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눈 찾으러 떠난 태백산에서 찬바람만 맞고 온 에디터가 다시 나섰다. 눈에 파묻혀보리라는 다짐에 설국을 찾아 일본 센다이 공항에 발을 내디뎠다. 눈이 많이 오기로 소문난 일본 도호쿠 지방. 한국에서는 눈 소식이 뜸했던 1월 말에 찾은 도호쿠 지방에서 에디터는 과연 설경을 볼 수 있을까.<편집자주>
첫 딸기 따먹기, 이치고 월드
마지막 관광지는 미야기현 야마모토 마을에 위치한 딸기 농장 이치고 월드(イチゴワールド)다. 도쿄에서 GRA 기업을 운영하던 야마모토 출신 사장이 2011년 동북 대지진 당시 큰 피해를 마을을 재건하고자 이치고 월드를 세웠다. 마을을 되살리고 고용률을 높이자는 취지로 진행된 딸기 농장은 인도, 홍콩, 타이완으로 퍼져나가 각 지역시장을 활성화하는 중이다. 10년 안에 100개 지점을 만들어 만 명을 고용하고 지속가능한 사회를 달성하는 게 GRA의 모토다.
이치고 월드는 일반 딸기 농장이 아니다. IT와 장인 기술을 결합해 최고급 딸기 생산한다. 햇빛과 이산화탄소 양을 컴퓨터가 일률적으로 조절하고, 최적의 딸기를 생산하기 위한 쾌적한 환경을 조성한다. 또한 인체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농약을 최소한 사용해 농장에서 바로 딸기를 따 먹어도 된다. 기후 조건도 좋다. 여름에는 시원한 동풍이 불고 겨울에는 따뜻한 햇볕이 비춰 최고급 딸기를 생산하기에 안성맞춤이다.
이치고 월드에서 생산되는 딸기는 한 알에 1000엔으로 비싸지만, 성인 기준 1800엔을 내면 농장에서 30분간 무제한으로 딸기를 먹을 수 있다. 기념품 가게에서는 딸기를 이용한 화장품, 와인, 마카롱도 제조해 판매한다.
위치 미야기현 와타리군 야마모토정 산사 자 사쿠라즈츠미 47
딸기 체험(30분) 3월 1일~5월 6일 성인 1800엔
4~9세 900엔
3세 이하 무료
영업시간 10:00~16:00 (입장 마감 15:30분)
매주 목․금요일 휴무
전화번호 +81(0)80-8776-8307
건강에 좋은 온면, 시로이시 우멘차야(白石温麺茶屋)
온면은 미야기현 시로이시(白石)에서 탄생했다. 400년 전 위장기능이 떨어지는 남자가 있었다. 그의 아들은 아버지의 위장병을 낫게 하기위해 기름이 없는 면을 개발했는데, 시로이시 성주가 이야기를 듣고 마음이 따뜻해져 온면이라 이름 붙였다. 간장이나 된장으로 만든 따뜻한 육수에 면을 담가 먹는 시로이시 온면은 느끼함이 덜하고 다른 면에 비해 길이가 짧아 한입에 먹기 좋다. 현재는 다양한 양념과 토핑을 한 퓨전 메뉴가 출시돼 일반인들에게 인기다. 소화 기능 떨어진다면 온면을 먹어보자.
위치 미야기 현 갓타 군 자오 마치宮字一本松서쪽 8-1
가격 1000~2000엔 사이
영업시간 11:00~14:30
연중무휴
TEL +81(0)224-32-28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