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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에 읽기 좋은 책
봄에 읽기 좋은 책
  • 이지혜 기자
  • 승인 2018.03.0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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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해야 할 신간

◆사랑한다면 왜 김은덕, 백종민. 어떤책

<한 달에 한 도시>를 펴낸 김은덕, 백종민 부부의 신간이다. 무보님의 결혼 없이 ‘작은 결혼식’을 치렀고, 가부장제의 모순을 탈피하고자 노력하는 한 부부의 이야기를 담았다. 비혼주의자에 가까웠던 그들이 결혼했고, 미칠 듯 싸우며 여행했고, 어제보다 오늘 더 사랑할 수 있었던, 그리고 지금도 대화를 놓지 않는 두 사람의 농밀함이 담겼다. 사랑을 포기하지 않는 이들에게 바친다.


◆며느리사표 영주. 사이행성

23년차 주부 영주 씨가 오랫동안 입어온 ‘며느리’라는 옷을 벗는 이야기다. 그간의 삶이 아내, 며느리, 엄마라는 ‘역할’에 대한 의무였으며, 이제는 그 의무에서 벗어나 ‘한 인간으로서’의 삶을 찾겠노라고 선언하고 실천했다. 남편에게는 서약서를 받아내고, 시부모님께 며느리 사표를 내고, 대학을 갓 졸업한 딸과 아들을 분가시키고, 그 자신은 꿈 작업을 통해 자아를 되찾는 과정이 흥미진진하고 생생하게 담겨 있다.


◆그 겨울의 일주일 메이브 빈치 저/정연희 역. 문학동네

‘아일랜드인이 가장 사랑하는 작가’, ‘타고난 이야기꾼’이라는 평을 듣는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 메이브 빈치의 소설이 처음으로 한국 독자를 만난다. <그 겨울의 일주일>은 메이브 빈치 사후에 발표된 그녀의 마지막 작품이다. 아일랜드 서부 해안에 위치한 작은 호텔 스톤하우스를 배경으로, 이곳에 모인 사람들이 서서히 변화하는 이야기를 따뜻하고 위트 있게 그려낸 소설이다.


◆그리고 생활은 계속된다 이나가키 에미코 저/김미형 역. 엘리

2017년 퇴사 신드롬을 일으킨 <퇴사하겠습니다>의 이나가키 에미코가 들려주는 퇴사 이후의 삶이다. <퇴사하겠습니다>가 ‘진정한 회사 생활을 위해 치열한 퇴사 준비’가 필요하다며 ‘퇴사’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냈다면, <그리고 생활은 계속된다>는 ‘퇴사 그 이후의 삶’을 중심으로,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해 이야기한다. 생생한 목소리로 풀어내는 저자의 생활밀착형 인생 노하우가 들었다.


◆한정희와 나 김애란, 김경욱, 이기호, 권여선, 구병모 저 외 4명. 다산책방

이기호, 구병모, 권여선, 기준영, 김경욱, 김애란, 박민정, 최은영, 편해영. 제 17회 황순원문학상 수상작품집이다. 소설들은 사회적 ‘사건’을 문제 삼는다. 이때의 사건은 개인적 사고가 아닌 구조적 폭력이고, 일회적 실수가 아닌 지속적 재난이다. 학교나 군대 내의 폭력, 여성이나 노인에 대한 혐오, 세월호와 같은 인재에 침묵할 수 없다는 시대적 요구에 응답하고 있기에 어둡고 무거웠지만, 그에 응전하는 힘도 강했다.


◆한 시간만 그 방에 요나스 칼손 저/윤미연 역. 푸른숲

‘가능한 빨리 남들이 무시할 수 없는 존재’가 되고자 자로 잰 듯한 규칙적인 삶에 매달리는 비에른이 ‘정체를 알 수 없는 방’을 만나 거짓과 진실의 소용돌이 속에 휘말리는 이야기이다. 요나스 칼손은 우리 주변에 있을법한 인간 유형들을 세밀하게 그려내며 사람을 우둔하게 만드는 순종적인 문화가 개인을 어떻게 끝까지 몰아가는지 보여 준다. 세상의 맨얼굴 앞에 주장을 굽히지 않는 비에른을 만날 수 있다.


◆코끼리의 마음 톤 텔레헨 저/김소라 그림/정유정 역. arte(아르테)

매일 나무에 오르고 떨어지는 코끼리를 통해 각자 다른 삶의 방식과 태도에 대해 이야기하는 동화 소설이다. 지난해 국내 독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은 <고슴도치의 소원>에 이은 톤 텔레헨의 두 번째 어른 동화 소설이다. 전작의 주인공이 소심하고 걱정 가득한 고슴도치였다면 이번에는 대책 없이 무모한 코끼리다. 코끼리는 조금 특이하다. 결국 떨어져 다치고 후회해도 매일 다른 나무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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