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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화 명가 레드윙사, 바스큐를 만들다
안전화 명가 레드윙사, 바스큐를 만들다
  • 임효진 기자 | 자료제공 레드윙컴퍼니코리아, 메드아웃도어
  • 승인 2018.03.09 0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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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넘는 안전화 회사, 등산화를 만들다
미국 등산의 시작을 이끈 바스큐

바스큐의 모회사는 안전화를 전문으로 생산하는 대표 브랜드 레드윙컴퍼니다. 이 회사는 창립 100주년을 넘기며 여전히 현재와 호흡하는 걸 게을리 하지 않는다. 튼튼하고 완벽한 제품으로 노동자의 안전을 책임져 온 레드윙컴퍼니에서 기술력을 바탕으로 64년 전 자회사를 설립했다. 현재는 미국 등산화 부문 판매율 1위가 된 바스큐다. 바스큐에 녹아있는 기술의 진보를 들여다보기 위해 레드윙컴퍼니의 역사부터 들춰봤다.

REDWING COMPANY HISTORY
레드윙컴퍼니는 독일 이민자인 벡맨이 1905년에 설립한 회사로 현재까지 전세계 100여개 지역에서 판매되고 있는 전통있는 브랜드다. 몇 백년을 바라보며 좋은 품질의 신발을 고객에게 전달한다’는 슬로건으로 매년 수백만 켤레의 레드윙 슈즈를 수작업으로 제작하고 있다.

1905 - Charles H. Beckman
17세의 나이로 미국에 정착한 독일 소년 벡맨은 미네소타 주 레드윙시티의 한 가죽공장에서 일을 하며 제화에 흥미를 가졌다. 얼마가 지나고 그는 구두를 판매하는 상점을 열었다가 투자자들을 모아 직접 구두를 만드는 회사를 설립했다. 레드윙컴퍼니다.

1905 – The First Pair
레드윙사는 초기에는 다양한 구두를 만들었다. 남성용 워크부츠와 여성용 비지니스 구두, 아동용까지 다양한 신발을 만들었다. 하지만 워크부츠의 수요가 늘어가며 레드윙사는 작업용 부츠에 초점을 맞춰 생산하기 시작했다.

1914 - J.R. Sweasy
레드윙사는 생긴지 4년 만에 레드윙 시티에서 가장 큰 기업이 됐고, 1914년에는 지금까지 레드윙사의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인물과 만난다. 신발에 조예가 깊었던 JR 스웨지Sweasy는 31세에 레드윙사에 입사해 능력을 인정받고 얼마 안가 CEO가 되었다. 그는 지금의 레드윙이라는 회사의 기반을 마련한 인물이기도 하다. 그는 대공황에도 불구하고 그만의 우수한 리더십으로 회사를 이끌어 가며 꾸준하게 성장세를 이어갔다. 그리고 지금 현재에도 그의 자손들이 레드윙 회사를 이끌어 가고 있다.

1920 – Capped Toe
1920년, 모델 캡토 모델인 #681가 출시됐다. 발가락 끝을 보호하기 위해서다. 주로 위험한 중노동을 하는 노동자들이 이 부츠를 많이 신었다. 특히 미네소타에는 철광석이 많인 나는 지역이며 때문에 광산이 많이 있었는데 이 광산에서 일하는 노동자 들이 주로 이 부츠를 많이 선호했다.

1938 – Engineer Boots
레드윙의 대표적인 엔지니어 부츠가 1938년에 출시됐다. 철도 엔지니어와 트럭 운전사를 위해 고안해내 이 부츠는 이 두 직업군에 최적화된 신발이다. 이 부츠는 뛰어난 방수성과 내구성을 높이기 위해 코드 아웃솔을 사용했고, 다리에 고정할 수 있도록 스트랩과 11인치로 스틸토를 적용했다.

1952 – Style No. 877 & 875
1950년 초에 개발된 헌팅 부츠 시리즈는 높은 쿠션을 가진 편평한 바닥의 러버솔이 특징으로 늪에서나 초원의 풀, 진흙 등을 밟을 때 소리가 안 나 사냥을 할 때 효과적이었다. 이 웃솔은 당시에는 사냥꾼의 부츠로만 쓰였으나 건설현장의 목수들이나 일반 노동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으면서 미국의 대표적인 워크부츠가 됐다. 기존의 다른 신발은 앞꿈치와 뒷꿈치가 연결돼 있지 않아 갑판이 있는 건물에 올라갈 때 걸리면서 사고가 많이 일어나는 문제점이 있었다.



