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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오스님과 함께한 라스포르티바 트레일러닝 투어
진오스님과 함께한 라스포르티바 트레일러닝 투어
  • 김경선 부장 | 양계탁 사진기자
  • 승인 2018.04.09 07:0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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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여정 구미시 금오산 일대서 열려…달리는 스님, 기부하는 러너들 참여

트레일러닝 용품 브랜드 라스포르티바가 전국의 트레일러너들을 앰베서더로 위촉해 이들과 함께 트레일러닝 투어를 시작했다. 그 첫 번째 여정은 경북 구미에서 활약중인 진오스님과 함께했다.

달리는 스님으로 이름난 라스포르티바 앰베서더 진오스님.

전국에서 모인 러너들은 금오산 일대를 달렸다.

여기 달리기 하는 스님이 있다. 러너들에게는 이름깨나 알려진 진오스님이다. ‘가진 것이 몸 밖에 없어서 달리기를 한다’는 진오스님은 한국에 거주하는 이주노동자, 다문화가정, 탈북청년 등을 위해 달린다. ‘달리기만 한다고 무슨 도움이 되느냐’고 묻는다면 그가 달리는 1km는 100원으로 환산돼 사회취약층을 돕는데 쓰인다. 겨우 100원? 10km를 꼬박 달려도 1000원 밖에 모이지 않지만 그는 매일 쉬지 않고 달려 어려운 이들을 돕는다. 그리고 이런 스님을 돕는 것이 트레일러닝 용품 브랜드 라스포르티바를 수입·전개하는 쎄로또레(대표 심수봉)다.

삼삼오오 지인들과 모여 달리는 참가자들.


달리는 스님과 트레일러닝 브랜드의 만남은 자연스럽다. 매일 수십키로를 달리는 스님에게 비싼 러닝화와 용품을 구입하는 건 사치다. 라스포르티바의 후원이 고마울 수밖에 없는 이유다. 진오스님은 2017년부터 라스포르티바의 앰베서더로 활동중이다. 쎄로또레는 지난해 앰베서더 6명을 올해 11명으로 늘렸다. 그리고 이들은 올 한해 공식 러닝대회를 기준으로 1km 당 100원씩 기부를 진행하며, 이 금액은 쎄로또레가 지불할 예정이다.

대혜폭포는 힘든 코스 중 만난 단비였다.


제1회 라스포르티바 트레일러닝 투어도 그렇게 시작됐다. 지역에 퍼진 라스포르티바 앰베서더가 중심이 되어 참가자를 모집하고, 대회를 통해 달리는 모든 이들이 기부자가 되는 대회다. 그 첫 여정이 지난 3월 25일 진오스님과 함께 한 금오산 트레일러닝 투어다.

계곡을 건너는 참가자.


경북 구미시 금오산 일대에서 진행한 제1회 라스포르티바 트레일러닝 투어는 금오산 능선 약 20km 코스를 달렸다. 참가자는 진오스님을 포함한 40명. 100여 명의 참가신청자가 몰린 가운데 선발된 정예멤버다. 대회지인 구미를 비롯해 경북 일대와 충청권, 수도권, 호남권등 전국 각지에서 러너들이 참석했다.

항상 유쾌한 표정으로 즐겁게 달리는 진오스님.


오전 7시, 마하붓다사를 출발해 금오산으로 향한 참가자들은 정상을 찍고 능선을 달려 대혜폭포를 지나 다시 출발지로 돌아오는 긴 여정을 시작했다.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달리는 열정으로 모인 참가자들은 파이팅이 넘쳤다. 그러나 처음의 열정도 잠시 본격적인 산길에 접어들면서 참가자들의 실력 차이가 드러났다. 평소 울트라마라톤을 훈련하는 러너부터 가벼운 러닝을 즐기는 초보 러너가 함께하면서 격차가 벌어진 것.

금오산 초입 송림을 지나는 참가자들.


대한울트라마라톤연맹 경북지맹 회원 20명과 참석했다는 남정길 씨는 “봄이라고는 하지만 산 정상부에 눈이 많아 다소 위험하기도 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금오선 능선에서 바라보는 경치가 환상적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대회는 트레일러닝 브랜드 라스포르티바가 주최했다.
대회에 참가한 선수들 기념촬영.

가장 먼저 결승점에 들어온 참가자는 김천에서 온 강주홍 씨다. 출발 3시간 반 만이었다. 이때부터 하나 둘씩 결승점을 향해 참가자들이 들어오기 시작했고, 오후 1시경 마지막 참가자가 결승점을 통과하며 대회가 마무리됐다.

폭포에서 땀을 식히는 참가자.

순위 경쟁 보다는 달리는 행위에 기쁨을 찾는 참가자.

제1회 라스포르티바 트레일러닝 투어는 순위가 무의미하다. 1위를 따지는 경쟁대회가 아니기 때문. 누군가를 돕는다는 취지가 모여 함께 달리는 것에 의의를 둔 대회다. 라스포르티바 트레일러닝 투어는 끝이 아니다. 4월 말 거제도에 이어 충청권, 수도권에서 총 4번의 대회를 치른다. 러너들의 기부는 이제 시작이다.

mini interview

진오스님 라스포르티바 앰버서더
“산길 달리는 벗님들 환영합니다


오늘 완주하는데 5시간 걸렸네요.(웃음) 라스포르티바가 좋은 대회를 만들어 줘서 많은 이들을 도울 수 있으니 감사합니다. 절이나 교회에만 진리가 있는 것은 아니지요. 주변에서 실천하는 삶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대회에 참가한 모든 이들이 함께 달릴 수 있어서 너무 감사합니다.

강주홍 제1회 라스포르티바 트레일러닝투어 첫번째 결승선 통과자
“좋은 일에 함께 할 수 있어 뿌듯합니다”


1등이 중요한가요. 다른 분들이 일부러 천천히 오셨어요. 오늘 운 좋게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한 것 같습니다. 평소 진오스님과 친분이 있어서 대회에 참가하게 됐습니다. 좋은 일에 함께 할 수 있어 뿌듯하네요. 달리기를 시작한지도 벌써 7년이 됐습니다. 코리아 50K, 제주도 트레일러닝 대회를 비롯해 해외의 울트라마라톤 대회에 꾸준히 나가고 있어요. 이번 대회를 통해 좋아하는 달리기를 하며 다른 이를 도왔다니 기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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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관자 2018-05-27 16:43:22
스님이 마라톤으로 언론에 노출되는걸 즐기시면 본말이 전도된겁니다.제발 초심으로 돌아가서 중생을 구제하시길..깊은 산중에 있는 산사도 아니고 도심 속 조그만 사무실이 절은 아닌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