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력과 싸우는 브랜드… 파이트 그라비티
중력과 싸우는 브랜드… 파이트 그라비티
  • 김경선 부장 | 양계탁 사진기자
  • 승인 2018.05.17 07: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고기능 소재 사용, 편안하고 캐주얼한 디자인 채용, 한국인의 체형에 알맞은 핏

클라이밍은 인간의 한계에 도전하는 극한의 아웃도어 활동이다. 중력과의 싸움을 이겨내며 정상을 향해 한 발 한 발 내딛는 발걸음에서 인간은 공포와 더불어 자유로움을 느낀다. 클라이밍 의류 브랜드 파이트 그라비티FIGHT GRAVITY는 말 그대로 ‘중력과의 싸움’을 뜻하는 브랜드명처럼 한계에 도전하는 클라이머들에게 자유로움을 주기 위한 발걸음을 내딛었다.

파이트 그라비티는 '중력과의 싸움'을 뜻하는 브랜드명에 걸맞게 클라이머들을 위한 최상의 의류를 선보이고 있다.

아웃도어 시장은 현재 조정기다. 한때 국민 복장으로 일컬어질 만큼 너도나도 등산복을 입던 호황기에 비해 시장 규모가 축소 국면에 접어들었다. 그러나 아웃도어 문화는 결을 달리한다. 중장년층 중심의 등산 문화에서 전 연령대가 다양한 아웃도어를 즐기는 선진 문화로 바뀌고 있다. 클라이밍도 마찬가지. 과거에는 전문 등반가 일부가 즐기는 활동으로 여겨졌지만 이제 다양한 연령대가 실내외를 가리지 않고 즐기는 스포츠로 변모했다. 특히 스포츠 클라이밍 인구가 점차 늘어나는 추세.

국내 클라이밍 의류 시장은 갑작스러운 성장세로 인해 수입 브랜드에 의존하는 상황이다. 수입 클라이밍 의류는 서양인들의 체형에 맞게 제작하다 보니 한국인에게는 핏이 잘 맞지 않는 경우가 다반사다. 친환경 섬유기업 그루텍스(대표 이선용)는 이 틈새시장을 포착하고 한국인을 위한 클라이밍 의류를 만들고자 출사표를 던졌다. ‘중력과의 싸움’을 선언한 브랜드 파이트 그라비티FIGHT GRAVITY다.

그루텍스는 고기능성 신소재 개발 및 OEM 사업 등으로 국내 아웃도어 시장에서 20년이 넘게 사업을 꾸려오고 있는 베테랑 업체다. 다양한 소재를 유통하는 만큼 아웃도어에 걸맞은 고기능성 소재를 적재적소에 활용하는 노하우로 전문 클라이밍 의류를 선보이는 중이다. 이션용 대표는 그동안 아웃도어 의류가 너무 복잡한 패턴의 의류를 선보이면서 소비자들이 피로감을 느꼈다고 판단, 보다 심플하고 세련된 디자인의 클라이밍 팬츠를 제작하고 있다.

“기존의 아웃도어 의류는 절개가 많아서 복잡했어요. 어떤 의류는 조각이 40개가 넘기도 했죠. 좀 더 단순한 패턴으로 옷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젊은 클라이머들을 위해 심플하면서도 세련된 디자인을 선보이고 있다.

파이트 그라비티의 주력 아이템은 클라이밍 팬츠다. 기능성 소재와 실용적인 패턴으로 활동성을 높였다. 편안함을 강조한 루즈핏과 신축성이 탁월한 레깅스 등 다양한 클라이밍 팬츠를 선보이며 좋은 반응을 얻었고, 티셔츠, 속옷, 양말, 소품 등 제품군을 꾸준히 늘려나가는 중이다.

소재에 일가견이 있는 그루텍스인 만큼 신축성, 속건성 등 다양한 기능성을 위해 고기능성 소재를 직접 개발해 제품에 적용한다. 특히 전 제품에 라바LAVA 가공을 적용했는데 화산암을 갈아서 소재에 접합하는 가공법으로 암석의 기공을 활용해 항균, 소취, 흡한속건 기능이 탁월하다. 또한 면, 폴리에스터 등 천연섬유와 가공섬유에 폭넓게 가공이 가능해 실용적이다.

파이트 그라비티의 클라이밍 팬츠는 편안한 착용감과 캐주얼한 디자인이 조화를 이뤘다.

파이트 그라비티의 주 타깃층은 30~40대로 젊은 클라이머들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이선용 대표는 “우리나라는 아직까지 짐에서 아웃도어 복장을 잘 갖춰 입지 않는 경향이 있다”고 전했다. 유럽이나 미국의 클라이머들은 스포츠 클라이밍과 볼더링을 동시에 즐기는 경우가 많은데 반해 한국은 스포츠 클라이밍과 볼더링 및 자연암벽을 즐기는 인구가 겹치지 않는 편이다. 이선용 대표는 “수입 클라이밍 의류는 야외에서 암벽을 즐기는 이들을 위해 소재가 다소 두껍기 때문에 짐에서 클라이밍을 할 때 입기에는 덥고 답답할 때가 있다”고 덧붙였다. 스포츠 클라이밍을 즐기는 국내 클라이머들이 클라이밍 의류 보다 편한 스포츠 의류를 선호하는 이유를 분석했다.

고기능성 소재로 제작한 클라이밍 티셔츠.

국내 클라이머들은 편안한 클라이밍 의류를 찾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파이트 그라비티는 이러한 애로사항을 참고해 한국인을 위한 클라이밍 의류를 만들겠다는 포부다. 가볍고 시원한 기능성 소재와 체형에 맞는 핏을 결합해 합리적인 가격의 의류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고급 소재를 사용해 만든 각종 파우치 및 가방.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