가 인기인데 이 요리법이 바로 호주식 반미다. 이곳의 가장 매력은 무엇보다 바게트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바게트가 한없이 입맛을 돋운다. 오픈 초창기엔 바게트만 판매하기도 했는데, 물량을 따라가지 못해 현재는 반미만 판매할 정도다.

서울 마포구 월드컵로 14길 60

02-6401-9055

11:00~19:00 (일요일 휴무)

포크 바게트 6500원, 치킨 바게트 6500원, 베트남 커피 3800원(HOT)


◆깔끔하고 깊은 태국
<라오>

갓 오픈한 서교동 신흥 맛집 라오의 입구엔, 점심시간 대기 줄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이탈리안 레스토랑을 연상케 하는 깔끔한 정장 차림의 두 셰프가 운영하는 곳이다. 실제로 이탈리안 레스토랑에서 일하며 만난 두 셰프는 태국 음식점을 차리기 위해 방콕에 살며 요리를 배우기도 했다.

깔끔한 가게 내부와 주방 그리고 셰프의 태도가 태국의 대중적인 음식도 고급스럽게 만들어내는 능력을 가졌다. 이곳 음식은 한국의 다른 태국 레스토랑과는 조금씩 다른데, 더욱 깊고 향이 풍부하다. 고수나 바질을 포함해 거의 모든 재료를 한국이 아닌 현지에서 공수해오기 때문.

메뉴도 일반적인 태국 음식점보다 더욱 깊이 있다. 이곳의 인기메뉴 중 하나인 푸팟퐁커리는 베트남과 미얀마산 소프트 크랩을 사용한다. 직접 우려낸 특별한 육수와 똠얌을 섞은 태국식 쌀국수인 똠얌 쌀국수도 인기다. 새우튀김에 태국식 커리를 곁들인 꿍팟퐁커리도 흔히 볼 수 없는 메뉴. 무엇보다 동남아에선 매우 흔한 요리 중 하나인 공심채(모닝글로리) 볶음을 뛰어난 실력으로 재현했다.

서울 마포구 동교로 125

070-4148-2108

11:00~22:00, 15:00~17:00 브레이크타임 (일요일 휴무)

푸팟퐁커리 1만4천원, 새우팟타이 9500원, 모닝글로리 볶음 8천원


◆낯설지만 행복한 라오스
<라오삐약>

한국에서 베트남이나 태국 음식점은 많지만 가까운 나라 라오스 음식은 낯설다. 라오스도 이웃 나라 못지않게 다양하고 맛있는 음식이 많은 곳. 망원동의 라오삐약은 휴가 중 여행으로 라오스에 갔다가 음식 맛에 빠져 창업한 두 사장이 운영하는 식당이다.

닭 육수가 들어간 라오스식 쌀국수 카오 삐약과 부드러운 도가니가 들어간 도가니 국수가 대표메뉴다. 국수엔 일반면과 생면을 선택할 수 있는데, 생면은 매일 직접 반죽과 제면을 거쳐 하루 30그릇만 한정 판매한다. 현지 재료를 고수해 라오스 맛을 구현한다. 실제로 라오스 대사관에서 방문할 정도라고.

단짠이 조화로운 볶음 국수 쿠아미와 루앙프라방의 대표 샌드위치 까오 지 역시 인기메뉴다. 라오스식 아이스티와 비어 라오도 마실 수 있다.

서울 마포구 희우정로 10길 5

02-322-7735

11:00~21:00, 15:00~17:00 브레이크타임(평일만) (월요일 휴무)

까오삐약 9500원, 쿠아 미(볶음 국수) 9500원, 까오 지(루앙프라방 샌드위치) 7천원


◆친근한 맛의 인도
<다페 레스토랑>

인도를 여행한 사람보다 인도 음식점을 가본 사람이 더 많을 것이다. 인도 요리는 특유의 향과 맛으로 세계 곳곳에서 만날 수 있다. 한국도 예외는 아니다. 다양한 인도 음식점 중에서도 상수동 다페 레스토랑은 한국 여성과 결혼한 네팔인 매니저와 인도 레스토랑에서 일했던 현지 셰프로 이뤄져 입소문을 타는 곳.

합리적인 가격대와 맛있는 음식, 네팔과 인도 현지에서 가져온 소품으로 꾸민 인테리어가 여행을 떠나온 듯한 기분을 선물한다. 20여 년간 한국에서 살며 한국 문화와 언어에 능통한 매니저는 손님에게 친절하게 말을 걸며 음식을 설명하고, 대접한다.

인도와 네팔은 카스트 제도로 이름 속에 직업이 드러나 있다. 매니저의 집안은 대대로 요리를 하며 음식점을 경영한 곳. 실제로 매니저의 삼촌이 네팔에서 레스토랑을 하고 있는데, 그곳의 이름이 다페 레스토랑이라고. 결국 상수는 네팔 다페 레스토랑 2호점이다. 그만큼 요리에도 자부심이 묻어있다.

샐러드와 치킨 타카, 난, 밥, 커리, 라씨, 디저트 홍차까지 포함된 세트가 1만5천 원으로 매우 저렴한 편. 화덕에 직접 구운 따끈한 난과 버터 커리가 맛있다. 피자 도우처럼 구운 난 위에 시금치와 망고, 병아리콩, 체리, 파마산 치즈를 풍성하게 올린 허니 망고 브레드도 별미다.

서울 마포구 독막로15길 3-12

02-323-0313

11:00~10:30 (둘째, 넷째 월요일 휴무, 공휴일 제외)

평일 점심메뉴 A 1만1천원, 다페 세트A 1만5천원, 허니 망고 브레드 1만4900원


◆불과 향이 만나 중국
<천천향 화곡 양꼬치>

화교 출신의 사장 부부가 8년째 한자리에서 운영하는 인기 식당이다. 정통 중국 음식을 한국인에 입맛에 맞게 변형했는데, 추천인의 이야기에 의하면 8년째 그 맛을 그대로 유지중 이라고. 양꼬치는 물론 각종 중국 요리들을 저렴한 가격에 푸짐하게 즐길 수 있어 아는 사람들은 다 안다는 맛집이다. 주방장과 직원도 모두 화교. 인근의 화교들도 고향을 맛을 찾아 자주 들린다.

양고기는 초원에서 방목한 1년 미만의 어린 양만 사용하는데 육질이 부드럽고 육즙이 넘친다. 소고기처럼 살짝만 구워 먹어도 될 만큼 신선하다. 뜨거운 숯불에 부지런히 굽다 보면 어느새 입안을 녹이는 맛을 발견한다.

이집의 또 다른 인기메뉴는 가지요리다. 가지와 감자, 파프리카 등 갖은 채소를 센 불에 빠르게 볶아 내어놓는데, 시간이 지나도 통통한 가지의 식감이 그대로 유지된다. 오랜 시간 같은 맛을 위해 노력한 사장 부부의 정성이 느껴지는 맛이다.

튀김옷과 고기 사이가 떨어지지 않게 고난도의 기술로 튀긴 중국식 탕수육 꿔바로우는 특유의 새콤한 소스로 여타 양고기 식당과는 차별화를 뒀다. 중국식 샤브샤브인 훠궈는 얼큰하고 순한 해물 두 가지 육수에 다양한 채소를 넣어 감칠맛을 더했다.

서울 강서구 강서로7길 28

02-2692-8881

15:00~03:00

꿔바로우 1만7천원, 지삼선 1만5천원, 양갈비 할인세트(양갈비, 양등갈비) 3만9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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