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시냅스 SE 구매기
자전거, 시냅스 SE 구매기
  • 박신영 기자 | 정영찬 사진기자
  • 승인 2018.04.2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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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어떻게 사야할까?

에디터는 장거리 라이딩을 할 때마다 무릎과 어깨 통증에 시달린다. 앞으로 매달 자전거 여행을 떠날 예정인데 무릎 때문에 도중에 멈출까봐 걱정이다. 작년에 동생이 무릎 슬개골 탈구로 쓰러진 후, 걱정이 두 배가 됐다. 통증을 줄여줄 나만의 자전거를 찾아야 할 때다.

지인의 소개로 자전거 피팅이 가능하다는 위클 매장을 찾았다. 압구정 로데오 거리 중심에 위치한 위클의 삐까뻔쩍한 모습에 저절로 흥이 났다. 새 자전거를 찾을 생각에 발걸음이 빨라진다.

시냅스 SE를 선택하다
매장 1층엔 캐논데일 자전거가 전시돼 있다. 로드바이크부터 뉴 로드 라인까지 다양한 종류의 자전거가 준비됐다. 장거리 여행용 자전거를 찾는 에디터는 매장에 들어서자마자 미케닉을 찾았다.
“여행용 자전거 찾고 있는데요. 비포장도로를 달리고, 짐도 싣을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캐논데일 2018년 뉴로드 라인을 추천드려요. 도로는 물론이고 임도에서도 잘 달립니다.”

뉴로드 라인은 4종류(시냅스, 슬레이트, 슈퍼엑스, 투어링)의 캐논데일 자전거다. 포장도로와 비포장도로를 달린다는 점이 뉴 로드 라인의 공통된 특징이지만, 세부적으로 보면 각각 다른 특징을 지닌다. 시냅스는 편안한 승차감과 레이싱에 중점을 두고, 슬레이트는 험한 지형을 달리 수 있으며, 슈퍼엑스는 산악용으로 만들어져 다이내믹한 주행을 선사하고, 투어링은 장거리 라이더에게 좋다.

시냅스 SE
시냅스 SE

매장에서 직접 시승한 결과, 승차감 예민 보스이자 임도보다는 도로를 선호하는 에디터는 2018년 신제품 시냅스 SE를 선택했다. 시냅스 SE는 시냅스의 3세대 버전으로 전작에 비해 비탈길을 잘 올라갈 수 있도록 낮은 기어비와 넓은 타이어를 갖고 있다.

시냅스는 세번의 변화를 거쳤다. 2006년 거친 노면의 레이스를 위한 1세대 풀 카본 시냅스를 출시한 후, 2013년 시냅스 2세대를 발표했다. 그리고 2018년 장거리뿐만 아니라 퍼포먼스를 지향하는 라이더를 위해 3세대 시냅스를 개발했다. 3세대는 2세대에 비해 336g 가벼워져 프레임과 포크의 합이 단 1315g이다. 속도감과 안정성도 높아 갖춰 어떤 길에서도 편안하게 주행한다.

시냅스 SE는 타이어 변경도 가능하다. 도로 상황에 따라 32mm의 넓은 타이어까지 장착할 수 있어 거친 노면에서도 안정적이고 지속가능한 승차감을 제공한다.

통증의 원인은 잘못된 피팅
자전거를 선택했으니 피팅을 할 차례다. 압구정 위클 매장은 자전거를 구매하는 사람에게 기본적인 피팅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한다. 미케닉을 따라 지하 커뮤니티 룸으로 향했다. 한쪽에 상담테이블과 시마노 피팅 시스템이 마련돼 있었다. 먼저 라이더의 성향, 숙련도, 스타일, 문제점, 부상여부, 기대여부 등을 체크하는 인터뷰가 이어졌다.

“라이딩은 주로 어디서 하세요?”
“보통 도로를 달리는데 임도를 가기도 해요.”
“한번에 몇 km 주행하시나요?”
“20~40km요”
“자전거 탈 때 통증을 느끼기도 했나요?”
“어깨와 무릎 통증이 심해요. 허리 디스크도 있고요.”
“어깨가 아픈 이유는 상체가 심하게 기울여져서 그렇고요. 무릎 통증은 페달을 밟는 발의 위치나 안장의 높이가 잘 못 설정돼 있어서 그래요. 허리디스크로 인한 통증은 핸들바의 위치를 조금 높게 세팅하면 됩니다.”

미케닉과 사용자와의 인터뷰를 진행하는 동시에 프레임 사이즈, 안장 위치, 핸들바 위치 등 기존에 세팅된 자전거 상태를 기록했다. 인터뷰 후 시마노 피팅 시스템에 입각해 신장, 인심, 발 사이즈, 몸통 높이, 팔 길이, 어깨 너비 등을 측정한다. 실제로는 롤러에 구입한 자전거를 올려놓고 측정하지만, 현재 압구정 위클 커뮤니티 공간은 전시 준비 중이라 시마노 피팅 시뮬레이터를 이용했다.

피팅 결과를 바탕으로 프레임, 안장, 핸들바 위치를 조정한 후 페달을 굴렸다. 기존에 타던 느낌과는 달리 어깨와 무릎 통증이 거의 없었다. 미케닉은 어깨 통증을 줄일 수 있는 또 다른 방법도 제시했다.

“한 손으로 핸들바를 잡고 팔을 편 상태에서 다른 손을 안장의 끝과 엉덩이에 댔을 때, 일자가 되어야 정상입니다. 만약 팔이 구부러지거나 일자가 되지 않으면 안장의 위치나 핸들바 높이를 조정해야 합니다.”

무릎 통증을 완화하는 방법도 있다.

“바닥과 가까운 페달쪽 무릎과 발볼의 각도가 수직으로 이루는지 확인하거나, 페달을 밟는 발의 위치가 페달의 정중앙에 위치하는지 확인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피팅을 마친 후, 시냅스 SE를 에디터에 몸에 맞게 조정했다.

“보통 안장의 높이는 본인이 조절할 수 있죠?”
“가정용 자전거로 나온 것은 안장의 위치를 주행자 스스로 조절할 수 있어요. 그런데 피팅이 필요한 자전거는 미케닉만 조절할 수 있습니다. 위치 조정이 디테일해 어렵기도 하고, 전용 공구를 이용해야만 조절할 수 있기 때문이죠.”
“그렇군요. 이제 어깨와 무릎 통증은 사라지겠죠?”
“예전 자전거 상태를 못 봤지만, 확실히 전보다는 나아질 거예요.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 몸이 조금씩 바뀌거든요. 새로운 부분에 통증이 생길 수 있고요. 그럴 때마다 피팅을 다시 받으면 됩니다. 오늘 받은 피팅은 아주 기본적인 사항이고요. 고객이 원한다면 페달링 분석, 동적 피팅 등 세밀한 측정을 받을 수 있습니다.”

압구정 위클
위클은 We+Cycle의 합성어로 2016년 4월 압구정에 오픈한 자전거 쇼룸 겸 판매장이다. 1층엔 캐논데일, 2층엔 브롬톤, 스트라이다, 베스비 등 다양한 브랜드를 취급한다. 지하에는 커뮤니티룸으로 자전거 피팅과 전시 공간이 마련됐다.

주소 서울 강남구 선릉로 157길 22
영업시간 평일 11:00~20:00
일요일 11:00~19:00
문의 02-548-51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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