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그램 자전거 여행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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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신영 기자
  • 승인 2018.04.08 0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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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째 브롬톤과 사랑 중...김응암 씨 미니인터뷰

아기자기한 미니벨로로 알려진 브롬톤을 10년 째 타고 있는 두 아이의 아빠 김응암 씨. 그는 브롬톤에 트레일러를 달고 아이들과 산으로 바다로 브롬핑(브롬톤+캠핑)을 떠난다. 브롬톤과 함께하는 그의 삶이 궁금하다.

사진제공 김응암
사진제공 김응암

브롬톤은 보통 여성들이 많이 탄다고 알려졌는데요.
첫 자전거는 MTB였어요. 20년 전에는 MTB가 대세였으니까요. 산악자전거 대회에 출전해 나름대로 수상 경력도 쌓았어요. 그런데 10년 전, 브롬톤을 보자마자 사랑에 빠졌죠. 귀여운 디자인은 물론이고 작게 접을 수 있어 보관도 쉬워요. 게다가 색상이나 부품을 커스텀 할 수 있고요. 카페 앞에 브롬톤을 세워놓고 바라만 봐도 좋아요.

기억에 남는 자전거 여행지가 있다면요.
작년 5월에 다녀온 우도 브롬핑이 기억에 남아요. 노지에 옹기종기 쳐진 알록달록한 텐트가 바다와 어우러져 아름다운 장면을 연출했죠. 또 브롬톤을 타고 바다를 보며 아이스커피를 마시는 건 도시에서 느낄 수 없는 경험이에요.

사진제공 김응암
사진제공 김응암

브롬핑 대표 아이템을 소개해주세요.
독일의 힌터히어 트레일러입니다. 제 브롬톤에는 짐받이가 없어서 캠핑 장비를 싣고 이동해야합니다. 그래서 트레일러는 필수입니다. 캠핑지에서는 테이블로도 활용합니다. 텐트는 설치가 간단한 힐레베르그 알락을 사용하고, 클라이밋 매트리스, 헬리녹스 의자, 커피를 반드시 갖고 다녀요. 옷은 피엘라벤을 좋아합니다. 유행을 타지 않는 디자인과 색감이 멋스럽거든요.

나만 알고 있는 자전거 여행 팁이 있다면요.
‘지치고 배고프기 전에 먹자’입니다. 자전거 여행은 체력이 관건입니다. 몸이 힘들면 아무리 좋은 풍경도 눈에 들어오지 않아요. 탈진은 사고로 이어질 수 있으니 꼭 간식을 상비해야 합니다.

사진제공 김응암
사진제공 김응암

마지막으로 자전거 여행의 매력은 뭐라고 생각하세요?
‘느림의 미학’이요. 자전거는 느리지만 바람 소리, 새 소리, 길가에 돌멩이 하나하나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어요. 페달을 밟으며 내뱉는 제 숨소리에 집중하다 보면 잊고 지내던 자신을 만나기도 합니다.

김응암. 38세. 회사원

인스타그램 @ilikebikelikeour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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