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 전 스키, 퇴근 후 클라이밍하는 회사
출근 전 스키, 퇴근 후 클라이밍하는 회사
  • 임효진 기자 | 사진제공 블랙다이아몬드코리아
  • 승인 2018.02.22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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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다이아몬드 사내 문화

지난 주말엔 어딜 다녀오셨나요?

브렌트 바그한 씨는 매주 월요일 아침마다 지난 주말에 어디에 다녀왔는지 묻는 상사의 질문을 목이 빠져라 기다립니다. 블랙다이아몬드 주차장에 세워진 그의 개조 캠핑카 안에서 아침을 맞이한 23살의 클라이머이자 블랙다이아몬드 디자인 엔지니어인 브렌트 씨는 경쾌한 걸음으로 회사에 들어옵니다. 물론 질문의 대답은 미리 생각해두었죠.

“어제는 자이언 국립공원에 다녀왔어요. 다음 주요? 다음 주는 아마 레드락에 갈 거 같아요. 그다음 주요? 뭐 날씨에 따라 다르겠지만… 요세미티가 끌리네요.”

여러 장비로 가득 찬 브렌트 씨의 책상에서 벗어나 회사를 둘러보면 다른 직원들 사이에서도 비슷한 월요일 대화가 오갑니다. 마케팅 부서 사람들은 커피를 마시며 복잡한 크럭스 동작에 대해 열띤 토론을 펼치고 있습니다. 영업부에서는 하얀 눈밭의 멋진 스키 턴에 대해 이야기하고, 연구실 사람들은 등반지에서 있었던 일에 대해 수다를 떨고 있죠. 한 직원의 반려견은 그 사이를 자유롭게 노닐고 있네요.

하지만 수요일쯤 되면 대화의 주제는 벌써 다음 주말로 넘어갑니다. 모니터엔 즐겨찾기 해놨던 웹사이트들이 펼쳐지고 일기예보를 비롯한 열띤 베타 논쟁이 이어지죠. 브렌트 씨는 아마 그날 밤 블랙다이아몬드 동쪽 주차장에 캠핑카를 세워놓고 인터넷으로 자신의 프로젝트에 대해 조사할 것입니다. 그렇게 목요일쯤엔 대부분의 직원들이 구체화한 주말 계획을 벌써 실행에 옮기곤 합니다.

금요일 아침이 밝으면, 브렌트 씨를 비롯한 직장 동료들은 바빠집니다. 누구는 장비를 만드느라 바쁘고, 또 누구는 마케팅 및 판매 계획을 세우느라 바쁘죠. 심지어 연구소에서는 만든 장비를 일부러 고장 내보느라 바쁘네요.

자, 금요일 오후가 됐네요. 모든 장비도 다 챙겼고 채비를 마쳤습니다.

그럼 이제, 어디로 가고 싶은가요?



신의 직장, 꿈의 직장이라고 불러도 될 것 같은 블랙다이아몬드(BD) 회사 문화입니다. BD는 우리가 알고 있는 대부분의 기업과는 전혀 다른 문화를 가지고 있습니다. 직원들은 아침에 출근하기 전 스키와 바이크를 즐기고 오후에는 클라이밍을 하러 갑니다. 이것은 최고의 등반 및 스키 장비를 생산하는 블랙 다이아몬드 직원들에게 일의 연장선이기도 합니다. 직원들은 직업과 삶을 크게 구분하지는 않습니다. 사무실에는 반려견을 데려올 수 있고 더우면 반바지를 입습니다.

중요한 사실은 이들은 지금 일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목적은 하나입니다. 여러분의 모험을 도와줄 세계 최고의 장비를 설계하고 만드는 것. 솔트 레이크 시티의 블랙다이아몬드 본사에서 시작된 모든 아이디어와 장비는 매 주말 브렌트 씨를 비롯한 직원들이 현장으로 나가 직접 테스트하는 작업을 거칩니다.

멋지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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