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예보 시스템을 강화하겠습니다!”
주 5일제 근무 확산으로 다양한 레저 활동 인구가 증가하면서 기상 정보에 대한 관심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 특히 아웃도어 활동은 기상 변화에 따라 많은 영향을 받기 때문에 정확한 날씨 예보는 필수 조건이다. 하지만 기상청의 발표와 다르게 기상 예보에 대한 불신은 아직 쉽게 사라지지 않고 있다. “우리나라의 기상 예보 시스템은 이미 선진국 수준에 올라서 있습니다. 기상 예보는 90% 이상 정확도를 나타내고 있어요. 하지만 100% 완벽하게 기상 예측을 하기란 불가능합니다. 특히 산간 지역에서 국지적으로 발생하는 호우는 더 예측하기 어렵죠.”
9월15일 서울 동작구 보라매공원 내에 위치한 기상청 국제회의실에서 기상청장의 초청으로 아웃도어 동호인 단체의 실무자들과 기상 서비스 강화에 대한 토론의 장이 마련됐다. 기상청장의 주도로 다양한 의견을 나눈 이번 간담회는 더 나은 기상 서비스를 위해 날씨 상황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아웃도어 동호인들의 의견을 들어보고 적극 수용하는 방안이 주요 골자였다.
특별반 운영, 관측 시설 확대 등 서비스 강화
▲ 기상청이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아웃도어 동호인 단체 실무자들과 안정된 기상 서비스를 위한 간담회를 열었다. |
특별히 기상청에서 아웃도어 동호인 단체들과 간담회를 진행한 이유는 기상청 홈페이지, 동호인 단체 카페와 블로그 등 온라인을 통해 게재되는 글을 살펴본 결과, 아웃도어 활동을 즐기는 사람들의 관심이 전체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이러한 분석을 바탕으로 기상청은 야외활동이 가장 많은 주말의 기상 서비스 강화를 크게 늘린다는 계획이다.
“읍, 면, 동 단위로 동네별 예보를 인터넷과 131전화, 그리고 모바일 등을 통해 상세하게 제공할 계획입니다. 특히 야외활동이 많은 주말에는 주말기상전담반 등을 특별 운영해 기상 예보 시스템을 크게 강화합니다. 또한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날짜별로 높음, 보통, 낮음 등 3단계로 세분화하여 변동 가능성이 있는 예보에 대해 적절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기상 변수가 가장 많은 산악 관련 관측 시설이 크게 늘어난다. 현재 북한산, 지리산 등 등산객이 많이 찾는 산을 대상으로 47개소의 관측 시설을 갖추고 있지만, 올해 말까지 100개소 이상으로 확대된다.
동호인 단체들의 다양한 의견 적극 수용
▲ 기상청장을 비롯한 기상청 관계자들과 이번 간담회에 참여한 아웃도어 동호인 단체들. |
이외에도 30만 명의 동호인이 활동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자전거 동호회인 ‘자전거로 출퇴근하는 사람들’은 “회원 중에 1%가 날씨에 대한 불만의 글을 올리게 돼도 수백 건의 글이 만들어진다. 100% 정확한 관측이 어려운 만큼 기상청 방문 등을 통해 오해나 불신 등을 없앴으면 좋겠다”며 대안을 내놓기도 했다.
이에 대해 기상청은 아웃도어 동호인 실무자들의 의견을 적극 수용해 능동적인 방향으로 해결해 나갈 방침이다. 이번 간담회에 참석한 동호인 단체 실무자들은 앞으로 각 분야의 동호인들에게 기상청에 대한 이해를 돕고, 기상청의 더 나은 기상 예보 서비스를 위해 상호 협조할 것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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