VASQUE HISTORY
미국 등산의 시작을 이끌다

등산화가 갖춰야 할 첫 번째 조건은 무엇일까? 무엇보다 등산화는 산에서 신는 신발인 만큼 안전하고 튼튼해야 한다. 그러면서 등산을 하는 사람이 더 자연과 가깝게 교감할 수 있도록 가볍고 편안해야 한다. 이 모든 조건을 충족하는 등산화가 바스큐다. 바스큐는 트레일을 기반으로 하는 신발을 전문으로 제작한다. 등산은 물론이고 백패킹, 가벼운 산책뿐만 아니라 트레일러닝 등 포장된 보행로가 아닌 자연 속으로 들어가고자 할 때 꼭 필요한 신발이다.

1964년, 영감을 받다
레드윙사의 직원이자 CEO J.R. 스웨지Sweasy의 아들인 윌리엄 스웨지William D.sweasy는 유럽 여행을 하던 중 오스트리아에서 영감을 받았다. 당시 유럽에는 알프스 고산 등반과 하이킹 문화가 유행을 주도하고 있었다. 알프스에서 영감을 받은 등산화가 제작되고, 사람들은 자유롭게 아웃도어를 즐겼다. 아직 미국에는 하이킹을 기반으로 하는 아웃도어 활동이 정착하지 않은 때였다. 물론 등산화도 찾아보기 힘들었다. 대부분의 미국 신발 회사들은 등산에 특화된 신발을 제작하지 않고 있었다. 그는 기회라고 생각했다. 사업 감각이 뛰어났던 윌리엄 스웨지는 미국으로 돌아와 1964년 바스큐사를 창립하고 산에서 필요한 신발을 만들기 시작했다.

1970년, 정점을 맞은 아웃도어
바스큐사는 초창기에는 통가죽을 이용한 수제화를 만들었다. 돌과 흙, 진흙 등 다양한 길을 안전하게 지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신발이 만들어지자 미국 사람들은 로키, 테톤스, 캐스캐이드와 같은 미국 전역을 탐험하기 시작했다. 낯설고 강한 자연의 품으로 처음 들어갈 때 바스큐는 가장 든든한 친구가 돼 주었다.

1970년대에는 더 많은 사람들이 아웃도어 활동을 했다. 유럽에서는 산악 활동을 하는 사람들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던 때였다. 유럽에서 불어온 바람은 미국 전역을 휩쓸었다. 점점 더 많은 미국인들이 하이킹을 즐겼고, 그들은 대자연의 심오한 아름다움을 깨닫기 시작했다.

그 중심에 바스큐가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웃도어 시장이 활성화되면서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나날을 보냈다. 바스큐는 전통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혁신적인 디자인과 기술의 진보를 매년 이뤄내며 미국을 대표하는 등산화 브랜드로 발돋움했다.

전통과 혁신을 함께 추구하는 브랜드
전통과 혁신은 상반되는 개념처럼 보일 수 있다. 하지만 바스큐를 보면 두 가지 요소를 모두 충족할 수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바스큐는 1954년 창립 이래 얼마 전까지 스웨지 일가를 중심으로 운영됐다. 바스큐는 64년여 동안 가족 경영을 하면서 10여년 이상이 걸리는 장기 프로젝트를 완수할 수 있었고, 초심을 지키면서 소비자들에게 신뢰를 주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다. 짧지 않은 역사에 대공황과 같은 위기가 있었음에도 인수, 합병되거나 다른 사업을 확장하는 식의 경영을 하지 않고 오로지 트레일에서 가장 필요한 신발을 만드는데 주력하며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급변하는 현대 사회에 전통만 지킨다고 살아남는 건 아닐 것이다. 바스큐는 좋은 전통은 지키면서 기술 혁신도 놓치지 않았다. 산에서 다양한 아웃도어 활동을 즐기는 인구가 늘어나자 라인을 확장하고 그에 맞는 신발을 제작했다. 트레일러닝화와 어프로치화 등이다. 그리고 점점 가벼운 신발을 찾는 사람들의 요구를 반영해 가벼우면서 튼튼한 신발을 만드는데 중점을 둔 신발을 제작했다.

통가죽을 사용하면서 아웃솔에 우레탄 대신 파이런 창을 쓰고, 다른 제품에는 가죽과 메시를 꼭 필요한 부위에만 적절하게 차용하는 방식이다. 가죽만 쓰면 무거워지고, 메시만 쓰면 내구성이 떨어지는 점을 보완한다. 현재는 스웨지 일가는 경영 일선에서는 물러났고 전문 경영인이 바스큐를 이끌어가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회사 일원으로 참여하며 바스큐의 창립 정신을 이어가는 걸 놓치지 않는다.

자료제공 레드윙컴퍼니코리아, 메드아웃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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