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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왕국, 일본 자오 수빙
겨울 왕국, 일본 자오 수빙
  • 박신영 기자
  • 승인 2018.02.19 13: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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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가타현 자오 수빙 로프웨이와 징키즈칸 양고기 소개

지난달 눈 찾으러 떠난 태백산에서 찬바람만 맞고 온 에디터가 다시 나섰다. 눈에 파묻혀보리라는 다짐에 설국을 찾아 일본 센다이 공항에 발을 내디뎠다. 눈이 많이 오기로 소문난 일본 도호쿠 지방. 한국에서는 눈 소식이 뜸했던 1월 말에 찾은 도호쿠 지방에서 에디터는 과연 설경을 볼 수 있을까.<편집자주>

자오 수빙
자오 수빙

레잇고 레잇고 겨울왕국, 자오 수빙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영화 <인터스텔라>에서 자연에 압도당하는 인간을 보고, 어떤 기분일까 상상해 본 적이 있다. 무섭고 두렵겠지. 아니 신기해하려나. 한 번도 그런 광경을 본 적이 없기에 주인공 쿠퍼의 감정을 물음표로 남겨뒀었다. 그런데 수빙을 보고 나서 쿠퍼의 기분을 짐작하게 됐다. 처음에는 두려움이 몸을 감싸더니 금세 대자연의 경이로움에 매료된다.

수빙을 한자로 풀이하면 나무 수에 얼음 빙으로 나무에 붙은 얼음을 말한다. 기이한 현상인 수빙은 특별히 일본 자오 지역에서 많이 보이는데, 시베리아에서 불어오는 건조한 계절풍이 동해의 수분과 만나 자오산의 전나무에 부딪혀 만들어진다.

자오 스키장 전경
자오 스키장 전경

수빙지대로 가려면 자오(蔵王) 로프웨이를 타야한다. 자오산로쿠역(蔵王山麓駅)에서 50인승 자오 로프웨이를 타고 1734m를 이동하면 환승역인 주효코겐역(樹氷高原駅)이 나온다. 여기서 작은 곤돌라로 갈아타 지조산초역(地蔵山頂駅)으로 1872m 이동하면 수빙을 볼 수 있다. 편도로 약 17분이 걸리지만, 주효코겐역에서 지조산초역까지 수빙 지대가 펼쳐져 있어 가는 길이 심심하지 않다. 주효코겐역에 통유리로 된 수빙 포토존과 편의시설이 있으니 쉬었다 가도 좋다. 해발 1661m 지조산초역에 내리면 수많은 수빙을 볼 수 있는데 눈이 내리는 날에는 땅과 하늘이 구분되지 않고, 시야가 흐려져 앞뒤를 분간할 수 없다. 고글을 가져올 걸 후회했지만 이미 늦었지.

자오 수빙의 '개운의 종'
자오 수빙 '개운의 종'

멀리서 보면 사람 같은 수빙을 보자니 영어 이름(아이스 몬스터) 한번 잘 지었다는 생각이 든다. 말 그대로 아이스 몬스터가 나란히 줄지어 서있다. 로프웨이 탑승객은 대부분 스키어인데, 10km에 달하는 코스(지조 산초역~오모리)를 수빙을 보며 달린다. 아이스 몬스터를 피해 탈출하는 모험가 같은 기분이지 않을까 상상해본다. 일반 자오 수빙 관람객은 내려 올때도 로프웨이를 이용하는데, 지조산초역 앞에 ‘개운의 종’을 꼭 쳐보자. 운이 열리게 해준다는 전설을 지녔으니 어쩌면 이번에는 연애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자오 수빙
자오 수빙

위치 야마가타현 야마가타시 자오온천 229-3
로프웨이 왕복 성인 2600엔, 어린이 1300엔
편도 성인 1500엔, 어린이 800엔
영업시간 동계 산로쿠역 08:15~16:45
산초역 08:30~16:30
하계 08:30~17:00
TEL +81(0)236-94-9518

자오에서 맛보는 특별한 요리
피렌체 징키즈칸 양고기

징키즈칸 양고기
징키즈칸 양고기

일본인은 생 양고기와 야채를 함께 구워 간장 소스에 찍어 먹는데, 이를 징키즈칸 양고기라 한다. 큼지막한 양고기를 썰지 않고 먹는 것이 한국인으로 꽤 이색적이다. 주문하면 불판에 올린 양고기 외에 밥, 된장국, 샐러드 등 다양한 반찬이 제공되고 하얀색 앞치마도 주어진다. 야마가타현의 고지대에서 많은 양이 사육돼 자오 온천 인근 식당에서 징키즈칸 양고기를 판매하니 한번 맛보시길.

위치 야마가타현 야마가타 시 자오 온천 814 호텔 쥬린
가격 2000엔
TEL +81(0)23-694-9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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