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스큐 브리즈 III GTX 필드테스트
바스큐 브리즈 III GTX 필드테스트
  • 김경선 부장 | 정영찬 사진기자
  • 승인 2018.04.05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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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미선, 클라이머·레키 도봉산점 점장

미국 트레일화 점유율 1위. 바스큐를 가장 확실하게 설명할 문구다. 아웃도어 선진국이 선호하는 바스큐 슈즈의 진짜 실사용기가 궁금하다.

브리즈 III GTX의 가장 큰 장점은 무엇인가요.
다른 중등산화에 비해 월등하게 가벼워요. 메시와 누벅을 적절하게 섞어서 무게를 대폭 낮췄죠. 내구성은 높지만 부드러움도 빠지지 않아요. 저는 신발이 무거운 걸 정말 싫어해요. 신발에 예민한 여자죠.(웃음) 그런 점에서 브리지는 최고예요. 무게감이 거의 느껴지지 않을 정도죠.

중등산화는 오래 신어도 발이 편안해야 하죠. 브리즈의 착용감은 어떤가요.
매장에서 신발을 판매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누구보다 솔직하고 자세하게 필드테스트를 해봤어요. 바스큐는 무엇보다 한국인에게 딱 맞는 등산화입니다. 유럽이나 미국의 등산화 브랜드는 아무리 역사가 깊다고 해도 족형이 맞지 않는 경우가 많죠. 반면 바스큐는 다양한 족형을 선보이고 있어요. 현재 국내에 들어오는 제품은 거의 와이드핏 모델들이죠. 발볼이 넉넉한 신발들이에요. 신었을 때 길들일 필요가 없을 만큼 편안해요. 브리즈 모델은 특히 그렇죠. 중등산화지만 다른 모델보다 가죽이 얇은 편이고 메시도 많이 섞여있어서 전체적으로 부드럽거든요.

바스큐의 다른 중등산화 모델, 혹은 타 브랜드 중등산화와 어떤 차이점이 있나요.
앞서 이야기했듯 가볍고 편안하다는 점이죠. 전체를 누벅으로 제작한 등산화는 무거울 수밖에 없어요. 물론 이게 좋지 않다는 소리는 아니에요. 하지만 저는 신발이 무거운 걸 선호하지 않아요. 그래서 저처럼 가벼운 신발을 좋아하는 사람이나 초보 등산객에게 적합한 제품이에요. 발목을 잡아주는 힘도 좋아요. 오랜 시간 산행해도 발의 피로감이 확실히 적은 편이죠. 아웃솔에 적용한 비브람의 메가그립도 한국 지형에 적합해요. 비브람창은 좀 딱딱한 편인데 메가그립은 좀 더 부드러운 편이라 바위가 많은 한국 지형에서 뛰어난 접지력을 보여줍니다.

등산화를 구입할 때 가장 중요하게 고려해야할 점이라면.
가장 중요한 건 내 발에 꼭 맞는 제품이겠죠. 아무리 예뻐도 내 발에 맞지 않으면 좋은 신발이 아니에요. 그런데 신발만큼 중요한 게 또 있어요. 양말이죠. 한국 사람들은 고가의 등산화는 잘 구입하면서 양말에는 인색해요. 양말의 중요성을 몰라서죠. 그런데 신발만큼이나 좋은 양말이 중요해요. 젊은 시절부터 산에 다니면서 터득한 비법이죠. 중등산화라면 좀 두툼한 양말을, 경등산화면 다소 얇은 양말을 신는 게 좋아요. 소재도 중요합니다. 울이 50% 정도 함유된 게 좋아요. 여기에 라이크라가 섞인 제품이면 더 좋고요. 신발 사이즈도 잘 골라야 해요. 과거에는 “등산화를 살 때 5~10mm 큰 걸 신어라”라고 이야기를 많이 했는데, 제 생각에는 이제 틀린 말 같아요. 지금은 기술력이 많이 좋아졌기 때문에 내 발 사이즈에 잘 맞는 등산화를 신는 것이 가장 좋죠. 또 신끈을 조일 때 발볼은 좀 여유 있게, 발목은 꽉 조여주면 오래 걸어도 발에 무리가 적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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